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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빈기자

[달빛소나기 광주] 첫 눈 오는 날 빛고을·달구벌 청년들의 흥겨운 만남

by 광주일보 2023. 11.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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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청년들 18~19일 광주 방문
문화전당·희경루·양림동 역사마을 등
광주 명소 찾아 역사·문화 교류
특강·예술 공연 함께하며 우애 다져

2023 달빛동맹 한마음 행사 ‘달빛소나기’가 18일부터 2일간 광주에서 진행됐다. 19일 오전 남구 양림동 펭귄마을 찾은 참가자들이 인근의 이장우 가옥을 둘러보고 있다.

소설(小雪)을 닷새 앞두고 광주에 첫눈이 내린 가운데, 광주·대구 청년들이 문화교류를 위해 매서운 추위를 뚫고 광주에서 만났다.

광주일보와 영남일보가 주최·주관하고 광주시·대구시가 후원하는 ‘2023 달빛소나기’ 행사가 지난 18~19일 광주에서 열렸다. 올해로 11회를 맞은 ‘달빛소나기’는 호·영남 청년들을 중심으로 지역 간 교류와 화합을 다지는 행사다. 달빛은 대구와 광주를 상징하는 ‘달구벌’과 ‘빛고을’, 소나기는 소통·나눔·기쁨의 앞글자를 각각 따서 만들었다.

대구지역 참가자들은 2시간여 눈길을 달린 끝에 빛고을 광주에 도착했다. 첫날 일정은 국립아시아문화전당에서 전문 해설사와 함께하는 투어로 시작했다. 참가자들은 ACC 내·외부 시설과 전시를 둘러보며 아시아 문화도시로서 광주의 정체성을 느꼈다. 이어 지난 9월 중건된 희경루에 올라 광주의 역사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19일 오전 참가자들이 광주 동구 지산유원지의 모노레일을 타며 즐거워하고 있다.

둘째 날에는 지산유원지에서 모노레일을 타고 겨울이 찾아온 무등산의 정취를 한껏 느꼈다. 이어 양림동 역사문화마을을 찾아 광주 근대문화의 발자취를 눈에 담았다.

대구 참가자 정다운(여·28세·대구대 역사교육과 4년)씨는 “지역갈등이 심해지는 상황에 늘 안타까움을 느꼈는데 이번 행사를 통해 청년들이 서로 소통하며 지역갈등에 대한 인식이 완화될 수 있는 시간이었다”며 “특히 희경루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 대구에도 일제시대 때 허물어진 대구읍성이 있듯 두 도시가 역사적 아픔을 공유하고 있다는 점에서 서로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달빛소나기 개막식에서 공연중인 퓨전 국악그룹 앙상블‘디오’.

달빛소나기의 본격적인 교류행사는 18일 저녁 무등파크 호텔에서 시작했다. 개회식에는 장필수 광주일보 논설실장과 김기억 영남일보 이사 및 관계자들이 참석해 달빛소나기의 의미를 전했다.

장필수 논설실장은 환영사에서 “달빛소나기에 참가하기 위해 먼길을 달려오신 대구지역 청년들을 진심으로 환영한다”며 “달빛소나기는 그동안 광역지자체 간 우수 교류 모델로 꼽혀왔다. 올해 TK신공항과 광주군공항 특별법이 동시에 통과했고 달빛고속철도 특별법이 국회 본안 통과를 앞둔만큼 양지역 청년들을 중심으로 화합과 소통의 행사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김기억 이사는 축사에서 “재작년 광주에 처음 왔을 때는 굉장히 멀게만 느껴졌는데 이제는 거리가 훨씬 가깝게 느껴진다”며 “달빛소나기를 통해 양 지역 청년들의 교류가 활발히 이루어진 결과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날 정우철 도슨트(전시 해설가)가 특별 강연을 펼쳤다. EBS 클래스e ‘도슨트 정우철의 미술극장’으로 이름을 알린 그는 ‘예술이 주는 위로의 순간’을 주제로 뭉크와 고흐 등 유명 화가들에 얽힌 이야기를 풀어내며 청년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했다.

개막식에 참여한 대구·광주 청년들이 공연을 보며 즐거워 하고 있다.

이어 다양한 문화 예술 공연이 행사를 뜨겁게 달궜다. 광주·전남을 무대로 활약하고 있는 ‘앙상블 DIO의’ 클래식과 국악 공연을 시작으로 대구 청년 뮤지션 ‘사필성’이 무대를 꾸몄다. 두 지역 참가자들은 ‘클랙트릭&가락’이 열창한 이문세 ‘붉은노을’을 다함께 따라부르며 마음의 벽을 허물었다.

광주지역 참가자 허윤정(여·28·회사원)씨는 “대구 지역과 교류할 기회가 많이 없는데 달빛소나기를 통해 대구 청년들과 소통할 수 있어서 의미있는 시간이었다. 다함께 노래한 순간은 잊지 못할 추억이 됐다”며 “대구 참가자분들이 광주의 맛과 멋을 체험하고 좋은 시간을 보내다 가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글=이유빈 기자 lyb54@kwangju.co.kr

/사진=김진수 기자 jeans@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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