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1년 3월 26일 금남로 박산부인과서 출생…10월 21일 입양
보육원서 지어준 이름 ‘김아영’…내달 7일 고향 광주 방문 예정
자신의 뿌리를 찾기 위해 이역만리 한국으로 한걸음에 달려온 여성이 있다.
팸 아담스(Pamela adams·여·42)씨는 미국으로 입양된 한국인 입양아다. 그는 보육원에서 지어준 이름 ‘김아영’으로 자신을 소개했다. 김 씨는 미국 뉴욕주 로체스터시에서 피난민을 관리하는 매니저로 일하고 있다. 현재는 서울에 머무르면서 다른 한국인 입양아들과 교류하고 한국문화를 체험하는 중이다.
“이른 나이에 입양된 탓에 한국에서의 기억은 거의 남아있지 않아요. 한국말을 전혀 할 줄 모르지만 늘 제 뿌리가 한국인임을 인식하면서 살아왔어요.”
김아영 씨는 1981년 3월 26일생으로 당시 금남로에 있던 박산부인과에서 태어났다. 어머니 성함은 ‘김순자’이며 출산 후 퇴원한 것으로 전해진다. 해당 산부인과는 화재로 사라진 상태다. 김 씨는 태어난지 2주만에 서울의 한 병원으로 보내졌고 이후 대한사회복지회 보육원과 위탁가정에 맡겨졌다가 같은해 10월 21일 미국으로 입양됐다. 한국에서 남은 기록은 위탁모와 찍은 사진이 마지막이다.
“입양아들을 대상으로 한국 문화를 가르치는 캠프에 참여한 적이 있어요. 그때 한국문화를 배우면서 제 뿌리를 찾고 싶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미국 이민사회에서 한국이 어려웠던 시절에 대해 들으면서 입양아가 많을 수밖에 없었던 상황을 이해하게 됐죠.”
“사실 저희 세자매가 모두 한국인 입양아예요. 각자 다른 부모로부터 태어나 같은 미국 가정으로 입양됐습니다.”
김 씨는 당시 막내 동생과 각자 생모를 찾기 위해 한국에 방문했다. 동생은 별 희망없이 김 씨를 따라왔다가 우연히 생모를 찾았지만 생모측의 거부로 만남이 성사되지는 않았다. 그래도 김 씨는 ‘자신도 친모를 찾을 수 있다’는 희망을 얻었다.
그는 고향 땅을 밟아보고 싶다는 생각에 올해 다시 한국을 찾았다. 세상의 빛을 보게 해준 가족을 찾아 감사를 전하고 싶다는 뜻에서다.
“부모님이나 가족을 만나게 되면 태어나게 해줘서 감사하다고 말하고 싶어요. 당시에 어떤 상황이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어쩔 수 없었을 거라고 이해합니다. 원망하거나 안 좋은 감정을 갖고 있지 않거든요. 만남을 거절한다해도 희망의 끊을 놓지 않을 거에요. 가족측에서 생각이 바뀌어서 만남을 원하는 경우가 많다고 하더라고요. 언젠가는 다시 만날 수 있다는 희망을 가지고 살아아죠.”
김아영 씨는 다음달 7일 고향 광주를 찾을 예정이다. 어머니 김순자씨를 알거나 제보할 정보가 있다면 광주일보나 김 씨의 메일(Pamela.adams2276@gmail.com)로 제보.
/이유빈 기자 lyb54@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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