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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두 번째 ‘양봉 명장’ 각시골 양봉농장 김용우 대표
어등산 자락에 3000평 규모…시민체험양봉장도 운영
교육과정 체계화 최선 “취미로 시작해 업으로 키우세요”
어등산 자락 한켠, 광주 시민들이 직접 벌을 기르고 꿀을 수확할 수 있는 양봉체험장이 있다.
김용우<사진·65>씨는 어등산 뒷편 등임동에서 약 3000평 규모의 각시골 양봉농장(광주시 광산구 등임동 산123)을 운영하고 있다. 김 씨는 지난 2013년 이곳에서 양봉장을 시작했으며 2020년부터 4년간 광주시 공모사업으로 시민체험양봉장을 운영해왔다.
“광주시에서 매년 약 90~100명 가량을 선정해 주말마다 양봉체험을 진행하는데 워낙 반응이 좋아서 사업이 계속 이어지고 있어요. 시민들이 벌을 기르고 꿀이 모이는 과정을 뿌듯해하시는 걸 보면서 저도 덩달아 마음이 좋아집니다.”
김 씨는 지난 2021년 국립순천대학교에서 전남농업마이스터 대학 양봉전공 1기로 입학했다. 후계양봉인들에게 올바른 지식을 전달하고 싶다는 마음에서 늦은 나이에 학업에 뛰어든 것. 2년간 배운 지식들을 양봉 현장과 교육장에 적용해왔다. 현재는 광주시 농업기술센터 선도농가로서 양봉교육장에서 후계영농인 육성에 힘쓰고 있다.
후학을 양성하기 위한 김 씨의 노력이 그 결실을 맺었다. 김 씨는 최근 한국농촌지도자중앙연합회에서 추진한 농업기술명장 양봉부문에 선정됐다. 김 씨는 전국에서 두번째 양봉명장으로, 광주·전남에서는 최초로 선정됐다. 오는 30일 경기도 수원에서 열리는 ‘2023 농업기술명장 비전선포식’에서 명장인증패를 전달받을 예정이다.
그는 이번 명장 선정에 대해 “그동안 양봉교육을 위해 준비해왔던 과정들이 좋은 결과로 나타나서 뜻깊게 생각한다”며 “개인적으로는 영광스러운 명칭이라 감사한 마음”이라고 전했다.
광주에서 학원을 운영해왔던 그는 지난 2013년 왼쪽 눈에 찾아온 황반변성으로 여러번 수술을 반복하면서 실명위기를 겪었다. 이 일로 건강의 소중함을 깨닫고 건강회복을 위해 산에서 할 수 있는 일을 찾던중 지인의 권유로 양봉을 시작했다.
“양봉을 하면서 건강이 많이 좋아졌죠. 고질병이었던 천식이 지금은 아예 없어졌고 눈병도 재발되지 않았습니다. 양봉을 하면서 산에서 생활하다보니 자연스럽게 건강도 좋아진 것 같아요. 마음의 안정도 찾고 스트레스도 전보다 덜 받게된 덕분인 것 같습니다.”
건강을 위해 시작했던 양봉은 삶의 활력을 되찾게 해준 직업 그 이상의 존재가 됐다. 그는 자식같은 마음으로 꿀벌을 돌보면서 삶의 활력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벌이 쑥쑥 크는 과정을 볼 때 가장 보람차죠. 자식을 키우는 느낌이랄까요? 처음 분봉을 할 때는 적은 수로 시작해요. 여름 지나 가을쯤 됐을 때는 벌들이 어느새 굉장히 불어나 있습니다. 꿀이 꽉 차 있는 걸 보면 어쩔 때는 희열감이 느껴지기도 해요.(웃음)”
김 씨는 양봉업을 고민중인 사람들에게 취미로 작게 시작해보고 자신감을 얻은 뒤 전업농으로 전환해보라고 조언했다.
김 씨는 앞으로 ‘양봉명장’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교육과정을 체계화해서 후계자들에 양봉기술을 보급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이유빈 기자 lyb54@kwangju.co.kr
김용우<사진·65>씨는 어등산 뒷편 등임동에서 약 3000평 규모의 각시골 양봉농장(광주시 광산구 등임동 산123)을 운영하고 있다. 김 씨는 지난 2013년 이곳에서 양봉장을 시작했으며 2020년부터 4년간 광주시 공모사업으로 시민체험양봉장을 운영해왔다.
“광주시에서 매년 약 90~100명 가량을 선정해 주말마다 양봉체험을 진행하는데 워낙 반응이 좋아서 사업이 계속 이어지고 있어요. 시민들이 벌을 기르고 꿀이 모이는 과정을 뿌듯해하시는 걸 보면서 저도 덩달아 마음이 좋아집니다.”
김 씨는 지난 2021년 국립순천대학교에서 전남농업마이스터 대학 양봉전공 1기로 입학했다. 후계양봉인들에게 올바른 지식을 전달하고 싶다는 마음에서 늦은 나이에 학업에 뛰어든 것. 2년간 배운 지식들을 양봉 현장과 교육장에 적용해왔다. 현재는 광주시 농업기술센터 선도농가로서 양봉교육장에서 후계영농인 육성에 힘쓰고 있다.
후학을 양성하기 위한 김 씨의 노력이 그 결실을 맺었다. 김 씨는 최근 한국농촌지도자중앙연합회에서 추진한 농업기술명장 양봉부문에 선정됐다. 김 씨는 전국에서 두번째 양봉명장으로, 광주·전남에서는 최초로 선정됐다. 오는 30일 경기도 수원에서 열리는 ‘2023 농업기술명장 비전선포식’에서 명장인증패를 전달받을 예정이다.
그는 이번 명장 선정에 대해 “그동안 양봉교육을 위해 준비해왔던 과정들이 좋은 결과로 나타나서 뜻깊게 생각한다”며 “개인적으로는 영광스러운 명칭이라 감사한 마음”이라고 전했다.
광주에서 학원을 운영해왔던 그는 지난 2013년 왼쪽 눈에 찾아온 황반변성으로 여러번 수술을 반복하면서 실명위기를 겪었다. 이 일로 건강의 소중함을 깨닫고 건강회복을 위해 산에서 할 수 있는 일을 찾던중 지인의 권유로 양봉을 시작했다.
“양봉을 하면서 건강이 많이 좋아졌죠. 고질병이었던 천식이 지금은 아예 없어졌고 눈병도 재발되지 않았습니다. 양봉을 하면서 산에서 생활하다보니 자연스럽게 건강도 좋아진 것 같아요. 마음의 안정도 찾고 스트레스도 전보다 덜 받게된 덕분인 것 같습니다.”
건강을 위해 시작했던 양봉은 삶의 활력을 되찾게 해준 직업 그 이상의 존재가 됐다. 그는 자식같은 마음으로 꿀벌을 돌보면서 삶의 활력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벌이 쑥쑥 크는 과정을 볼 때 가장 보람차죠. 자식을 키우는 느낌이랄까요? 처음 분봉을 할 때는 적은 수로 시작해요. 여름 지나 가을쯤 됐을 때는 벌들이 어느새 굉장히 불어나 있습니다. 꿀이 꽉 차 있는 걸 보면 어쩔 때는 희열감이 느껴지기도 해요.(웃음)”
김 씨는 양봉업을 고민중인 사람들에게 취미로 작게 시작해보고 자신감을 얻은 뒤 전업농으로 전환해보라고 조언했다.
김 씨는 앞으로 ‘양봉명장’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교육과정을 체계화해서 후계자들에 양봉기술을 보급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이유빈 기자 lyb54@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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