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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빙·디즈니플러스는 요금 인상, 넷플릭스는 계정 공유단속 유료화
구독료 저렴국가 우회 이용권 구매 꼼수…불법 사이트도 다시 활개
지난 주말, 여느때와 같이 티비를 켜고 넷플릭스에 접속하자 검은 화면에 안내 문구가 떴다. ‘넷플릭스 계정의 이용 대상은 회원님 및 회원님과 함께 거주하는 사람들입니다. 이 TV를 회원님의 넷플릭스 이용 가구에 포함된 디바이스로 확정해 볼까요?’ 아뿔싸. 친구들과 함께 ‘4인팟’을 꾸려 계정을 공유하고 있었는데 넷플릭스가 단속에 나선 것이다.
디즈니플러스와 티빙이 요금 인상을 발표한 데 이어 넷플릭스까지 계정 공유를 유료로 전환하고 나서면서 구독자들의 부담이 커졌다. 이른바 ‘스트림플레이션’(스트리밍+인플레이션) 이란 말이 나올 정도다.
넷플릭스는 지난 2일 홈페이지를 통해 가구 구성원이 아닌 다른 사람들과 서비스를 공유하고 있는 계정의 공유 금지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규정상 같은 거주지인 경우만 계정 공유가 가능한데 이를 위반하는 이용자들을 단속하고 나섰다. 같은 가구에 속하지 않는 이용자와 계정을 공유하려면 매달 5000원을 추가로 지불해야 한다.
이전에는 친구 3명과 월4250원씩을 내고 프리미엄 멤버십을 이용할 수 있었지만 바뀐 정책에 따르면 친구 2명에 대한 추가 비용 1만 원을 낸 뒤 각각 월 9000원씩 내야 한다. 그동안 계정을 공유해왔던 구독자들은 구독료를 배 이상 내야하는 셈이다.
디즈니플러스는 지난 1일 요금제 개편을 통해 서비스 이용료를 인상했다. 기존 단일 요금제(월 9900원)를 스탠다드(월 9900원)와 프리미엄(월 1만3900원)으로 세분화했다. 원래대로 4명이 동시 접속 가능한 고화질 콘텐츠를 즐기려면 4000원을 더 내야 하는 상황이다. 티빙도 오는 12월부터 약 20%대의 요금 인상을 공지한 바 있다.
OTT 업계가 하나둘 요금을 인상하자 조금이라도 더 저렴하게 서비스를 이용하려는 이용자들의 꼼수(?)도 늘어가고 있다. VPN을 통해 인도·터키 등 구독료가 저렴한 국가의 IP로 우회해 이용권을 구매하거나 해외 계정을 되파는 공유 플랫폼을 이용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
넷플릭스의 경우 이용 요금이 저렴한 국가의 계정을 가입하게 한 뒤 기프트 카드를 결제하게 해 저렴하게 제공하는 업체도 있다.
단 VPN 등 비정상적인 형태로 계정을 구매하는 것은 금지돼 있어 계정 중단 등 단속이 돼도 보호받을 수 없다. 해외계정 구매 역시 자사 서비스를 활용한 영리적 활동 금지 약관을 위반할 소지가 있다.
또 이른바 ‘누누티비’와 유사한 불법 스트리밍 사이트도 버젓이 운영을 계속하고 있는 실정이다. 트래픽 통계 사이트 ‘시밀러웹’에 따르면 불법 스트리밍 사이트 ‘A’서비스는 지난달 트래픽이 9월 대비 4배 이상 늘었다. 이들 서비스들은 해외 서버에 기반해 주소를 계속 바꾸고 있어 단속이 쉽지 않다.
문제 개선을 위해 내놓은 법안들은 현재 국회에서 계류중이다. 변재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사업자가 국내에 캐시서버를 설치할 경우, 접속차단을 위한 기술적 조치를 의무화하는 법안을 발의했다.
이어 박완주 무소속 의원은 방송통신위원회(방통위) 산하에 불법정보특별위원회를 설치하는 ‘온라인상 불법정보 및 행위 근절을 위한 특별법’을 대표 발의했다.
/이유빈 기자 lyb54@kwangju.co.kr
디즈니플러스와 티빙이 요금 인상을 발표한 데 이어 넷플릭스까지 계정 공유를 유료로 전환하고 나서면서 구독자들의 부담이 커졌다. 이른바 ‘스트림플레이션’(스트리밍+인플레이션) 이란 말이 나올 정도다.
넷플릭스는 지난 2일 홈페이지를 통해 가구 구성원이 아닌 다른 사람들과 서비스를 공유하고 있는 계정의 공유 금지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규정상 같은 거주지인 경우만 계정 공유가 가능한데 이를 위반하는 이용자들을 단속하고 나섰다. 같은 가구에 속하지 않는 이용자와 계정을 공유하려면 매달 5000원을 추가로 지불해야 한다.
이전에는 친구 3명과 월4250원씩을 내고 프리미엄 멤버십을 이용할 수 있었지만 바뀐 정책에 따르면 친구 2명에 대한 추가 비용 1만 원을 낸 뒤 각각 월 9000원씩 내야 한다. 그동안 계정을 공유해왔던 구독자들은 구독료를 배 이상 내야하는 셈이다.
디즈니플러스는 지난 1일 요금제 개편을 통해 서비스 이용료를 인상했다. 기존 단일 요금제(월 9900원)를 스탠다드(월 9900원)와 프리미엄(월 1만3900원)으로 세분화했다. 원래대로 4명이 동시 접속 가능한 고화질 콘텐츠를 즐기려면 4000원을 더 내야 하는 상황이다. 티빙도 오는 12월부터 약 20%대의 요금 인상을 공지한 바 있다.
OTT 업계가 하나둘 요금을 인상하자 조금이라도 더 저렴하게 서비스를 이용하려는 이용자들의 꼼수(?)도 늘어가고 있다. VPN을 통해 인도·터키 등 구독료가 저렴한 국가의 IP로 우회해 이용권을 구매하거나 해외 계정을 되파는 공유 플랫폼을 이용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
넷플릭스의 경우 이용 요금이 저렴한 국가의 계정을 가입하게 한 뒤 기프트 카드를 결제하게 해 저렴하게 제공하는 업체도 있다.
단 VPN 등 비정상적인 형태로 계정을 구매하는 것은 금지돼 있어 계정 중단 등 단속이 돼도 보호받을 수 없다. 해외계정 구매 역시 자사 서비스를 활용한 영리적 활동 금지 약관을 위반할 소지가 있다.
또 이른바 ‘누누티비’와 유사한 불법 스트리밍 사이트도 버젓이 운영을 계속하고 있는 실정이다. 트래픽 통계 사이트 ‘시밀러웹’에 따르면 불법 스트리밍 사이트 ‘A’서비스는 지난달 트래픽이 9월 대비 4배 이상 늘었다. 이들 서비스들은 해외 서버에 기반해 주소를 계속 바꾸고 있어 단속이 쉽지 않다.
문제 개선을 위해 내놓은 법안들은 현재 국회에서 계류중이다. 변재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사업자가 국내에 캐시서버를 설치할 경우, 접속차단을 위한 기술적 조치를 의무화하는 법안을 발의했다.
이어 박완주 무소속 의원은 방송통신위원회(방통위) 산하에 불법정보특별위원회를 설치하는 ‘온라인상 불법정보 및 행위 근절을 위한 특별법’을 대표 발의했다.
/이유빈 기자 lyb54@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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