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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류빈기자

생태학적 공간을 매개로 다양한 풍경을 보여주다

by 광주일보 2023. 10.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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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제길미술관 이은영 작가 초대전
19일~11월 5일 ‘에코톤-공존의 이유’

‘In a dream’

서로 다른 경계의 두 식물이 만나는 지점 을 에코톤이라 한다. 이곳에서는 식물이 만나 어울리기도 하고 보이지 않는 싸움을 하기도 한다. 생명체가 ‘따로 또 같이’ 존재하는 다채로우면서도 역동적인 공간이다.

이은영 작가의 자연은 따로 떨어져 존재하지 않는다. 여기에 인간과의 관계는 늘 연계돼 있으며 뿌리를 매개로 심리적 존재로서의 유대감을 갖는다.

생태학적 공간을 매개로 다양한 풍경을 보여주는 이은영 작가의 전시가 열린다.

우제길미술관에서 오는 19일부터 11월 5일까지 열리는 이번 전시 주제는 ‘에코톤-공존의 이유’.

다분히 철학적이면서도 형이상학적인 주제이지만 서로 다른 생명체를 기반으로 한다는 점에서 이색적이다.

그동안 작가는 꽃을 비롯해 물고기, 민들레 홀씨 등을 모티브로 희망을 이야기해왔다. 이번 전시 또한 그 연장선에서 해바라기, 양귀비꽃 등을 중심으로 자연의 생래적인 특징과 인간관계 등을 모색한 작품이 주를 이룬다.

‘In a dream’은 환상적이면서도 유니크하다. 해바라기와 연꽃 사이를 붉은 금붕어가 헤엄쳐 다닌다. 현실에서는 꿈꿀 수 없는 장면을 작가는 그림을 통해 자유롭게 풀어냈다. 다른 경계에 존재하는 생명체들이 이 작가의 화폭에서는 이웃처럼 가깝고 격이 없다.

작가는 모든 생명체가 조화롭게 존재하는 에코토피아를 상정한 것 같다. 경계를 무화시키지만 개별적으로 분립돼 존재하는 생명들의 고유성을 인정한다. 한편으로 지구촌 곳곳에서 벌어지는 전쟁과 아귀다툼의 현장을 에둘러 꼬집는 것 같다. 가장 가까이에 있으면서도 분쟁이 끊이지 않는 다양한 집단 내의 갈등을 지적하는 것도 같다.

한편 김정희 박사는 “그녀의 작품은 인간과 자연의 관계가 내부세계로 이어지고 심리적 존재의 뿌리에서 찾고 표현되어지고 있었다”며 “자연의 미메시스로부터 자신의 경계를 허무는 방법과 소통의 어우러짐을 통한 융합을 깨닫고 찾아가고 있었던 것”이라고 평한다.

/박성천 기자 skypark@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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