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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류빈기자

한가위 영화, 스크린으로 꽉차게

by 광주일보 2023. 9.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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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개봉>
‘거미집’·‘1947 보스톤’
‘천박사 퇴마 연구소:설경의 비밀’
<10월 3일 개봉>
코미디 로맨스 ‘30일’

‘거미집’

민족대명절 추석을 맞아 한국 영화 4편이 상영된다. 선선한 가을바람과 풍성함이 가득한 연휴, 극장가에서 최신 개봉작들을 관람하며 ‘문화 피서’를 즐기는 것도 좋을 듯 하다. 추석연휴 직전인 27일에는 김지운 감독 ‘거미집’, 김성식 감독 ‘천박사 퇴마 연구소:설경의 비밀’, 강제규 감독 ‘1947 보스톤’ 세 편이 동시 개봉할 예정이다. 이어 연휴 끝자락인 다음 달 3일 남대중 감독 ‘30일’도 스크린에 오른다.

◇좌충우돌 영화제작기 담은 ‘거미집’

코미디 영화 거미집은 ‘영화에 대한 영화’를 주제로 펼쳐지는 메타 영화의 일종이다. 1970년대 극장가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시놉시스는 무차별적 검열이 자행됐던 ‘한국영화사의 암흑기’를 담았다.

작중 김감독(송강호)은 데뷔작 이후 악평을 받아 의기소침해 있는 인물로 촬영을 거의 마친 작품 ‘거미집’이 마지막 희망이다. 그는 새로운 결말에 영감을 주는 꿈을 꾼다. 꿈의 결말을 차용하면 걸작을 만들 수 있다는 생각으로 추가촬영을 진행하지만 대본은 심의에 거미줄처럼 걸린다. 김 감독의 작품은 거미줄에 걸린 것일까, 혹은 고난 끝에 역경을 딛고 아름다운 날개를 펼 수 있을까?

이민자 역은 임수정, 강호세 역은 오정세가 연기한다. 전여빈, 그룹 F(x) 출신 정수정(크리스탈) 등이 출연하며 각본은 신연식이 썼다.

‘천박사 퇴마 연구소:설경의 비밀’

◇가짜 퇴마사와 진짜 귀신 조우 ‘천박사 퇴마 연구소: 설경의 비밀’

웹툰을 원작으로 한 오싹한 공포 스릴러 작품도 관객들을 맞이한다. 영화 ‘천박사 퇴마 연구소’는 2014년 네이버에 연재했던 완결웹툰 ‘빙의’를 원작(글 후렛샤, 그림 김홍태)으로 김성식 감독이 필름에 담았다. ‘귀신을 믿지 않는 퇴마사’와 ‘귀신을 보는 소녀’라는 캐치프레이즈로 미스테리 사건들의 원인을 심령현상과 접목한 이야기다.

영화에서 ‘천박사(강동원)’는 신을 모시는 성황당을 관리하는 당주집 장손이지만 귀신을 믿지 않는 가짜 퇴마사 역할을 연기했다. 그는 독심술에 가까운 통찰력으로 사람들의 마음을 읽어 가며 거짓 퇴마를 하며 돈을 벌어 나간다. 어느 날 유경(이솜)이 찾아와 거절하기 힘든 제안을 하는데….

무당의 영력을 사냥하는 악귀 범천 역은 허준호가 맡는다. 천박사에게 사건을 의뢰하며 ‘진짜 사건’에 얽히고 빙의 된 동생을 구하는 비밀스러운 캐릭터 유경은 이솜이 연기한다. 또 이동휘는 ‘강도령(인배)’ 역으로 천박사의 기술 담당 파트너 역할이다. 감초부터 화려한 주·조연배우들의 라인업은 벌써부터 관객들의 기대를 모은다.

‘1947 보스톤’

◇역사를 가로지르던 감동의 발걸음 ‘1947 보스톤’

역사적 실화를 바탕으로 한 감동적인 서사도 볼 수 있다. 일제강점기와 마라톤을 다룬 강제규 작 ‘1947 보스톤’이 바로 그것.

작품은 광복 이후 1947년 서울에서 ‘제2의 손기정’으로 촉망받던 ‘서윤복(임시완)’에게 손기정(하정우)이 나타나 ‘보스톤 마라톤 대회’에 출전하자는 제안을 건네며 막을 올린다.

30초 예고편에서 “우리는 우리 이름으로 못 뛰었으니까, 자기 조국에서 자기 이름으로 뛰게 해줘야지”, “저희는 조선의 독립을 알리려 이곳에 왔습니다” 등 쏟아지는 명대사에 관객들이 남긴 영화 기대평도 호평 일색이다. 여기에 1936년 당시 2시간 29분 19.2초라는 신기록으로 베를린 올림픽 금메달리스트가 된 손기정 선수의 실화를 바탕으로 제작했다는 점도 의미를 더한다.

마라토너 손기정은 1936년 베를린 올림픽 당시 신기록을 세우며 금메달리스트가 됐지만, 시상식 연단에는 일본의 기미가요가 울려 퍼졌다. 시상대에 놓인 화분으로 가슴팍에 달린 일장기를 가려 당시 조선반도의 ‘영웅’으로 추앙받았으나, 이로인해일제의 탄압을 받았던 비극적 일화의 주인공이다. 하정우 임시완 주연에 남승룡 역에 배성우, 김상호, 박은빈, 류해준 등 출연.

'30일'

◇강하늘과 정소민의 코미디 로맨스 ‘30일’

끝으로 남대중 감독의 코미디로맨스 영화 ‘30일’은 연휴 말미인 다음 달 3일에 개봉한다. 강하늘 배우는 “이번 작품이 ‘로맨틱 코미디’가 아니라 ‘코미디 로맨스’”라며 사랑의 달콤함보다 ‘웃음’을 초점화했음을 암시했다.

지성과 외모를 겸비했지만 ‘찌질한’ 성격인 정열(강하늘)과 커리어, 똘기를 지닌 나라(정소민). 두 사람은 우연히 만나 사랑에 빠졌지만 서로의 부족함을 경험하며 이별을 결심한다. 30일 뒤에 완전히 헤어지기로 타협한 이들에게 갑작스럽게 찾아온 교통사고는 ‘동반 기억상실’을 유발한다. 두 사람은 과연 행복했던 기억을 먼저 되찾아 다시 사랑에 빠지게 될까, 아니면 고통스러웠던 과거부터 떠올려 영영 갈라서게 될까.

로맨스로 시작해서 점차 스릴러가 되어가는 듯한 작품은 울고 웃는 현실 속 연인들의 모습을 그려낸다. 아울러 예상하던 전개에서 오는 반전있는 전개는 카타르시스를 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최류빈 기자 rubi@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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