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현종 홈런으로 4실점…시즌 10패 기록
최형우 시즌 17호포 나성범 3안타 ‘분투’
‘호랑이 군단’이 6연패에 빠지면서 6위로 내려섰다.
KIA 타이거즈가 19일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시즌 15차전에서 3-4 패를 기록했다. 6연패가 됐고, 한화를 5-3으로 꺾은 SSG에 5위 자리를 내줬다.
양현종이 문보경에게 연타석 홈런을 맞으면서 패전 투수가 됐다.
양현종이 2회 2사에서 문보경에게 던진 2구째 143㎞ 직구가 우중간 담장을 넘어가면서 0-1이 됐다.
3회를 삼자범퇴로 넘겼던 양현종이 4회 다시 문보경에게 한방을 허용했다.
신민재와 오스틴에게 안타를 내주면서 2사 1·3루, 문보경에게 던진 2구째 143㎞ 직구가 이번에도 우중간 담장을 넘어갔다. 홈런으로만 4실점을 한 양현종은 이후 실점 없이 7회까지 버텼다.
5회 2사에서 볼넷으로 홍창기를 내보냈지만 포수 한승택이 도루 저지로 어깨를 가볍게 해줬다.
6회에는 1사에서 1루수 황대인의 실책이 나왔고, 2사 1루에서 오지환에게 우전안타는 맞았다. 이어 다시 문보경이 타석에 섰다. 이번에는 초구 슬라이더에 방망이를 끌어냈고, 1루 땅볼로 실점 없이 6회를 끝냈다.
7회에도 등판한 양현종은 박동원을 중견수 플라이로 잡은 뒤 문성주를 볼넷으로 내보냈다. 하지만 폭투 때 진루를 시도했던 문성주를 잡아냈고, 박해민은 좌익수 플라이로 돌려 세우고 이날 등판을 마무리했다.
양현종의 성적은 7이닝(82구) 5피안타(2피홈런) 2볼넷 4탈삼진 4실점이었다.
LG 선발 이지강을 마주한 KIA 타선은 초반 답답한 흐름을 이어갔다.
1회 1사에서 나성범과 최형우의 연속 안타가 나왔지만 김선빈이 2루 땅볼로 물러났다. 2회는 삼자범퇴로 끝났고, 3회에도 2사에서 김도영이 볼넷으로 나간 뒤 나성범의 우전안타도 나왔지만 최형우가 우익수 플라이로 아웃됐다.
4회가 삼자범퇴로 끝났고 5회에도 2사에서 최원준이 우전안타로 나갔지만 추가 진루에는 실패했다.
이지강이 5이닝(72구) 4피안타 1볼넷 1탈삼진 무실점으로 등판을 마무리한 뒤 6회 최형우가 바뀐 투수 김진성을 상대로 팀의 침묵을 깼다.
1사에서 타석에 선 최형우는 2구째 143㎞ 직구를 우중간 담장 밖으로 날리면서 1-4를 만들었다 .
7회에도 득점 기회가 찾아왔다.
1사에서 한승택의 대타 김태군이 타석에 섰고 좌측 2루타로 출루했다. KIA가 김규성을 대신해 다시 고종욱을 투입했다. 고종욱의 잘 맞은 타구가 유격수 글러브로 빨려 들어갔고, 스타트를 끊었던 김태군까지 동시에 아웃됐다.
전상현이 8회초 1사 1·2루의 위기를 정리한 뒤 8회말 챔피언스필드가 뜨겁게 달아올랐다.
최원준이 안타로 물꼬를 텄고, 김도영이 우중간을 가르면서 무사 1·3루가 됐다. 이어 나성범의 적시타까지 이어지면서 3-4까지 KIA가 추격을 했다.
그러자 LG가 마무리 고우석을 투입하는 초강수를 뒀다. LG의 승부수가 통했다.
최형우가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고 김선빈이 우익수 플라이로 아웃됐다. 소크라테스가 고의사구로 걸어나간 뒤 변우혁이 초구에 고우석 공략에 나섰지만 2루 땅볼로 이닝이 마무리됐다.
9회말 다시 한번 KIA가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1사에서 대타 오선우가 볼넷을 골라낸 뒤 최원준의 우전안타가 나오면서 1사 1·3루가 됐다. 앞선 타석에서 2루타를 기록했던 김도영이 타석에 섰다. 하지만 2루로 공이 향했고, 2루수 신민재가 베이스를 밟은 뒤 1루로 송구하면서 경기는 3-4 패배로 끝났다.
최원준과 나성범이 3안타 활약을 펼쳤지만 팀의 패배를 막지 못했다.
이날 패배로 양현종은 시즌 10패째를 기록했다. LG의 고졸 5년 차 이지강은 22번째 등판 끝에 프로 첫 승을 신고했다.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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