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이치방송 오케스트라 내한 공연
16일 광주예술의전당 대극장
피에타리 잉키넨 지휘, 손열음 협연
라흐마니노프 피아노협주곡3번 연주
한·독 클래식 선율의 화려한 조우…….
정통 독일사운드를 지향하는 ‘도이치방송 오케스트라’가 5년 만에 내한 투어를 진행한다. 세계 유수 콩쿠르에서 입상한 클래식 스타 손열음도 협연할 예정이어서 클래식 애호가들의 이목을 끈다.
광주예술의전당(전당장 윤영문·전당)이 기획공연 포시즌(For Season) 네 번째 무대로 ‘도이치방송 오케스트라 with 손열음’을 오는 16일(오후 5시) 전당 대극장에서 펼친다. 도이치방송 오케스트라 소속 피에타리 잉키넨(수석지휘자 겸 예술감독)이 지휘봉을 잡으며, 작년 포니정 영리더상과 2011년 차이콥스키 기념 국제콩쿨 2위에 오른 손열음이 출연할 예정이다.
서막은 바그너 ‘탄호이저 서곡’이 연다. 지휘자 잉키넨의 특장인 곡인데 터져나오는 현악과 관현악의 무게 있는 사운드가 인상적이다. 이어 올해 탄생 150주년을 맞은 러시아 작곡가 세르게이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 3번’을 손열음이 협연한다. 피아니스트들에게 최고 난도 곡으로 꼽히는 작품으로, 세르게이가 1909년 미국 데뷔를 앞두고 강렬한 인상을 주기 위해 기교를 가미했던 사연이 담겨 있다. 1악장은 오케스트라 서주로 시작해 장엄한 분위기가 펼쳐지고, 피아노가 두 번 주제부를 연주하면서 39분간 다이내믹한 악상이 전개된다.
독일 음악의 대표격 ‘베토벤 교향곡 7번’도 들을 수 있다. 도이치방송 오케스트라와 함부르크 발레단이 매년 콜라보 해온 작품으로 5~6번 교향곡에 드러나는 ‘투쟁’과 ‘자연찬미’라는 주제와 달리 ‘리듬’ 그 자체에 주목한 작품이다.
K-클래식을 선도하는 피아니스트 손열음은 앞서 언급한 국제콩쿨 수상 외에도 무수한 국제콩쿨에서 협연경력을 쌓아왔다. 로린 마젤, 베를린 콘체르트하우스, 쾰른 귀체니히, 라디오 프랑스 필하모니 등 세계 정상급 오케스트라와 호흡을 맞춰 왔다. 지난 2018년부터 5년 간은 평창 대관령음악제 예술감독으로 일하며 행사를 리드한 경험까지 갖고 있다.
아울러 도이치방송 오케스트라는 자르브뤼켄 방송교향악단의 후신이다. 독일 서·남부 지방을 대표하는 오케스트라인데 스펙트럼이 넓은 공연으로 정평이 나있다. 그동안 룩셈부르크, 프랑스, 이탈리아 및 영국, 스위스 등지를 순회하며 이채로운 연주를 선보여 왔다.
R석 17만 원, S석 13만 원, C석 5만 원 등. 자세한 내용은 전당 홈페이지나 티켓링크 참조.
/최류빈 기자 rubi@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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