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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윤영기자

민족 최대 명절 추석=가족 최대 ‘여행절’

by 광주일보 2023. 9.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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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2일 임시공휴일 지정에
추석 연휴 ‘최장 12일’ 가능해져
간소한 차례 지내고 국내로 해외로
광주·전남 명절 여행 전년대비 2배
전남 리조트 등 숙박시설 예약 꽉차

<광주일보 자료사진>

#이지은(여·48·광주시 서구)씨는 올해 추석 연휴기간 생전 처음으로 차례를 지내지 않고 부모님과 여행을 다녀오기로 했다.

 매년 꾸준히 차례상을 차려온 이씨는 최근 몇 년 사이 친척들 방문이 감소했고 추석연휴 기간이 6일로 길어져 모일 수 있는 가족끼리 한 데 모여 신안군의 한 가족 펜션으로 2박 3일 여행을 가기로 했다.

 이씨는 “집안 어른들도 점점 차례를 지내지 않게 되다보니 무작정 쉬는 것 보다는 가족여행이라도 계획해서 함께 시간을 보내면 좋겠다는 생각에 단체 가족여행을 제안했다”고 말했다.

#매년 명절 연휴기간 대가족이 함께 국내여행을 떠났던 서대훈(29·곡성읍)씨 가족은 올해 추석 첫날인 28일 베트남으로 출국한다.

 혼자 거주하는 할머니가 차례상을 준비하기 힘들다는 이유로 10여 년전부터 장남인 서씨의 아버지가 간단히 차례만 지내고 가족 여행을 하는 것으로 명절을 보내왔다. 서씨는 올해 추석 황금연휴를 맞아 처음으로 인기여행지인 베트남 다낭과 호이안을 방문하는 3박 5일 일정으로 17명 대가족의 해외여행을 예약했다.

 그는 “바쁜 일상에서 벗어나 명절연휴 기간 뿔뿔이 흩어진 가족들이 모인다는 것 자체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명절연휴동안 모두 함께 여행을 다녀오면 오히려 가족끼리 더 단합이 되고 좋은 것 같다”고 웃어보였다.

올해 6일간 이어지는 추석 황금연휴에 여행을 선택하는 지역민이 늘고 있다.

10일 광주지역 여행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추석연휴기간 대비 광주·전남 지역민들의 해외·국내여행 수요가 200%가량 상승했다.

지난 6월께부터 추석 연휴기간에 베트남의 다낭, 나트랑과 라오스 등지로 가려는 여행수요가 급증했다. 추석연휴 동남아 여행 항공편은 지난 7월 말께 예약이 꽉 찼고, 제주·울릉·강원도로 향하는 여행객도 지역별로 200~300%가량 급증했다.

업계에서는 여행수요 급증의 원인을 정부가 10월 2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한 영향으로 보고 있다. 올해 최소 6일, 최대 12일의 장기간 추석 황금연휴가 완성됐다는 것이다.

전남지역 유명 리조트, 콘도 등 숙박시설도 이미 추석연휴 기간 예약이 가득 찼다.

여수 디오션리조트는 지난 8월 초부터 추석연휴 이용객 예약을 받기 시작해 일주일만에 콘도 128실, 호텔 137실 예약이 만료됐다.

보성 다비치 콘도 역시 추석 한 달 전에 예약이 종료됐다. 콘도 관계자는 “올해는 특히 예약문의가 더 많아 추석을 한 달 앞두고 80객실이 모두 나갔다”며 “가족들이 머물 수 있는 큰방(33평)은 8월 초 예약완료됐고, 작은방(18평)도 8월 말께에는 꽉 찼다”고 말했다.

진도 쏠비치도 지난 7월 중순께 추석연휴기간 562개의 객실 예약이 완료됐다. 쏠비치 관계자는 “추석 연휴 투숙 예약객 중 과반수 이상은 가족단위다”며 “2달 전에 만실됐는데 지금도 하루 평균 20건은 추석연휴 예약 문의전화가 걸려온다”고 했다.

김영미 동신대 관광경영학과 교수는 “차례상을 차리는 등의 격식에 맞춰 제례를 준비하는 과정이 점점 간소화되다보니 가족끼리 시간을 보내고 유대감을 쌓는 방법 중 하나로 명절 연휴기간동안 함께 여행을 다니는 것이 문화로 자리잡았다”며 “대다수가 도시에서 살아가는 현대사회에 일상에서 보지 못한 아름다운 풍경을 찾고 싶은 욕구가 커져 명절 연휴기간동안 여행 수요가 증가하는 현상으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종합 여행·여가 플랫폼 ‘여기어때’가 지난 1일 부터 2일간 사용자 1000명을 대상으로 추석 황금연휴기간 여행계획 여부를 조사한 결과 715명(71.5%)이 ‘여행을 떠난다’고 응답했다.

/장윤영 기자 zzang@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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