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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윤영기자

9월에 폭염·열대야라니…추래불사추(秋來不似秋)

by 광주일보 2023. 9.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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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전남, 한낮 무더위 기승…내주까지 30도 넘어
기상청 “뜨거운 동풍에 남쪽 습한 기류 유입된 영향”
올 여름 기온 높고 강수량 많아…장맛비 역대 최고

/클립아트코리아


완연한 가을을 나타내는 절기인 ‘백로’(白露)를 하루 앞두고 있지만 광주·전남 한낮에는 늦은 무더위가 연일 기승을 부리고 있다.

아침과 저녁으로는 쌀쌀해졌지만 한낮에는 뜨거운 태양빛이 연일 내리쬐 기온이 30도를 넘기면서 지역민들은 선선한 가을 날씨를 기다리고 있다. 

광주지방기상청은 “다음 주 까지는 맑은 날씨가 계속되고 광주·전남 대부분 지역에서 낮 최고기온이 30도 이상으로 오르는 곳이 많겠다”고 7일 예보했다.

지난 4일부터 광주·전남 대부분 지역에서 발효된 폭염주의보가 7일 해제됐지만, 늦은 무더위는 당분간 이어진다는 것이다.

가을철 늦더위의 원인은 동풍으로 꼽히고 있다.

기상청은 중국북동지방에 위치한 고기압의 영향으로 동해상에서 광주·전남으로 불어오는 동풍이 태백산맥을 넘는 과정에서 뜨거워졌고, 덥고 습한 동풍이 가을 늦더위의 주된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여기에 남쪽에서 열대저압부, 북태평양 고기압 등 습한 기류가 유입되고 있어 한반도 내 습도가 높아지는 것도 이유로 꼽히고 있다. 공기중 습도가 높아 체감온도가 올라간다는 것이다.
 
8일 광주·전남 낮 최고기온은 28~30도로 예보됐다. 9일 아침최저기온 16~22도, 낮최고기온 28~32도에 분포할 것으로 관측됐다.
 
중기예보 상 광주·전남은 오는 17일까지 아침최저기온 20도, 낮 최고기온은 30도 내외의 더운 날이 계속돼 평년기온(최저 17.8~21.2도·최고 26.8~29.2도)보다 더울 것으로 전망된다. 
 
기상청은 이번 주말까지는 차갑고 건조한 북쪽 고기압의 영향으로 낮 동안 맑은 날이 계속돼 낮 동안 태양빛에 의해 지표면이 가열돼 기온이 상승하고, 밤에는 기온이 떨어져 10도 내외의 일교차가 발생할 것으로 내다봤다.
 
광주지방기상청 관계자는 “당분간 동풍이 유입되며 낮 기온이 30도 이상으로 오르는 곳이 많아 덥겠다”며 “내륙을 중심으로 낮과 밤의 기온차가 10도 내외로 크겠으니, 건강관리에 유의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올여름 광주·전남은 많은 비가 내려 기상관측 이래 강수기록을 갈아치웠다.
 
지난 6월 25일 시작돼 7월 26일에 끝난 장마기간에 광주 1102.5㎜, 목포 783.4㎜, 장흥 772.5㎜  등의 비가 내려 광주·전남 역대 최고치 장마철 강수량을 기록했다.기존 장마철 최소 강수기록은 1985년 751.5㎜ 였다.

또 2023년 여름철(6~8월) 광주·전남지역 평균기온은 25도로 평년 24.2도 대비 0.8도 높게 측정됐다.

 

/장윤영 기자 zzang@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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