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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윤영기자

“생활비 때문에” 대학생 10명 중 6명 ‘주독야경 (晝讀夜耕)’

by 광주일보 2023. 9.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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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금·방세 등 부모 지원에도
고물가에 식비·교통비 해결 안돼
10명 중 9명 “개강해도 알바”
국가 장학조건 완화 등 대책 시급

/클립아트코리아

#전남대 경영학과에 재학중인 김회수(23)씨는 2학기가 개강했지만 방학동안 해왔던 식당 아르바이트를 계속하기로 했다. 고물가에 식비를 아끼고 약속을 취소하는 등 지출을 줄였지만 매달 부모가 주는 50여만원으로는 생활비를 모두 감당하기 어렵다는 판단에서다. 김씨는 “최근 월세가 10만원 가량 올랐고 밥 한끼만 먹으려고 해도 만원은 필요하다”며 “강의가 없는 금요일과 주말을 이용해 알바를 하고 부모님의 부담을 덜어드리려 한다”며 웃어보였다.

#조선대 행정학과에 다니는 안만선(26)씨는 지난 7월 한 달 동안 친구와 술자리를 피하고 점심 도시락도 가장 싼 메뉴를 사먹는 등 소비를 자제했지만 생활비로만 60만원 가량을 썼다. 안씨는 부모님께 받는 용돈 40여만원으로는 식비, 교통비 등 필수 지출을 충당하기도 힘들어 지난 7월 광주시 서구 풍암동에서 아르바이트를 시작했다. 그는 학기가 시작했지만 카페에 계속 출근하기로 했다. 안씨는 “공부하면서 일까지 한다는 것이 쉽지 않지만 고물가에 어쩔 수 없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광주·전남지역 대학교가 2학기 개강을 했지만 대학생 대다수가 학기 중에도 아르바이트를 병행할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

부모의 지원에도 연이은 고물가에 등록금, 생활비 등을 마련하기 위해 학기 중에도 학업과 아르바이트를 병행할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구인구직 아르바이트 전문 포털 ‘알바천국’에서 최근 전국 대학생 599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10명 중 9명(89.8%)이 2학기 개강 후에도 ‘아르바이트를 할 계획이 있다’고 응답했다.

특히 개강 후 아르바이트를 하겠다는 학생들 중 73.2%는 학기 중에 쉽게 병행할 수 있는 아르바이트를 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학기가 시작했어도 대학생들이 아르바이트를 병행할 계획을 세운 이유로는 생활비 및 용돈을 벌기 위해서가 61.9%, 유학·여행·사고 싶은 물건을 사기 위한 목돈 마련이 35.9%로 큰 비중을 차지한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계속되는 고물가 행진에 학업과 아르바이트를 병행하는 등 대학생들이 경제활동을 위해 노력해도 부모로부터 경제적 독립은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다.

20대 청년 1319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결과에 따르면 10명 중 9명이 부모로부터 경제적 독립을 하지 못했고, 그 중 731명인 대학생은 709명(97.0%)이 경제적으로 자립하지 못했다고 답했다.

‘경제적으로 자립하지 못했다’고 답한 709명의 대학생들은 부모로부터 월평균 54만원 가량의 금액을 지원받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정서 조선이공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연이은 고물가로 대학생들이 기숙사를 이용하지 못하는 경우 당장 월세, 식비, 교통비, 통신비 등에 생활고에 내몰리고 있다”며 “학업과 경제활동을 병행해야 하는 대학생들을 위해 현재 대학에서 실시하는 국가 장학 조건을 대폭 낮춰 많은 학생들이 국가장학금을 받을 수 있게 하는 등 추가적인 지원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장윤영 기자 zzang@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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