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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윤영기자

“감기랑 비슷한데…돈 들여 코로나 검사 받아야 하나요”

by 광주일보 2023. 9.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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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감·코로나 신속항원검사 최대 10만원 부담에 검사 기피 늘어
의료계 “코로나 확진자 수 집계도 중단돼 확산 우려…대책 필요”

“감기와 증상이 비슷한 데 굳이 돈 들여가며 코로나19 신속항원검사를 받아야 하나요.”

광주·전남에서 독감 및 코로나 의심증상을 보이는 환자들이 신속항원검사를 기피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가 지난달 31일부터 코로나19를 감염병 위험도 4급으로 내림에 따라 검사 진료비 지원체계가 바뀌면서 환자가 검사비를 부담해야 하기 때문이다.

코로나가 2급 질병이었던 지난달까지는 진찰비 5000원이면 신속항원검사를 받을 수 있었지만, 현재는 일반국민들은 검사비 전액 (3~5만원)을 본인이 부담해야 한다.

실제 신속항원검사비는 환자들에게 큰 부담이 되고 있다.

독감, 코로나 두 항목에 대해 신속항원검사를 하게 되면 환자는 최대 10만원까지 지출해야 한다.

지난 8월 말께 B형 독감에 걸렸던 조영희(여·62·나주시 다시면)씨는 자고 일어났더니 온몸이 무기력해지고 체온이 39.3도까지 치솟았다.

늦은 시간 나주시 소재의 종합병원에 방문한 조씨는 의료진으로부터 독감과 코로나 여부를 정확히 진단해야 한다는 말을 듣고 두 검사를 모두 했고 8만 3000원 가량의 진료비를 내야했다.

조씨는 “몸이 아프고 정신이 없어서 해야한다는 검사를 일단 다 하기는 했는데 영수증을 보고 기겁했었다”고 말했다.

그동안 의료진은 정확한 병명 진단 및 치료를 위해 고열 또는 호흡기 이상 증세를 보이는 환자에게 코로나와 독감 신속항원검사 두 가지를 모두 권장했다.

하지만 코로나 감염병 위험도 격하조치로 의료진이 코로나 신속항원검사를 권유해도 환자들이 거부하고 있다.

김상훈 광주병원 내과 원장은 “과거 무료로 검사했던 때보다 환자들이 독감, 코로나 등 신속항원검사를 하지 않으려고 한다”고 말했다.

최정섭 광주시의사회 수석부회장 역시 “최근 독감 증세를 보이는 환자 10여명이 병원을 방문하면 그 중 3명 정도만 신속항원검사를 한다”며 “그마저도 회사에 서류를 제출해야 해야 하는 직장인들만 울며 겨자먹기로 검사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의료계에서는 코로나 19임에도 검사를 하지 않아 자칫 코로나19가 확산될 수 있다는 점에서 대책마련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지역별 전체 확진자 수 집계도 중단돼 자칫 가을과 겨울 코로나19 유행 대응에 큰 혼선이 발생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한편, 60세 이상 또는 12세 이상의 기저질환자(당뇨, 고혈압 등)와 면역 저하자는 PCR검사를 지원받을 수 있고, 신속항원검사의 경우 진료비의 50%를 지원받을 수 있다.

/장윤영 기자 zzang@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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