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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울기자(그라운드 톡톡)

‘대타 역전 만루포’ 최형우 “소름끼쳤다”…KIA, 1위 LG에 ‘1일 2승’

by 광주일보 2023. 9.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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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진 시즌 첫 4안타 맹활약
임기영 1·2차전 2.1이닝 소화
KIA 최형우가 9일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LG와의 더블헤더 2차전에서 3-5로 뒤진 5회말 무사 만루에서 대타로 나와 역전 만루홈런을 장식한 뒤 동료들과 기뻐하고 있다. <KIA 타이거즈 제공>
KIA 타이거즈가 최형우의 만루포로 1위 LG 트윈스를 상대로 하루에 2승을 채웠다.

KIA가 9일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시즌 13차전이자 더블헤더 2차전에서 승리를 거뒀다. 1차전에서 7-6 재역전승을 거뒀던 KIA는 2차전에서도 12-7 역전승을 장식하면서 4위로 올라섰다.

KIA 선발 이의리의 제구 난조로 초반 흐름은 좋지 못했다.

이의리가 선두타자 홍창기에게 볼넷을 내주는 등 1회에만 3개의 볼넷을 허용하면서 2실점했다.

2회도 길었다. 김기연과 정주현에게 연속 안타로 무사 1·2루, 볼넷이 나오면서 무사 만루가 됐다. 문성주를 3루 땅볼로 처리했지만 3루 주자가 홈을 밟으면서 0-3. 이어 이의리가 김현수의 땅볼을 직접 잡아 더블 플레이로 이닝을 끝내는 것 같았지만 2루에 악송구를 하면서 실점이 올라갔다.

2회말 KIA가 김선빈의 좌전안타로 추격에 나섰다. 이우성의 투수 앞 땅볼로 1사 2루, 황대인의 볼넷이 나왔다. 이창진이 우전 적시타를 날리면서 1-4를 만들었다. 이어 한승택의 땅볼 타구를 쫓던 2루수 정주현의 실책이 나오면서 KIA가 3-4까지 추격을 했다.

중반 마운드에 돌발 변수가 발생했다. 이의리가 5회 선두타자 김현수를 헛스윙 삼진으로 잡은 뒤 왼손 중지 굳은살이 벗겨지면서 등판을 마무리했다. 김대유가 급히 마운드에 올랐지만 1실점을 하면서 3-5.

결정적인 순간 최형우의 시원한 한방이 터졌다. 3-5로 뒤지고 있던 5회말, 나성범과 소크라테스가 바뀐 투수 이우찬을 상대로 연속 안타를 날렸다. 김선빈의 안타까지 이어지면서 무사 만루. 투수가 박명근으로 교체됐고, KIA가 대타 고종욱을 투입했다. 고종욱의 타구가 중견수 앞에 떨어지면서 4-5로 추격을 한 KIA.

이번에는 최형우가 대타로 타석에 섰다. 더블헤더 1차전에서 4번 타자 겸 지명타자로 나와 4타석에서 침묵을 했던 최형우지만 5번째 타석은 놓치지 않았다.

박명근의 4구째 146㎞직구를 우중간 담장 밖으로 날리면서 한번에 4타점을 쓸어 담았다.

최형우의 만루홈런은 시즌 26번째, 통산 1041번째, 개인 8번째. 대타 홈런은 시즌 22번째, 통산 1023번째, 개인 2번째 기록이다. 대타 만루홈런은 개인 첫 번째 기록이다. KBO리그 통산 기록으로 따지면 59번째.

최형우의 홈런으로 8-5로 승부를 뒤집은 KIA는 6회초 1실점은 했지만 6회말 다시 홈런으로 LG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김도영이 바뀐 투수 오석주를 상대로 3루 내야 안타를 기록했다. 이어 타석에 선 나성범이 오석주의 4구째 131㎞ 슬라이더를 받아 총알 같은 타구를 날렸다. 비거리 130m의 홈런과 함께 10-6이 됐다.

KIA의 공세는 계속됐다. 소크라테스가 중견수 플라이로 물러났지만 김선빈이 중전안타로 3안타를 만든 뒤 대주자 최정용으로 교체됐다. 오선우의 헛스윙 삼진이 나왔지만 최정용이 도루로 2루로 향했다. 이어 폭투가 연달아 나오면서 최정용이 3루를 돌아 홈에 들어왔다.

이창진의 적시타까지 터지면서 KIA는 12-6으로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시즌 첫 4안타를 장식한 이창진은 “연습할 때부터 감이 괜찮아서 타석에서 자신 있게 했더니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며 “1차전은 출전하지 않아서 더 집중력 있게 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언급했다.

‘그랜드 슬램’의 주인공 최형우는 “팬분들도 많이 오셨는데 1위 팀을 상대로 2승을 해서 기쁘다. 대타 들어갈 때 노림수는 없었는데 앞에서 (고)종욱이가 안타를 쳐줘서 편했다. 내가 못 쳐도 1아웃 만루고, 맞히기만 하면 동점은 되니까 부담 없었다”고 말했다.

만루홈런 뒤 좌익수로 수비에 들어갔던 최형우는 팬들을 향해 인사를 하기도 했었다.

최형우는 “사실 인사를 안 하려고 했다. 원래 설레발을 안 치는 스타일이라서 경기가 어떻게 될 지 모르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팬들의 함성이 정말 컸다. 감사의 인사를 안 할 수가 없었다. 소름 끼칠 정도로 좋았는데 야구를 오래 한 사람이라서 분위기에 휩쓸리지 않고 원래 시합으로 돌아가려고 했다”고 뜨거웠던 관중석 분위기를 이야기했다.

한편 KIA는 더블헤더 1·2차전에서 모두 승리를 거두면서 토요일 11연승을 달렸다.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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