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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울기자(그라운드 톡톡)

치고 막고 달리고 … 야구, 참~ 쉽게하는 KIA 박찬호

by 광주일보 2023. 9.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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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거침 없는 8연승 중심 박찬호… 공·수·주에서 특급 활약
대체선수대비승리기여도 8월 ‘쉘힐릭스플레이어’ 타자 부문 수상
“과감한 플레이가 장점…팀 승리 위한 질주 가을잔치 가는데 최선”

뜨거웠던 8월을 보낸 박찬호가 9월에도 기세를 이을 수 있을까?

박찬호가 WAR(대체 선수 대비 승리 기여도)을 기반으로 한국쉘석유주식회사와 KBO가 시상하는 8월 ‘쉘힐릭스플레이어’ 타자 부문 수상자가 됐다.

박찬호는 8월 KIA가 치른 22경기에 모두 출전해 89타수 34안타, 타율 0.382를 기록했다. 최다 안타 4위, 타율은 전체 5위다.

또 박찬호는 출루율 0.466(3위), 22득점(2위), 6도루(5위)를 기록하는 등 1.86의 WAR을 찍으면서 말 그대로 팀 승리에 가장 많은 기여를 했다.

KIA의 거침 없는 8연승 중심에도 박찬호가 있었다.

연승의 시작점이었던 8월 24일 KT 원정에서 박찬호의 원맨쇼가 펼쳐졌다.

KT 에이스 고영표가 출격했던 이날 KIA는 7-3 재역전승으로 연패를 끊었다.

1-2로 뒤진 6회초 내야 안타로 출루한 박찬호는 2루수 실책으로 2루까지 간 뒤 나성범의 우전 안타로 홈에 들어오면서 2-2를 만들었다.

이후 2-3으로 리드를 내줬던 KIA는 박찬호의 발로 다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8회초 볼넷으로 나간 박찬호가 2루 베이스를 훔쳤고, 최형우의 적시타 때 홈에 들어왔다.

8회말 잇달아 좋은 수비로 KT의 추격 의지를 꺾은 박찬호는 9회초 2사 만루에서 2타점 적시타를 날리며 공·수·주에서 MVP가 됐다.

연승의 분수령이었던 8월 31일 NC전에서도 박찬호의 활약이 눈부셨다.

이날 KIA는 리그 에이스인 NC 페디를 상대로 3회말 타자일순하는 공격력을 과시하며, 13-3 승리로 5연승에 성공했다.

톱타자 박찬호가 빅이닝의 시작점이자 마침표였다.

3회말 선두타자로 나와 볼넷으로 출루한 박찬호는 도루로 상대를 흔들었다. 김도영의 우중간 2루타로 득점까지 성공한 박찬호는 2사 만루에서 3회 두 번째 타석에 섰고 적시타를 날리며 페디에게 KO펀치를 날렸다.

‘8월의 선수’ 박찬호는 KIA가 8연승을 찍은 3일 SSG전에서 멀티히트와 2개의 도루까지 기록하는 등 9월 출발이 나쁘지는 않다.

박찬호가 올 시즌 우선 목표로 내세운 ‘가을 잔치’로 가기 위해서는 체력이 관건이 될 전망이다.

유격수인 박찬호는 톱타자도 맡고 있다. 가장 많이 움직이면서 내야를 조율해야 하는 포지션에서 박찬호는 소크라테스(920.1이닝)에 이어 팀에서 두 번째로 많은 수비 이닝(908.1)을 소화하고 있다. 톱타자로 가장 많은 타석에도 들어서고 있다.

박찬호는 “체력적으로 많이 힘들다”면서도 “신기하게 결과가 나온다”고 웃었다.

고무적인 부분은 체력 저하에도 센스와 집중력 그리고 과감함으로 위기를 넘기고 있다는 점이다.

페디를 공략할 때도 “첫 타석에서 내 스윙으로 돌렸는데도 3루 땅볼이 됐다. 다음 타석에서는 무조건 볼넷으로 나가겠다는 생각이었다. 적시타 상황에서도 공이 너무 좋아서 쉽지 않을 것이라 생각했는데 마지막 공이 몰리면서 칠 수 있었다”고 언급했었다.

박찬호는 “내 장점 중 하나가 플레이에 겁내지 않는다는 점인 것 같다. 과감하게 플레이를 하게 된다”고 말했다.

박찬호는 빠른 상황 판단과 결과에 대한 두려움 없이 플레이를 시도하면서 상대를 압박하고 있다. 박찬호의 주루도 상대에게는 부담스러운 부분. 지난해 ‘도루왕’이기도 한 박찬호는 4일 현재 27도루로 1위 신민재를 3개 차로 추격하고 있다. 도루 욕심 없이 승리를 위해 달리다 보니 나온 결과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박찬호는 “도루 1위에 대한 욕심은 없다. 내 목표는 오로지 팀이 이기는 것이다. 팀이 이길 수 있게, 득점을 할 수 있게 상황에 맞게 뛰는 게 중요하다”고 언급했다.

골든글러브라는 목표를 위한 개인적인 도루가 아니라 팀 승리를 위한 질주로 남은 시즌을 보내고, 나중에 성적표를 받겠다는 게 박찬호의 각오다.

박찬호는 지난해에도 뜨거운 8월을 보낸 뒤 9월 분위기를 잇지 못했다. 지난해와는 다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지만, KIA가 가장 많은 경기를 남겨두고 있다는 점이 변수다.

업그레이드에 성공한 박찬호가 예년과는 다른 9월을 보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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