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선한 바람이 기다려지는 가을의 초입. 예술의전당 대극장 앞 야외 정원이 가을밤 낭만 있는 무대로 변신한다.
광주시립교향악단(예술감독 홍석원)이 2023 야외공연 ‘극장 앞 음악회’를 오는 7일(오후 7시 30분) 광주예술의전당 잔디마당 야외무대에서 펼친다.
막을 여는 비제의 ‘카르멘 서곡’은 빠른 템포와 화려한 오케스트레이션(오케스트라를 위한 작·편곡)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두 무곡 드보르작 ‘슬라브 무곡 8번’과 브람스 ‘헝가리 무곡 5번’도 울려 퍼진다. 무도(춤)를 위한 곡인 만큼 경쾌한 리듬과 악상 전개가 예상된다.
이어 간주곡 역할을 하는 마스네의 ‘타이스 명상곡’을 감상한 뒤 생상스 ‘서주와 론도 카프리치오소’, 로시니의 오페라 세비야의 이발사 중 ‘나는야 이 거리의 만물박사’도 선보인다.
윤학준의 창작가곡 ‘잔향’은 달빛이 스며드는 물결의 윤슬을 사랑의 잔향에 빗댄 곡인데, 야외무대의 정취와도 어울릴법한 고즈넉한 곡이다. 이외 마스카니 ‘카발레리아 루스티카나 간주곡’, 에디트 피아프 ‘장밋빛 인생’ 등 다양한 악곡이 레퍼토리에 있다.
야외 무대이지만 제1·2 바이올린의 풍부한 사운드와 비올라, 첼로, 더블베이스 및 플루트 등 다채로운 악기가 가을밤을 수놓을 예정이다. 또 클라리넷, 바순, 호른, 트럼펫과 트롬본, 튜바, 팀파니, 타악기까지 총출동해 관객들과 만난다.
지휘는 서울대 작곡과를 졸업하고 독일 라이프치히 국립음대에서 지휘를 전공한 김영언이 맡는다. 독일 카셀국립대 오케스트라 상임지휘자를 역임한 바 있다.
바리톤 이응광의 목소리도 들을 수 있다. 서울대 성악과 및 베를린한스 아이슬러 음대에서 수학했다. 또 1999년생 젊은 바이올리니스트 김동현도 협연자로 무대에 오를 예정이다.
전석 무료. 자세한 내용은 광주예술의전당 문의.
/최류빈 기자 rubi@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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