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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류빈기자

광주 서양음악 예술상 제정되나…‘장신덕 음악상’ 추진

by 광주일보 2023. 9.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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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상 3개·미술상 2개·국악상 있는데 ‘서양음악’ 30년 이상 공석
제정 추진위, 장신덕 추모음악회·세미나·시민 서명운동 등 예정

지난 17일 ‘장신덕 음악상’ 제정 추진위원회를 결성하고 간담회를 갖고 있는 모습 . <광주음협 제공>

임방울 국악상, 김현승 문학상, 허백련 미술상.

이름만 들어도 알려진 여타 예술분야의 상훈에 비해 그동안 광주시에 부재했던 ‘서양음악부문’ 문화예술상 추진위원회가 결성됐다. 이번 모임이 실제로 상의 제정까지 이어질지 광주 문화예술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사)한국음악협회 광주광역시지회(광주음악협회, 이하 광주음협)는 지난 18일 광주시 문화예술상 서양음악부문 제정을 위한 추진위원회(이하 위원회·총25인)를 발족하고, 상의 명칭을 ‘장신덕 음악상’으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故 장신덕(1928~2007년)은 생전 자비로 광주시민교향악단을 창단했으며 광주MBC합창단, KBS합창단 등을 이끈 인물이다. 1928년 신의주에서 출생해 1950년 전남 담양에 터를 잡았고 3년 뒤 광주사범학교에서 교사로 부임하며 음악활동을 시작했다. 1969년에는 자비를 들여 조선대 학생들을 중심으로 광주시민교향악단(민간교향악단)을 창단하고 지휘를 맡았다. 이후 1976년 광주시향 교향악단과 광주시립합창단이 동시에 창단하자 두 단체의 초대 상임지휘자에 올랐고 1977년까지 이끌었다.

또 한국예술문화단체 총연합회 광주 지부장을 역임했으며 1950~1980년 광주전남 음악계를 이끈 공로를 인정받아 ‘전라남도 문화상’을 수상한 이력이 있다. 생전 음악이론 연구를 통해 제자 육성에 힘썼으며 1962년 조선대 문리과대학 음악과에서 강사로 부임했고, 2007년 LA에서 타계했다.

지난 1992년부터 광주시는 문학, 미술, 국악 부문에서 상을 제정하고 지역예술인에게 수상하는 ‘광주 문화예술상’을 시상해오고 있다. 문학부문에 3개(김현성, 김용철, 정소파), 미술에 2개(허백련, 오지호), 국악에 1개(임방울) 상이 있지만 서양음악부문은 30년 이상 공석이었다.

이에 따라 장신덕 교수의 제자들은 장 교수의 음악적 위업을 기리는 음악상을 제정해야 한다며 꾸준히 주장해왔다. 작년 10월에는 ‘故 장신덕 교수 추모음악회’를 유스퀘어문화관 금호아트홀에서 열었으며, 2007년 작고 당시에도 음악회를 진행한 바 있다.

장신덕 교수의 제자인 김승일 조선대 명예교수는 중학교 2학년 당시 장 교수를 처음 만난 순간을 떠올리며 ‘끊임없는 음악 공부로 음악 세계의 문을 열어주셨던 분’이라 회상<2022년 10월 18일자 광주일보 17면>했다. 김 교수의 기억 속 장 교수는 구하기 힘들었던 음악 도서를 매달 구매해 정독할 정도로 음악적 호기심이 깊었고 발전을 추구했으며 도전하는 사람이었다고 말했다.

위원회는 박수용(호남신학대), 변성호(광신대) 등 대학교수(8인), 광주음협 유형민 회장, 최준영 부회장, 안선순 광주예총 사무처장 등 임원진 5인, 제9~12대까지 역대회장(4인), 광주시향 및 음악종사자 및 초·중등 교원, 교장으로 구성됐다. 추진위원장은 광주음협 유형민 회장(직무대행)이 맡았다.

이에 앞서 광주음협은 2022년 12월 31일까지 문화예술상 제정을 위한 후보자 추천을 공고했다. 이를 통해 장신덕, 신동민, 임홍기가 추천됐으며 지난 22일 평가위원회를 개최해 최종 후보자로 장신덕을 선정한 것이다.

광주음협 관계자는 “향후 장신덕 교수의 추모음악회 및 세미나, 시민과 음악인을 대상으로 서명운동을 진행할 예정”이라며 “꾸준한 논의를 통해 광주 문화예술상 관련 조례 개정에 힘쓸 것이다”고 밝혔다.

/최류빈 기자 rubi@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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