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 4승 1패…5위 올라
NC 상대 안방 주중 3연전
주말에는 SSG와 원정 경기
‘부상’ 암초를 만난 KIA 타이거즈가 뜨거운 방망이로 순위 상승을 노린다 .
KIA는 지난 27일 한화 이글스와의 홈경기에서 5-2 역전승을 기록하면서 4연승으로 한 주를 마무리했다. 이의리의 조기 강판과 수비 실수 연발 속 한 주를 역전패로 시작했지만, 비로 분위기를 바뀐 뒤 박찬호의 눈부신 활약 속 고영표를 내세운 KT를 상대로 승리를 낚았다.
이어 한화전 스윕으로 4승 1패의 전적을 기록, 두산을 6위로 내리고 5위에 자리했다.
5위 탈환에는 성공했지만 부상 이슈가 KIA를 흔들고 있다.
지난 주 이의리와 산체스 두 선발이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이의리는 후반기 좋은 흐름을 보이고 있던 상황, 산체스는 KBO리그 첫 7이닝 경기를 소화한 뒤 이뤄진 말소다.
일단 왼쪽 어깨에 불편함을 호소했던 이의리는 단순 염증 진단을 받으면서, KIA와 팬들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산체스의 상황은 다르다.
25일 한화전에서 7이닝 1실점의 승리투수가 됐던 산체스는 28일 김진섭 정형외과와 세종스포츠 정형외과 두 곳에서 검진한 결과 오른쪽 팔꿈치 내측측부 인대 부분 손상 및 충돌증후군 소견을 받았다. 주사 치료를 하면서 3주 가량 재활을 해야 하는 만큼 산체스의 공백은 길어질 전망이다.
선발진의 잇단 부상으로 KIA는 새로운 한 주, 시작부터 대체 선발을 투입한다.
KIA는 29일부터 NC를 상대로 안방에서 주중 3연전을 갖는다. 주말에는 SSG안방으로 가서 원정 3연전에 나선다.
주말 스윕승을 기록한 KIA와 NC의 흥미로운 대결. 4위 NC가 5위 KIA와 두 경기 차로 앞서 있는 만큼 더 관심이 쏠리는 시리즈다.
더 높은 곳으로 가기 위해 중요한 승부지만 시작부터 험난하다.
이의리가 빠진 자리에 김건국이 대체 선발로 나서 신민혁과 맞대결을 벌인다. 당장 산체스의 빈 자리도 채워야 하고, ‘고졸 루키’ 윤영철도 최근 3경기에서 5회를 마무리하지 못하는 등 윤영철 고민도 남았다.
4연승을 합작한 투·타 최고참의 연륜과 활약이 필요하다.
부진으로 재정비 시간을 보낸 양현종은 지난 26일 한화전을 통해서 복귀전을 치렀다. 3회 위기는 있었지만 실점을 최소화한 양현종은 6이닝 2실점을 기록, 승리의 발판을 놓았다.
쉼 없이 달려왔던 양현종에게는 잠시 뒤를 돌아볼 수 있는 ‘힐링’시간이 됐다. 마음을 비우고 다시 마운드에 오른 양현종은 안정감과 구위를 더해 위기의 마운드에 힘을 보태줬다.
최형우는 ‘해결사’에 맞는 활약을 펼쳤다. 지난 주 18타수 8안타, 0.444의 타율을 찍은 최형우는 2개의 홈런까지 더해 8타점을 수확했다. 또 부지런히 달리면서 7득점도 올렸다. 27일에는 시즌 12번째 결승타를 만들었고, 득점권 타율 0.351로 해결사의 모습을 보여줬다.
베테랑의 힘과 함께 김종국 감독의 ‘용병술’도 성적을 좌우할 키다.
KIA는 지난 주 최원준의 공격력 극대화를 위해 외야 이동을 감행했다. 익숙하지 않은 1루에서 실수가 이어지면서 공격에도 악영향을 미쳐 변화를 줬다.
변화를 준 KIA는 엔트리 활용폭도 넓히면서 타선의 상승세를 잘 활용해야 한다. SSG와의 대결이 시작되는 9월 1일부터는 확대엔트리도 적용되는 만큼 과감하고 폭넓은 엔트리 운영으로 부상으로 맞은 마운드 위기를 넘겨야 한다.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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