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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울기자(그라운드 톡톡)

KIA 퓨처스 주장 오선우 “기회의 가을, 꽉 잡아야죠”

by 광주일보 2023. 8.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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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여경기 엔트리 확대 기대감
“2년 간 준비한 것 보여주겠다”

오선우

KIA 타이거즈가 30일 챔피언스필드에서 예정됐던 NC 다이노스와의 시즌 10차전을 비로 치르지 못했다. 이틀 연속 비로 경기가 취소되면서 KIA는 남은 시즌 쉴 틈 없이 40경기를 소화해야 한다.

빡빡한 잔여 경기 일정에 KIA의 고민은 늘었지만, 누군가에게는 기회의 시간이 늘었다. 엔트리가 확대되는 9월을 기다렸던 선수들에게는 기회의 시간. KIA 퓨처스 선수단 ‘주장’ 오선우도 기대감으로 남은 시즌을 바라보고 있다.

오선우는 지난 8월 23일 올 시즌 처음 1군 엔트리에 등록됐다. 등록 이후 3경기에서 대수비로 잠깐 그라운드에 오르면서 아직 자신의 장점인 타석에서의 힘은 보여주지 못했다.

하지만 KIA가 4번의 더블헤더를 소화해야 하는 등 가을 강행군을 앞두고 있는 만큼 기회가 올 것이라는 생각으로 다음 경기를 준비하고 있다.

수비로 잠깐 그라운드에 올랐지만 “재미있다”가 오선우의 소감이다.

오선우는 지난 시즌 1군에서 단 한 경기도 뛰지 못했다. 앞선 2021시즌에도 6경기 16타석이 전부였다.

2019년 입단 첫해 오선우는 남다른 외모로 먼저 이름을 알렸다. 하지만 퓨처스 선수단 ‘주장’을 맡은 올 시즌 오선우는 마음 먹고 몸을 불렸다

오선우는 “외형은 필요 없다. 야구를 위해 포기했다. 진짜 보여줄 때다. 보여줄 시간이 많지 않다”고 그 이유를 설명했었다.

말 뿐만 아니라 그는 퓨처스에서 달라진 모습을 보여줬다. 수비에도 공을 들여 1루수 변신도 성공적으로 이뤘다.

오선우는 “퓨처스에서 2년 있으면서 준비를 많이 했다. (1군) 경기 세 번 나갔지만 긴장이 전혀 안 됐고 재미있었다. 재미있다는 감정을 처음 느껴봐서 신기했다”며 “그 전에는 잘하자는 마음이 컸다면 지금은 준비한 대로만 하면 잘할 거라는 마음 가짐인 것 같다”고 언급했다.

또 “예전에 1군 왔을 때는 준비가 안 됐던 것 같다. 기회도 많이 있었는데 잘하자, 버티자 이런 마인드였다. 2년 동안 준비를 계속 했다. 감독님, 코치님들, 트레이닝 파트에서 언젠가는 기회 올 것이라고 해주셔서 준비만 했다”며 “준비한대로만 하면 잘 될 수 밖에 없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달라진 퓨처스 분위기도 오선우를 포함한 선수단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손승락 감독 체제로 바뀐 올 시즌 KIA는 성장과 성적을 동시에 잡고 있다. 손 감독이 결과가 아닌 과정에 주목했지만, 과정이 바뀌면서 결과도 달라졌다.

오선우는 “팀이 많이 달라졌다. 퓨처스 선수들 마음가짐, 생각이 많이 바뀌었다. 선수들의 마인드부터 바뀌어서 다 같이 응원도 하고, 하나가 됐다고 해야 하나. 예전에는 흘러간 대로 했다면 2군 경기지만 이기려고 하고, 그러다 보니까 다들 좋은 결과 나오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1군 콜업을 받는 선수도 ‘대표’ 선수라는 마음으로 뛰고 있다.

오선우는 “누군가 콜업 되면 간 사람들이 잘 해줘야 후발 주자들도 자신감이 쌓인다고 이야기해줬다. ‘네가 잘해야 퓨처스 다른 선수들에게 기회가 올 것이다’는 이야기를 많이 했던 것 같다”고 밝혔다.

기회의 9월, 기다렸던 선수들이 준비한 대로만 한다면 KIA의 위기는 오히려 두 마리 토끼를 잡는 성장의 시간이 될 수도 있다.

오선우는 “와서 역할을 하게 될 선수들이 준비한 대로만 하면 잘 할 것 같다. 하던 대로 하는 게 중요한 것 같다. 나도 예전에 1군 오면 ‘여기는 1군 저기는 2군’ 이런 생각이 들어서 준비했던 대로 안 되고 다른 사람이 된 것처럼 하기도 했다”며 “이번에는 수비 연습을 진짜 많이 했기 때문에 처음 수비 나갔을 때 마음이 편했던 것 같다. 손승락 감독님께 전화를 드려서 느낀 감정을 말씀 드렸다. 준비를 잘해서 즐길 수 있는 것이라고 해주셨다”고 말했다.

오선우는 즐기면서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겠다는 각오다.

오선우는 “많은 경기가 남아서 좋다. 물론 잘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2년 동안 많이 달라졌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 2년 동안 준비한 것을 보여주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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