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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울기자(그라운드 톡톡)

‘4시간 57분’의 혈투, 승자는 없었다…KIA 4-4 한화

by 광주일보 2023. 8.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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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회 2사 나성범 동점 적시타
박찬호 멀티히트로 2득점
산체스 4.1이닝 4실점 ‘흔들’
문동주 5.1이닝 1자책점 ‘호투’

KIA 나성범이 6일 한화와의 홈경기에서 9회 동점 적시타를 날린 뒤 기뻐하고 있다. [KIA 타이거즈 제공]

챔피언스필드에서 4시간 57분의 혈투가 펼쳐졌지만 승자는 없었다.

KIA 타이거즈가 6일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시즌 12차전에서 4-4 무승부를 기록했다. KIA가 9회 2사에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지만 추가 점수를 만들지 못하면서 지지 않은 것에 만족해야 했다.

지난 1일 삼성전에서 4이닝 7실점으로 부진했던 산체스가 이번 등판에서도 4.1이닝을 소화하는데 그치면서 아쉬움을 남겼다.

1회 2사에서 김태연에게 2루타를 맞은 산체스가 노시환에게 볼넷을 내주면서 실점 위기에 몰렸지만 김인환을 상대로 이날 첫 탈삼진을 뽑아냈다.

산체스는 2회에도 2사에서 볼넷은 내줬지만 땅볼로 이닝을 마무리했다.

3회 KKK쇼를 펼친 산체스, 하지만 1-0으로 앞선 4회 선두타자 노시환에게 한방을 허용했다. 산체스가 풀카운트 승부 끝에 던진 7구째 146㎞ 직구가 우측 폴 옆으로 넘어가면서 솔로포가 됐다. 노시환의 시즌 23번째 홈런.

산체스는 이어 김인환은 볼넷으로 내보냈고, 채은성에게 중전 안타를 맞으면서 흔들렸다. 이후 윌리엄스를 1루수 파울 플라이로 처리한 산체스는 최재훈을 헛스윙 삼진으로 잡고 투아웃을 채웠다. 하지만 하주석에게 우측 2루타를 맞으면서 두 번째 실점이 기록됐다.

이어진 장진혁과의 승부에서는 판정 논란 속 경기가 잠시 중단되기도 했다. 2스트라이크에서 산체스가 던진 변화구에 장진혁의 방망이가 헛돌았다. 낮게 떨어진 공을 김태군이 포구했지만 파울이라는 판정이 나왔다. 김종국 감독의 항의로 비디오 판독이 진행됐다.

공이 김태군의 미트로 빨려들어갔지만 일부가 바닥에 닿으면서 심판진은 파울이라는 판정을 내렸다.

산체스는 이후 마운드에서 공을 넘겨 받은 뒤 잇달아 교체 요구를 하면서 불만을 표출해 심판진의 제지를 받기도 했다.

우여곡절 다시 장진혁을 마주한 산체스는 높은 직구로 확실한 헛스윙 삼진을 만든 뒤 포효했다. 하지만 산체스가 5회는 마무리 하지 못했다.

5회 첫 타자 이도윤을 유격수 직선타로 처리한 산체스가 김태연에게 볼넷을 내줬고, 폭투까지 기록하면서 1사 3루에 몰렸다. 산체스는 노시환에게 1타점 중전 적시타를 맞으면서 1-3에서 강판됐다.

이어 나온 최지민이 김인환에게 우전 안타를 내주면서 1사 1·3루, 채은성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산체스의 책임주자인 채은성이 홈에 들어왔다.

이와 함께 산체스의 5번째 등판 성적은 4.1이닝 5피안타(1피홈런) 4볼넷 6탈삼진 4실점이 됐다.

선발 싸움에서는 한화 문동주의 완승이었다.

1회 2루수 이도윤의 수비 도움을 받으면서 삼자범퇴를 기록한 문동주가 2회 실점을 했다. 1사에서 최형우를 볼넷으로 내보냈고 소크라테스의 좌측 2루타가 나왔다. 좌익수 윌리엄스가 공을 더듬는 사이 최형우가 3루를 돌아 1루로 들어왔다. 실책으로 인한 비자책점.

3·4회를 삼자범퇴로 마무리한 문동주는 5회 두 번째 실점을 했다.

1사에서 이우성에게 좌전안타를 맞았고, 폭투로 추가 진루를 허용한 뒤 김규성의 중전안타로 실점을 기록했다.

문동주는 6회를 볼넷으로 시작했지만 나성범을 포수 파울플라이로 잡으면서 91구에서 등판을 마무리했다. 이어 나온 김범수가 실점 없이 남은 2개의 아웃카운트를 만들어주면서 문동주의 성적은 5.1이닝 3피안타 3볼넷 1탈삼진 2실점(1자책점)이 됐다.

문동주가 4-2로 앞선 상황에서 등판을 마무리하면서 승리투수 자격 요건은 갖췄지만 9회말 승리를 날렸다.

8회 KIA가 1점 차로 한화를 압박했다.

박찬호와 김도영이 연속안타로 바뀐 투수 주현상을 끌어내렸다. 이어 정우람이 마운드에 올랐고 나성범이 볼넷을 골라내면서 베이스가 가득 찼다. 최형우가 초구에 유격수 플라이로 물러나면서 1사 만루, 소크라테스가 볼넷으로 밀어내기 점수를 만들었다.

한화가 박상원을 투입하면서 불끄기에 나섰다. 이우성이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난 뒤 한준수가 침착하게 공을 고르면서 풀카운트 승부까지 끌고갔다. 하지만 7구째 높은 직구에 한준수의 방망이가 헛돌면서 KIA가 추가 득점에는 실패했다.

3-4로 뒤진 9회말 2사에서 KIA가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박찬호가 우측 2루타로 꺼져가던 불씨를 살렸다. 김도영이 볼넷을 골라냈고, 나성범의 우전안타가 나오면서 4-4가 됐다.

최형우에게 끝내기 상황이 왔지만 1루 땅볼로 물러나면서 경기는 연장으로 접어들었다.

9회 2사에서 출격했던 전상현이 10회를 마무리하고 11회와 12회는 정해영이 책임졌다. 불펜이 실점 없이 버텼지만 타선이 응답하지 않았다.

10·11회가 삼자범퇴로 끝났고, 12회 마지막 기회가 왔다. 선두타자 김도영의 타구를 유격수 하주석이 놓치면서 무사 1루가 됐다. 나성범이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김도영이 도루로 2루까지 향했다.

다시 한번 최형우에게 끝내기 상황이 만들었지만 이번에는 중견수 앞으로 공이 향했다.

소크라테스가 고의 사구로 걸어나가면서 2사 1·2루, 이우성의 잘 맞은 타구가 유격수 하주석의 글러브로 빨려 들어가면서 15명의 투수가 투입된 4시간 57분의 경기는 무승부로 막을 내렸다.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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