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리 DNA’ 깨운 광주FC ‘안방 불패’ 잇는다

2주간의 ‘재충전 시간’ 끝내고
오늘 광주서 대전과 25라운드
이정효 감독 부임 후 6경기 무패

휴식기를 끝낸 광주FC가 4일 광주축구전용구장에서 대전하나시티즌을 상대로 연승에 도전한다. 사진은 휴식기에 앞서 치러진 수원FC와의 원정경기에서 이순민이 골을 넣은 두현석(13)과 포옹하는 모습. <광주FC 제공>

재충전의 시간을 보낸 광주FC가 안방에서 연승을 잇는다.

광주는 4일 오후 7시 30분 광주축구전용구장에서 대전하나시티즌을 상대로 하나원큐 K리그1 2023 25라운드 홈경기에 나선다.

팀K리그와 ‘스페인 명문’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맞대결 일정으로 잠시 쉬어갔던 K리그1. 광주는 최고의 분위기에서 재충전을 끝냈다.

휴식기에 앞서 치러졌던 수원FC와의 원정경기에서 광주는 두현석의 시원한 결승골로 1-0 승리를 거두면서 5위(9승 7무 8패·승점 34)에 자리했다.

강원-제주로 이어졌던 강행군에 이어 안방에서 치러진 대구전에서도 무승부에 그쳤던 광주는 수원 원정을 통해 승리 DNA를 깨웠다.

무더운 날씨에 빡빡한 일정을 소화했던 광주는 2주간의 휴식기를 통해 체력을 채우고, 승리를 위한 전술도 가다듬었다.

측면 수비수 두현석이 공격 중심으로 눈길을 끈다.

두현석은 수원FC전에서 환상적인 하프 발리 슈팅을 선보이는 등 올 시즌 2골 6도움을 기록하면서 팀 내 최다 공격포인트를 기록하고 있다.

이순민도 아틀레티코 마드리전 여운을 이어 광주 순위 싸움의 동력이 되겠다는 각오다.

이순민은 팀K리그 유니폼을 입고 후반 추가 시간에 3-2 승리를 확정하는 극적인 결승골을 기록하면서 광주팬들은 물론 국내 축구팬들의 박수를 받았다.

중원의 핵심 정호연도 올 시즌에도 좋은 경기력을 이어가면서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발탁되는 등 자신감이 더해졌다.

광주는 대전과의 역대전적에서 9승 10무 10패로 팽팽히 맞섰다. 하지만 이정효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뒤에는 6번의 맞대결에서 2승 4무, 무패를 기록하고 있다. 승리는 모두 안방에서 장식했다.

하지만 대전은 만만치 않은 상대다. 대전은 주세종, 오재석, 이진현, 이창근 등 국가대표 출신 스타들은 물론 티아고, 안톤, 레안드로, 구텍으로 구성된 외국인 선수들로 8승 9무 7패(승점 33)를 기록하면서 광주를 1점 차로 쫓고 있다.

‘샛별’ 배준호의 활약도 눈에 띈다. 대전은 최근 5무 1패로 부진했지만 앞선 라운드 대구FC와의 홈경기에서 배준호의 프로 데뷔골로 1-0 승리를 거두면서 분위기를 바꿨다.

기분 좋은 승리와 함께 재정비 시간을 보냈던 광주와 대전, 어느 팀이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5경기 무패행진을 멈춘 전남드래곤즈는 안방에서 승점 사냥을 재개한다.

전남은 5일 오후 7시 광양축구전용구장에서 부천FC를 상대로 K리그2 2023 25라운드 맞대결을 갖는다.

전남은 지난 7월 29일 성남FC와의 24라운드 원정경기에서 1-2패를 기록했다. 성남전에 앞서 5경기에서 15득점을 만들면서 뜨거운 질주를 했던 전남이 무패행진이 중단됐지만 0-2로 뒤진 후반 30분 이규혁이 성남 골대를 가르면서 팀은 9경기 연속 득점에 성공했다.

최근 안방에서의 흐름도 좋다. 전남은 최근 홈 8경기에서 5승 3무를 기록하면서 무패행진을 펼치고 있다.

올 시즌 9승 4무 9패(승점 31)로 7위에 자리한 전남. 부천은 10승 5무 7패(승점 35)로 전남에 앞서 6위에 있다.

최근 분위기는 전남이 앞선다. 부천은 앞선 부산전에서 0-0 무승부를 기록하는 등 3경기 연속 무득점 중이다. 전남이 뜨거운 화력으로 부천전 승리를 만들 수 있을 지 팬들의 시선이 광양전용구장에 쏠린다.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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