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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은기자

백화점 한 가운데, 보고 듣고 느끼는 ‘사유의 정원’

by 광주일보 2020. 6.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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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 아티스트 박상화 작가 개인전이 오는 7월14일까지 광주 신세계갤러리에서 열린다.

사람들로 북적이는 백화점 한 복판에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정원’이 생겼다. 비록 갤러리라는 공간 안에 디지털 영상이 만들어낸 가상의 장소이기는 하지만 철썩이는 파도 소리와 새 소리에 귀를 맡기고, 흩날리는 꽃잎과 떨어지는 낙엽을 무심코 바라보고 있으면 마음에 위로가 전해진다. 전시장 바닥에 놓인 빈백에 앉아 편안히 감상해도 좋고, 정원을 유유자적 산책하듯 천천히 걸으며 감상해도 좋다.

영상미디어 설치작품을 통해 시공간을 넘나들며 다양한 이야기를 들려주는 박상화 작가 초대전이 오는 7월 14일까지 광주 신세계갤러리에서 열린다.

 

‘사유의 숲’을 주제로 열리는 이번 전시에서는 광주의 풍경을 디지털 영상·설치 작품으로 표현한 ‘사유의 정원’, ‘무등도원경’ 시리즈 5점을 선보이고 있다.

눈에 띄는 작품은 갤러리 내부 전 공간을 활용한 ‘사유의 정원’이다. 하늘거리는 메시 스크린을 이용해 숲의 분위기를 연출한 작품으로 박 작가는 제한된 사각 프레임에서 벗어나 관람객들이 직접 디지털 가상의 숲에 들어가 보고, 듣고, 느끼고 체험할 수 있도록 상상의 세계를 펼쳐 보인다. 미로처럼 설치된 얇은 천이 스크린 역할을 하며 다양한 영상을 담아내는 작품은 우리 일상의 반복처럼 느껴지는 썰물과 밀물의 움직임, 도시의 화려한 풍경, 평화로운 소나무 숲 등이 어우러져 감성을 자극한다.

갤러리 쇼윈도우를 활용해 전시한 또 다른 영상작품 ‘무등판타지아-무등도원경유람’과 ‘무등도원경-사계’ 연작은 무등산 등 광주의 자연과 도시문명, 별서정원과 아파트 등의 이미지들을 결합해 몽환적 분위기를 만들어낸다. 플라스틱 나뭇잎으로 만든 프레임 속에서 만나는 영상은 사라지고, 나타남을 반복하며 또 다른 느낌을 만들어낸다.

목포대 미술학과와 조선대 미술학과 대학원 석사·박사 과정을 졸업한 박 작가는 제1회 조선대학교미술관 올해의 작가상 (2018), 하정웅 청년작가상(2013)을 수상했으며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창제작센터 Creators in Lab 프로그램 (2017)에 참여했다. 관람 시간 월~목 오전 11시 ~오후 8시(금~일요일 오후 8시30분).

/김미은 기자 mekim@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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