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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울기자(그라운드 톡톡)

‘프로 첫승 기억’ 윤영철, 롯데 상대 6이닝 무실점 ‘6승’

by 광주일보 2023. 7.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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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4일 롯데 상대로 데뷔승
나성범 홈런 포함 3안타 활약
30일 파노니 앞세워 스윕 도전

KIA 윤영철이 29일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롯데와의 경기에서 등판을 마친 뒤 밝은 표정으로 마운드를 내려오고 있다. [KIA 타이거즈 제공]

 

‘호랑이 군단’이 윤영철의 무실점 활약으로 후반기 첫 연승을 기록했다. 타석에서는 나성범이 홈런 포함 3안타를 기록하면서 수훈선수가 됐다.

KIA 타이거즈가 29일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시즌 10차전에서 4-1 승리를 거뒀다. 전날 6-5로 롯데를 꺾었던 KIA는 이날 승리로 위닝시리즈를 확보했다. 후반기 첫 연승이기도 하다.

후반기 첫 선발 등판에 나선 윤영철이 큰 위기 없이 6회까지 무실점으로 마운드를 지키면서 6승을 신고했다.

윤영철은 1·2회 탈삼진 하나씩을 더한 삼자범퇴를 기록했다.

윤영철은 3회 선두타자 김민석에게 이날 경기 첫 안타는 맞은 뒤 손성빈의 희생번트로 1사 2루에 몰렸지만, 신윤후를 삼진으로 돌려세운 뒤 윤동희는 땅볼로 처리했다.

4회초도 탈삼진 하나를 더한 삼자범퇴였다.

윤영철이 안정감 있게 마운드를 지키자 4회말 KIA 타자들이 움직였다. 상대의 실수를 더해 KIA가 초반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나성범이 선두타자로 나와 우전안타를 날리면서 공세의 시작을 알렸다. 최형우의 볼넷이 이어지면서 무사 1·2루, 소크라테스의 땅볼을 처리하던 1루수 한동희의 포구 실책이 나오면서 나성범이 홈에 들어오면서 선취점을 장식했다.

이어진 무사 1·3루에서 김선빈이 우측으로 멀리 공을 보내 희생플라이를 만들었다. 이우성의 볼넷까지 이어지자 롯데가 이인복에서 김진욱으로 투수를 교체했다.

KIA는 대타 이창진의 볼넷으로 분위기를 이어갔고, 박찬호의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3-0을 만들었다.

5회초 윤영철이 선두타자 정훈을 볼넷으로 내보냈지만 한동희를 상대로 6-4-3으로 이어지는 병살타를 유도했고, 김민석을 중견수 플라이로 잡으면서 이닝을 마무리했다.

5회말에는 ‘홈런’으로 점수가 더해졌다.

4회 공격의 시작점이었던 나성범이 다시 선두타자로 나와 이번에는 심재민을 상대했다. 그리고 3구째 141㎞ 직구를 우측 담장 밖으로 날리면서 시즌 7호 홈런을 장식했다.

4-0으로 앞선 상황에서 시작된 6회초 나성범이 수비에서도 존재감을 보여줬다.

1사에서 신윤후의 타구가 우측으로 향했다. 나성범이 슬라이딩 캐치로 공을 낚아채면서 안타를 우익수 플라이로 만들었다. 윤영철은 2사에서 윤동희에게 볼넷은 내줬지만 구드럼을 중견수 플라이로 잡고 이날 등판을 6이닝(80구) 1피안타 2볼넷 4탈삼진 무실점으로 마무리했다.

윤영철은 38개의 직구를 던졌고 최고 구속은 139㎞, 평균 구속은 135㎞를 기록했다. 윤영철은 슬라이더(25개·125~131㎞), 체인지업(17개·122~127㎞)도 구사했다.

임기영이 출격한 7회초 중견수 소크라테스의 실책성 플레이로 KIA가 실점을 기록했다.

선두타자 박승욱의 타구를 잡으려다 소크라테스가 뒤로 공을 빠트렸고, 그 사이 타자주자가 3루까지 향했다. 전준우의 희생플라이가 나오면서 4-1. 하지만 임기영은 4개의 공으로 남은 아웃카운트 2개를 더하면서 자신의 임무를 마무리했다.

8회에는 이준영과 전상형이 깔끔하게 세 타자를 상대했다. 9회초 정해영이 2개의 피안타를 기록하면서 위기는 있었지만 전날 적시타를 허용했던 노진혁과의 승부에서 3루 땅볼로 이날 경기의 마지막 아웃카운트를 장식하면 9세이브에 성공했다.

승리로 후반기를 연 윤영철은 “ (후반기 첫 경기였지만) 똑같이 생각하고 똑같이 던지려고 했다”며 “날이 덥기는 했지만 저녁 되면서 습한 것도 많이 없어졌고, 저번에 만났을 때 좋은 기억이 있어서 자신 있게 던졌다”고 설명했다.

윤영철은 지난 5월 3일 롯데를 상대로 프로 4번째 등판에 나섰고, 이날 5이닝 1실점을 기록하면서 프로 첫 승을 기록했었다.

윤영철의 이날 투구수는 80개. 더 많은 이닝은 소화하지 못했지만 기대 이상의 역할을 해줬다.

윤영철은 “6회 던지고 볼넷 하나 줬고, 5회도 볼넷을 줬는데 밸런스가 깨진 것 같아서 변화구로 위기를 넘겼다”며 “등판할 때마다 선발이기 때문에 잘해서 5이닝 이상만 던지자고 생각하고 있다. 내가 이닝을 많이 던져줘야 팀이 편하기 때문에 점수를 주더라도 최대한 이닝만 오래 끌자라고 생각하면서 등판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또 “마운드에 있으면 소리가 잘 안 들리는 데 내려와서 보니까 롯데 팬분들도 많이 오셨다. 주말이기도 하고 팬들이 많이 오셨던 것 같다”며 “좋은 결과 나와서 기분이 좋다”고 밝혔다.

한편 KIA는 30일 파노니를 선발로 내세워 후반기 첫 스윕에 도전한다. 롯데에서는 선발 등판을 준비했던 나균안이 훈련 도중 왼쪽 허벅지 통증을 호소했고, 햄스트링 염좌로 한현희가 선발로 출격한다.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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