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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울기자(그라운드 톡톡)

KIA 후반기 첫 연승 만든, 이의리의 ‘매서움’ 윤영철의 ‘정교함’

by 광주일보 2023. 7.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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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의리, 6이닝 3실점 8승…윤영철, 6이닝 무실점 6승
KIA ‘신예 좌완 듀오’ 후반기 첫 등판서 승리 투수

이의리

매서움과 정교함으로 KIA 타이거즈가 기분 좋은 연승을 만들었다.

KIA는 7월 마지막 주말 롯데 자이언츠를 상대로 홈 3연전을 벌였다. 1경기 차로 추격하고 있던 상대와의 만남으로 관심을 끌었던 이번 시리즈에서는 특히 마운드에 눈길이 갔다.

KIA 마운드의 현재이자 미래, 이의리와 윤영철이 28일과 29일 나란히 후반기 첫 등판을 하게 된 만큼 두 선수의 성적표가 또 다른 관심사였다.

입단 첫해부터 선발로 막중한 역할을 하고 있는 3년 차 이의리와 역시 프로 첫해 선발 자리를 꿰차고 로테이션을 지키고 있는 고졸 루키 윤영철. 결과는 ‘매우 만족’이었다.

일단 팀이 6-5에 이어 4-1 승리를 거두면서 ‘신예 좌완 듀오’로 후반기 첫 연승을 찍었다. 두 선수도 모두 승리를 챙겼다.

박세웅과 상대했던 이의리는 6이닝 3실점 8탈삼진의 기록으로 시즌 8승째를 수확했고, 이인복을 만난 윤영철은 6이닝을 무실점으로 지키면서 시즌 6승에 성공했다.

무엇보다 ‘매서움’과 ‘정교함’이라는 다른 장점의 좌완 미래가 연달아 호투를 선보이면서 KIA 팬들에게는 더 특별한 연승이 됐다.

이의리는 KBO리그에서도 손에 꼽는 강력한 직구를 가지고 있다. 이날 경기에서도 최고 150㎞가 찍혔고, 직구 평균 구속은 145㎞를 기록했다. 매섭게 포수 미트를 파고드는 직구로 시원시원한 승부를 한 이의리. 이날 98개의 공 중 62개가 직구였지만 결정적인 순간에는 변화구로 승부를 하면서 승리를 챙겼다.

이날 3개의 볼넷을 허용했지만 공격적으로 승부를 하면서 8개의 탈삼진도 뽑아냈다.

이의리는 경기가 끝난 뒤 “후반기부터 작은 목표를 하나씩 정하기로 했었다. 이번에는 ‘맞아도 빠른 카운트에서 맞자’라는 생각을 했다. 조금 맞더라도 계속 들어가면서 투구수를 줄여보자는 생각이었다. 그게 된 것 같아서 좋았다”며 “존을 크게 벗어난 게 많지 않아 좋은 투구였던 것 같다”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빠르고 자신감있게 승부하면서 제구 부담을 줄였지만 ‘욕심’은 아쉬움이 됐다.

이의리는 “5이닝은 시원시원하게 던졌는데 6회 올라가서 스트라이크를 던지고 싶은 마음이 컸다. 6이닝 신경 쓰니까 잘 던지고 싶은 마음에 욕심이 생겼다”며 “(무사 1루에서 병살타로) 전준우 선배를 잡았을 때 한 이닝 더 가 볼 수 있겠다는 생각에 흔들렸다. 그래도 마지막에 집중력 있게 위기를 벗어났다”고 돌아봤다.

스피드와 구위로 승부를 한 이의리, 윤영철은 정교함과 신인답지 않은 여유로 승리를 낚았다.

윤영철

29일 윤영철의 직구 최고 구속은 139㎞, 평균 135㎞이었다. 하지만 이날 윤영철은 존 구석구석 공을 꽂아넣었고, 슬라이더(25개·123~131㎞)와 체인지업(17개·122~127㎞)으로 타이밍 싸움을 하면서 특별한 위기 없이 6회를 채웠다.

여기에 롯데전 기분 좋은 기억도 자신감이 됐다. 윤영철은 5월 3일 홈에서 열린 롯데와의 경기에서 5이닝 5피안타 1볼넷 3탈삼진 1실점의 피칭을 했다. 화끈한 타선 지원으로 경기가 10-2승리로 끝났고, 윤영철은 4번째 등판에서 프로 첫승을 신고했다.

윤영철은 “지난 번에 만났을 때 좋은 기억이 있어서 자신 있게 던졌다. (후반기 첫 등판이었지만)똑같은 경기라고 생각하고 던지려 했다”며 “선발이기 때문에 5이닝 이상만 던지자는 생각으로 등판을 하고 있다. 내가 많은 이닝을 던져야 팀이 편하니까 점수 주더라도 최대한 이닝을 끌자는 생각이다”고 언급했다.

만족스러웠던 후반기 첫 등판이지만 ‘밸런스’가 유일한 아쉬움이었다. 정교한 제구로 빠르게 이닝을 지워간 윤영철은 6회까지 투구수가 80개에 불과했다. 하지만 밸런스가 흔들리면서 6회에서 등판을 마무리했다.

윤영철은 “5회에 이어 6회 볼넷을 줬다. 밸런스가 깨진 것 같아서 마음에 들지 않았다. 그래도 변화구를 많이 써서 잘 넘긴 것 같다”고 언급했다.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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