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위 NC 다이노스 상대 원정
5위 롯데 자이언츠와 홈경기
가장 적은 77경기 소화 그쳐
항저우 아시안게임 기간 중
리그 중단 없이 강행군 ‘변수’
KBO리그의 치열한 순위 싸움의 향방이 ‘하늘’에 달렸다.
비로 두 경기를 건너 뛴 KIA 타이거즈가 25일 창원으로 가서 4위 NC 다이노스를 상대한다. 이어 안방으로 돌아와 5위 롯데 자이언츠를 상대한다.
KIA는 21일 두산 베어스를 상대로 후반기를 열었다. 이 경기에서 산체스가 앞선 데뷔전에 이어 다시 한번 10개의 탈삼진을 뽑아내는 등 위력적인 변화구 실력을 보여줬다. 하지만 첫 경기와 마찬가지로 로하스, 허경민과의 승부에서 피홈런을 남겼다.
불펜진 난조도 겹치면서 산체스는 6.2이닝 4실점의 패전 투수가 됐다.
KIA 타자들은 두산 에이스 알칸타라를 상대로 6개의 안타도 만들어냈지만 3회말 2사 만루에서 확실하게 승기를 가져오지 못했고, 7회초 2사 만루에서 박준영에게 싹쓸이 3루타를 내주면서 두산의 10연승 제물이 됐다. 이날 패배로 KIA는 6위 자리를 KT 위즈에 내줬다.
후반기 첫 경기에서 패배는 남겼지만 타자들의 움직임은 괜찮았다. 하지만 올스타 브레이크에 이어 비로 22·23일 경기를 연달아 쉬면서 ‘감’이 숙제가 됐다. 타석은 물론 수비에서의 집중력도 중요하다.
투수들도 넉넉한 휴식을 취하기는 했지만 선발진의 로테이션이 밀리면서 초반 경기 감각이 승부를 좌우할 키가 될 전망이다.
KIA는 간절하게 하늘을 올려보게 됐다. 지난 주 두 경기가 연속 우천 취소되는 등 벌써 15경기를 비로 치르지 못했다.
KIA는 올 시즌 10개 구단 중 가장 적은 77경기를 소화하는데 그쳤다. 가장 많은 경기를 치른 키움 히어로즈와는 12경기 차가 난다.
시즌 초반에 내린 비는 KIA에 반가운 비였다. 주축 선수들의 부상 공백이 있었던 만큼 완전체로 후반 싸움을 하겠다는 반가운 계산이었다.
하지만 너무 많은 경기가 취소되면서 계산이 복잡해졌다.
시즌 막판 상대가 느긋하게 경기를 풀어갈 때 KIA는 쉴 틈 없는 강행군을 펼칠 수도 있다. 가을에 리그 중단 없이 항저우 아시안게임도 진행되는 만큼 변수가 더 늘었다. 당장 이번 주 경기 감각도 걱정이다.
예측불허 날씨가 이어지는 가운데 치열한 순위 싸움 전면에 토마스 파노니가 선다.
22일 두산전 선발을 준비했던 파노니는 비로 등판이 밀리면서 25일 시즌 두 번째 등판을 소화하게 됐다.
숀 앤더슨의 대체 선수로 팀에 재 합류한 파노니는 지난 12일 삼성과의 경기를 통해서 KBO리그 복귀전을 치렀다.
시차 적응 등의 문제로 첫 등판에서는 매서움이 떨어졌다. 파노니는 이날 76구를 던지면서 4이닝 4피안타 1볼넷 2실점을 기록했다.
두 번째 등판인 만큼 파노니는 투구수를 올려 ‘이닝’에 집중하게 된다. 전반기 KIA의 고민이자, 후반기 숙제인 ‘이닝’ 실타래를 잘 풀어야 하는 만큼 파노니의 시작이 중요하다.
파노니에 이어 토종 좌완 양현종-이의리-윤영철이 후반기 첫 등판을 준비하고 있다. 좌완 선발진의 후반기 첫 성적에 쏠리는 시선. 파노니를 시작으로 좌완 선발진이 대기 하고 있는 만큼 21일 후반기 첫 경기에 출격했던 유일한 우완 선발 산체스의 투입 시점도 관심사가 될 전망이다.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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