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문화재단, 21일 ‘진:소리’… ‘최옥삼류 가야금 산조’ 대가 김형섭 독주
22일 무등풍류뎐 ‘칠월송아지 여름나기’…판소리 공연·동화 구연·체험활동
지루한 장마와 무더위가 계속되면서 기분이 다운되기 십상이다. 이럴 때 우리의 전통 소리와 가락을 통해 기분전환을 해보는 것은 어떨까
광주문화재단(대표이사 황풍년, 이하 재단) 전통문화관은 국악을 매개로 한 전통공연을 잇따라 열어 눈길을 끈다. 21일(오후 3시) 서석당에서 열리는 국악 공연 ‘진:소리’와 22일 무등풍류뎐 ‘칠월송아지 여름나기’가 그것.
먼저 ‘진:소리’에서는 ‘최옥삼류 가야금 산조’의 대가 김형섭이 독주를 펼친다.
공연은 숨을 고르는 ‘다스름’으로 시작해 ‘진양조’, ‘중모리’, ‘중중모리’, ‘늦은자진모리’, ‘자진모리’, ‘휘모리’ 장단의 총 7장의 레퍼토리를 이어간다. 여기에 국립국악원 정악단 단원인 정택수 고수가 흥겨운 장단을 더할 것으로 보인다.
가야금 산조는 19세기부터 전승 및 연주가 활발해 김죽파류, 성금연류 등 종류가 다양하지만, 그 중 최옥삼류에는 “초기 산조의 형태를 잘 간직한다”는 평가가 뒤따른다.
총 6회에 걸쳐 진행할 예정인 ‘진:소리’는 8월에 판소리 고법 양신승(25일), 9월 아쟁 산조 서영호(22일), 10월 동편제 판소리 이난초(27일)의 무대 등이 계획돼 있다. 이어 11월 김상연의 대금 산조(24일), 12월 동초제 판소리군 박미정(일자 미정)도 만나볼 수 있다.
특히 이번 무대에 오르는 김창조는 서울대 국악과를 졸업했으며 한양대에서 음악연주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국립국악원 정악단 단원을 역임하는 한편 국가무형문화재 종묘제례악 이수자로 활동하고 있다. 제23회 전국국악경연대회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했으며 현재 한예종 전통예술원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오는 22일(오후 1시) 전통문화관 일대에서 진행되는 무등풍류뎐 ‘칠월송아지 여름나기’는 판소리 공연과 체험활동에 초점을 맞췄다.
‘칠월 송아지’는 송아지가 가장 살찌는 7월의 여유를 빗댄 속담으로, 여름방학을 앞둔 설렘과 기대감을 전통 소리 공연과 체험활동에 담아낸다는 의도를 담고 있다.
먼저 오후 1시에는 정재일 전통연희놀이연구소 대표가 동화 ‘물의 공주(수전 베르데)’를 구연한다. 아프리카 어린이의 물 얻기 모험을 담은 작품으로 물의 소중함이 주제다.
체험활동도 펼쳐진다. 시즈레더공방(임수연)과 함께하는 ‘가죽 물고기 키링 만들기’, 직접 그린 그림을 머그컵으로 굽는 화락공방(조경화)의 ‘인생샷으로 머그컵 만들기’가 마련돼 있다. 각각 선착순(70여 명)으로 현장 접수하며 솟을대문에서 진행된다. 이외에도 대나무 물총만들기, 버나돌리기, 죽방울부터 향수를 자극하는 윷놀이, 딱지치기 등의 전통 민속놀이도 즐길 수 있다.
판소리 공연도 눈길을 끈다. 무형문화재 이순자씨가 ‘춘향가’ 속 몽룡과 춘향의 이별을 그린 ‘와상우에 대목’, 변사또 부임 이후 기생을 점고(수를 세는)하는 ‘기생점고 대목’을 선보일 예정이다. 남도판소리 전수자인 한지연이 함께 무대에 올라 우리 전통 소리를 더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서석당에서 오후 3시부터 진행.
/최류빈 기자 rubi@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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