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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표기자

하늘이 뚫렸다 … 전국이 ‘물바다’

by 광주일보 2023. 7.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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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미호천 제방 유실로 침수된 충북 청주시 오송읍 궁평2지하차도에서 119 구조대원들이 시신으로 발견된 실종자를 수습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13일부터 나흘째 쏟아진 폭우로 산사태와 지하차도 침수, 도로 침하 등이 잇따르면서 인명·재산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전국적으로 청주 오송 지하차도 침수사고 등으로 사망·실종자가 50명에 육박하고 있다. 오송 지하차도 침수사고에 사망자가 계속 늘어나고, 실종 사실도 뒤늦게 알려지면서 피해 규모는 더 커질 전망이다. 이번주에도 계속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돼 지반이 약해져 있는 상태에서 산사태, 추가 하천 역류 및 범람 등이 우려돼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지난달 25·26일 장마철에 들어간 뒤 지난 15일까지 3주간 중부지방에는 평균 누적 강수량 489.1mm, 남부지방은 평균 473.4mm의 비가 내린 것으로 조사됐다. <관련기사 7면>

16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와 기상청, 광주시, 전남도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 기준 집중 호우로 인한 사망자는 37명으로 잠정 집계됐다. 실종자는 9명, 부상자는 50여 명이다. 농작물 침수 피해 규모는 1만9769.7㏊로 급증, 축구장 약 2만8000개에 해당하는 면적이 물에 잠겼다.

◇광주·전남 240명 산사태 대피=광주·전남에선 주민과 군인 등 174명이 산사태 우려에 대비해 사전대피했다. 구례군 산동면 주민 3명과 육군부대 대원 39명을 비롯한 여수·나주·광양·곡성·보성·무안·함평·영광·신안 등 10개 시군 166명, 광주 북구와 광산구 주민 8명이 마을회관이나 친인척집으로 대피했다.

신안에서는 펜션 주변 축대가 붕괴될 우려가 제기되면서 인근 주민들이 긴급 대피했고, 해남은 313㏊에 걸쳐 침수 피해를 입었다. 목포에선 장애인요양시설 인근 옹벽의 유실 우려가 커지면서 주민들이 긴급 대피했다. 화순·영광·구례·진도·담양 등 9개 지역에서의 도로 침수도 잇따라 소방본부가 긴급 출동하기도 했다. 2980곳에 이르는 전남지역 산사태 발생 우려 지역에 대한 긴급 현장 점검과 피해 예상 지역에 대한 소방차 전진 배치 등도 이뤄졌다. 16일 오후 3시 20분께 여수 돌산읍 한 요양원 마당에 토사가 유입되면서 환자 54명과 직원 12명 등 66명이 인근 초등학교와 요양원 2곳에 분산 대피했다.

전남도는 또 이날 여객선 53항로 83척의 운항을 통제했으며, 한국철도(코레일)는 무궁화호·새마을호 모든 열차 운행을 중단했다.

광주시는 대규모 인명피해가 발생한 청주시 오송 지하차도 사고와 관련, 관내 지하차도 등을 집중 점검하고 있다. 광주 도심 곳곳에 개설된 지하차도는 총 24개소로, 시는 일단 침수위험도가 높은 신덕·송정·운암·죽림·우석·용전·소촌·송정공원역 등 지하차도 8개소에 특보해제시까지 통제인력을 상시 배치하기로 했다.

시는 또 무등산국립공원을 비롯한 양동복개상가 하부주차장 등 둔치 주차장 11곳과 하천변 산책로 188개 출입구, 광천 1·2교 하부도로 등 도로 5곳의 출입도 통제했다.

◇오송 지하차도 침수사고 등 전국서 사망자 속출=이번 비는 충청과 경북 등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큰 피해를 낳고 있다.

지난 15일 오전 8시 40분께 충북 청주시 흥덕구 오송읍 궁평 제2지하차도를 지나던 차량 15대가 인근 미호강에서 유입된 물에 잠겼다. 경찰의 폐쇄회로(CC)TV 분석에 따르면 버스 1대, 트럭 2대, 승용차 12대가 지하차도에 갇혔다. 9명은 사고 직후 구조됐으나, 지난 15일 1명이 숨진 채 발견된 데 이어 이날 버스 탑승객 등 7명이 추가로 숨진 채 발견됐다. 구조 당국은 총 11명의 실종신고를 접수했으나, 각 차량 탑승자 수를 정확히 알 수 없어 피해가 더 커질 수도 있는 상황이다.

경북도 북부 지역을 중심으로 폭우가 이어져 주민 1563명이 집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있다. 산사태 등으로 인한 사망자도 18명이 발생했다. 대전·세종·충남에서도 사망자 5명, 실종자 1명이 발생한 상태다. 지난 14∼15일 논산과 청양, 세종에서 발생한 산사태로 4명이 숨졌고, 공주에서 1명이 호우에 휩쓸려 사망했다.

집중호우에 농지 약 2만ha가 침수 피해를 입었고 가축도 56만여 마리가 폐사한 것으로 잠정 집계되고 있다. 피해는 앞으로 계속 늘어날 전망이다.

◇한달 내릴 장맛비가 사흘 만에 쏟아져=기상청에 따르면 지난달 25일 장마철에 돌입하고 이달 14일까지 20일간 중부지방에 평균 489.1mm, 남부지방 평균 473.4m, 제주에 평균 307.7㎜ 비가 왔다. 중부지방과 남부지방은 평년(1991~2020년 평균) 장마철 강수량(378.3㎜와 341.1㎜)보다 10~20% 많은 수준이다. 평년 장마 기간은 중부지방 31.5일, 남부지방 31.4일, 제주 32.4일인데 올해의 경우 이미 20일간 강수량이 평년 장마철 강수량을 넘어선 것이다.

주요 지점 누적(지난달 25일부터 이달 15일 밤 12시까지) 강수량은 제주 한라산 삼각봉 1131.0㎜, 충남 청양군 정산면 913.5㎜, 경북 영주시 이산면 904.5㎜, 전북 장수군 819.5㎜, 전남 구례군 성삼재 820.5㎜, 광주 747.7㎜ 등이다.

문제는 앞으로도 비가 더 내릴 것이라는 점이다. 기상청 중기예보에 따르면 19일까지 전국 대부분 지역에 비가 지속해서 내리고 20~21일은 제주를 제외하고는 소강상태에 들어갔다가 22~24일 다시 전국에 비가 오고 25~26일에는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비가 올 것으로 예상된다.

짧은 시간 비가 집중적으로 퍼붓는 점도 우려되는 부분이다. 기상청은 오는 17일까지 전국에 50∼150㎜의 비가 더 내리고 200㎜ 이상 내리는 지역도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김지을 기자 dok2000@kwangju.co.kr

/박진표 기자 lucky@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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