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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울기자(그라운드 톡톡)

KIA 산체스 “싸움닭? 난 고요한 승부사”

by 광주일보 2023. 7.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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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이 가족처럼 대해줘 적응에 도움
이중키킹 오래 전부터 사용한 동작
사용 못한다면 어떻게 바뀔지 몰라
강한 피칭보다 제구력 세밀하게 승부

“싸움닭이요? 내면은 고요한 친근한 사람입니다.”

KIA 타이거즈의 새 외국인 선수 마리오 산체스가 ‘정교함’으로 팀의 순위 싸움에 힘을 보태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아도니스 메디나의 대체 선수로 KIA 유니폼을 입은 산체스는 지난 9일 KT 위즈와의 원정경기를 통해 KBO리그 데뷔전을 치렀다.

산체스는 이날 키킹 동작과 견제 동작을 놓고 몇 차례 어필을 받기도 했지만 흔들림 없이 자신의 공을 던지면서 6.1이닝 1실점의 호투를 기록했다. 변형 슬라이더인 스위퍼를 중심으로 다양한 변화구와 좋은 제구로 상대의 타이밍을 뺏으면서 10개의 탈삼진도 뽑아냈다.

2년 연속 외국인 투수들의 부진으로 고민했던 KIA에는 기분 좋은 출발이었다.

12일 취재진과 만난 산체스는 “팀이 가족처럼 대해줘서 적응하는데 많은 도움이 됐다. 마치 오래있었던 팀 같은 기분이다. 많은 팬을 보유한 팀이라는 것은 긍정적인 부분이다. 원정에 많은 팬들이 오셨는데 부담이 아니라 동기부여가 됐다”며 “스위퍼와 직구에 초점을 둬서 피칭을 했다. 새 리그에 와서 시험해본다는 개념은 아니고 타자들 특성도 다르기 때문에 포수와 계획했던 것에 맞춰서 던졌다”고 첫 등판을 이야기했다.

첫 등판에서 산체스는 성적 외 몇 가지 이슈로 시선을 끌었다. 극단적으로 오른쪽 투구판 끝을 밟으면서 승부를 한 그는 이중키킹 동작으로 지적을 받기도 했다.

“투구판 밟는 것은 작년부터 조정했다. 조금씩 움직여가면서 현재처럼 투구판을 밟는데 브레이킹 볼 시험하면서 좌타자 상대를 하기 위해 준비한 방법이다. 스위퍼도 그렇고 내가 가지고 있는 구질이 다 괜찮아진 것 같다”고 설명한 산체스는 “(심판진으로부터) 이중키킹 자체가 문제가 아니라 동일한 투구폼을 가져가야 한다고 들었다. 이중키킹을 하고 싶으면 처음부터 하고, 변화를 주면 위반이 된다는 설명이었다. 오래전부터 사용했던 동작이라 사용하지 못하게 됐을 때 어떻게 피칭 스타일이 바뀔지 모르겠다. 별다른 영향을 주지 않았으면 한다”고 밝혔다.

대만리그에서 이어 KBO리그라는 새로운 도전에 나섰지만 “야구는 같다”고 적응에는 어려움이 없다고 이야기했다.

산체스는 “KBO리그 이야기 많이 듣고 정보도 확인했는데, 내가 느끼기에 미국과 차이가 많이 나지 않는다. 타자들이 힘있게 치려는 모습이다. 야구가 나라마다 눈에 띄는 차이가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야구는 비슷하다”며 “미국에서 던졌던 것과 한국 공이 비슷한 것 같다. 오히려 대만 공이 부드러워서 적응하는 데 시간이 걸렸다. 한국과 미국은 큰 차이가 없어서 적응이 어렵지 않았다”고 말했다 .

무엇보다 친근한 동료들과 팀이 산체스의 적응에 힘이 됐다.

산체스는 “KIA 최고의 강점은 선수들끼리 협력하고 가족처럼 끈끈한 것이다. 그게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는 이유였지 않을까 싶다. 모든 선수가 좋은 관계를 가지고 있고, 앞으로 친해지기 위해서 노력하겠다”며 “특별히 무엇을 하기 보다는 모든 선수들이 제 몫을 잘하고 있기 때문에 유지하는 게 중요할 것 같다”고 언급했다.

또 “싸움닭 스타일은 아닌데 경기에 방해되는 요소를 제거하고 내 플레이에 집중한다. 내면은 고요하고, 평온한 스타일이다. 경기 중에 적극적이고 열정적이게 비춰질 수 있는데 친근하고, 거리에서 만나면 편한 사람이다”며 “내 강점은 강한 피칭 보다는 좋은 제구로 승부하는 점이다. 구속 상승에 대한 바람은 있지만 그것에만 초점을 두는 게 아니라 제구력 유지하면서 승부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글·사진=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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