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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4월 1일 LG전에서 시작 … 2003경기 만에 대기록
방출· 막노동 사연 재조명 … “42살까지 야구 하는 게 목표”
‘방출신화’의 주인공 최형우가 KBO 새로운 역사가 됐다.
최형우는 지난 20일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시즌 7차전에서 KBO리그 역대 최다 타점 기록을 경신했다.
이날 4번 타자 겸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한 최형우는 0-1로 뒤진 4회초, 1사 1루에서 두 번째 타석에 들어섰다. 그리고 최형우는 한화 선발 한승주의 145㎞ 초구 직구를 가운데 담장 밖으로 넘기면서 투런포를 장식했다.
지난 17일 NC 다이노스와의 홈경기에서 1498타점을 채웠던 최형우는 이 홈런으로 두산 이승엽 감독(1498타점)을 따돌리고 KBO리그 역대 최다 타점 신기록을 작성했다. 동시에 ‘1500타점’이라는 프로야구 42년 역사상 누구도 오르지 못했던 고지를 밟았다.
2003경기 만에 이룬 1500타점.
대기록은 2008년 4월 1일 LG전에서 시작됐다. 알고보면 뒤늦은 시작이었다.
최형우는 전주고를 졸업하고 2002년 삼성 라이온즈에서 포수로 프로 생활을 시작했다. 프로 첫해 4경기에 나왔던 최형우는 2003년에는 1군 단 한 타석에도 서지 못했다.
그리고 2004년 두 경기에 나와 두 타석에 섰지만 결과를 내지 못했고, 팀에서 방출됐다. 막노동까지 하면서 이를 악물었던 최형우는 경찰야구단을 통해 인생 전환점을 맞았다.
경찰야구단 소속으로 2군 7관왕에 오르는 등 실력을 보여준 그는 많은 구단의 러브콜을 받았고, 삼성에 재입단해 진짜 야구 인생을 시작했다.
2008년 다시 선 1군 무대, 최형우는 LG전 홈런으로 만든 2타점을 시작으로 16시즌 동안 1500타점을 기록했다.
지난해까지 한 시즌도 빠지지 않고 50타점 이상을 기록하면서 ‘꾸준함’을 보여준 최형우는 올 시즌에도 39타점을 기록하고 있다. 특히 2014년부터 2018년 까지는 KBO 역대 3번째 5년 연속 100타점 기록도 장식했다.
‘100억 사나이’로 2017년 KIA와 FA 계약을 맺은 최형우는 꾸준하고 강렬한 활약으로 모범 FA로 꼽혔다. 그리고 2020시즌이 끝난 뒤 최형우는 계약기간 3년, 총 47억원에 KIA와 인연을 이어갔다.
KIA에서 589타점을 만든 그는 2루타 기록도 고향팀에서 새로 썼다. 최형우는 지난 4월 23일 삼성과의 홈경기에서 2루타를 기록하면서 이승엽 감독(464 2루타)의 기록을 넘어섰다.
2021년 망막 이상으로 고전했던 최형우는 지난 시즌 132경기에 나와 건재함을 보여줬고, 올 시즌에는 시즌 초반부터 뜨거운 타격을 과시하면서 20일 경기까지 0.313의 타율로 9홈런, 39타점을 생산해냈다. 4월 21일 삼성전에서는 2-4로 뒤진 9회말 무사 1·2루에서 왼쪽 담장 밖으로 공을 보내면서 끝내기 홈런의 주인공이 되기도 했다.
“하다보니 됐다”며 기록에 큰 의미를 두지 않았던 최형우지만 공식적으로 욕심을 내온 유일한 기록은 ‘최다 타점’이다. 시원한 홈런으로 최다타점 새 주인공이 된 최형우는 ‘42’라는 또 다른 숫자에 도전한다. 올해로 41.
“42살까지 야구 하는 게 목표”라고 이야기했던 최형우에게 2023년은 KIA와 약속한 마지막 시즌이다. 여전히 뜨거운 타격으로 그라운드를 누비고 있는 최형우가 KBO리그 첫 1500타점 주인공으로 ‘42’ 고지까지 넘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
최형우는 지난 20일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시즌 7차전에서 KBO리그 역대 최다 타점 기록을 경신했다.
이날 4번 타자 겸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한 최형우는 0-1로 뒤진 4회초, 1사 1루에서 두 번째 타석에 들어섰다. 그리고 최형우는 한화 선발 한승주의 145㎞ 초구 직구를 가운데 담장 밖으로 넘기면서 투런포를 장식했다.
지난 17일 NC 다이노스와의 홈경기에서 1498타점을 채웠던 최형우는 이 홈런으로 두산 이승엽 감독(1498타점)을 따돌리고 KBO리그 역대 최다 타점 신기록을 작성했다. 동시에 ‘1500타점’이라는 프로야구 42년 역사상 누구도 오르지 못했던 고지를 밟았다.
2003경기 만에 이룬 1500타점.
대기록은 2008년 4월 1일 LG전에서 시작됐다. 알고보면 뒤늦은 시작이었다.
최형우는 전주고를 졸업하고 2002년 삼성 라이온즈에서 포수로 프로 생활을 시작했다. 프로 첫해 4경기에 나왔던 최형우는 2003년에는 1군 단 한 타석에도 서지 못했다.
그리고 2004년 두 경기에 나와 두 타석에 섰지만 결과를 내지 못했고, 팀에서 방출됐다. 막노동까지 하면서 이를 악물었던 최형우는 경찰야구단을 통해 인생 전환점을 맞았다.
경찰야구단 소속으로 2군 7관왕에 오르는 등 실력을 보여준 그는 많은 구단의 러브콜을 받았고, 삼성에 재입단해 진짜 야구 인생을 시작했다.
2008년 다시 선 1군 무대, 최형우는 LG전 홈런으로 만든 2타점을 시작으로 16시즌 동안 1500타점을 기록했다.
지난해까지 한 시즌도 빠지지 않고 50타점 이상을 기록하면서 ‘꾸준함’을 보여준 최형우는 올 시즌에도 39타점을 기록하고 있다. 특히 2014년부터 2018년 까지는 KBO 역대 3번째 5년 연속 100타점 기록도 장식했다.
‘100억 사나이’로 2017년 KIA와 FA 계약을 맺은 최형우는 꾸준하고 강렬한 활약으로 모범 FA로 꼽혔다. 그리고 2020시즌이 끝난 뒤 최형우는 계약기간 3년, 총 47억원에 KIA와 인연을 이어갔다.
KIA에서 589타점을 만든 그는 2루타 기록도 고향팀에서 새로 썼다. 최형우는 지난 4월 23일 삼성과의 홈경기에서 2루타를 기록하면서 이승엽 감독(464 2루타)의 기록을 넘어섰다.
2021년 망막 이상으로 고전했던 최형우는 지난 시즌 132경기에 나와 건재함을 보여줬고, 올 시즌에는 시즌 초반부터 뜨거운 타격을 과시하면서 20일 경기까지 0.313의 타율로 9홈런, 39타점을 생산해냈다. 4월 21일 삼성전에서는 2-4로 뒤진 9회말 무사 1·2루에서 왼쪽 담장 밖으로 공을 보내면서 끝내기 홈런의 주인공이 되기도 했다.
“하다보니 됐다”며 기록에 큰 의미를 두지 않았던 최형우지만 공식적으로 욕심을 내온 유일한 기록은 ‘최다 타점’이다. 시원한 홈런으로 최다타점 새 주인공이 된 최형우는 ‘42’라는 또 다른 숫자에 도전한다. 올해로 41.
“42살까지 야구 하는 게 목표”라고 이야기했던 최형우에게 2023년은 KIA와 약속한 마지막 시즌이다. 여전히 뜨거운 타격으로 그라운드를 누비고 있는 최형우가 KBO리그 첫 1500타점 주인공으로 ‘42’ 고지까지 넘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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