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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 남서울본부 매각·임금 반납 등…정승일 사장 사의
1분기 영업손실 6.2조원…오늘 2분기 인상폭 결정될 듯
38조원이라는 기록적인 적자에 시달리고 있는 한국전력이 부동산 매각 등을 포함한 25조원 규모의 자구안을 발표했다. 자구안 발표와 함께 정승일 한전 사장도 사의를 표명했다.
한전은 올 1분기에도 6조200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손실 해소를 위해서는 적정한 전기요금 인상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정부와 여당은 15일 당정협의회를 열고 2분기 전기요금·가스요금 인상을 결정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전기요금 인상 폭에도 관심이 쏠린다.
14일 한전에 따르면 한전은 지난 12일 여의도 한전센터 매각, 인력 혁신, 임금 반납 등의 자구 노력을 통해 재무개선을 추진하겠다며 자구안을 내놨다.
한전은 지난해 약 20조원의 전력그룹 재정건전화 종합계획을 발표한 바 있는데, 정치권의 압박 속에 이날 5조원을 추가한 약 25조원 이상의 재무개선 안을 내놨다.
재무개선 추진 안에는 서울 여의도의 남서울본부를 매각하고 한전 아트센터를 비롯한 타 사옥의 임대를 추진하기로 했다.
한전 관계자는 “지자체 지구단위계획과 연계한 매각이나 제안공모 등을 통해 매각가치를 크게 높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전은 또 임직원의 성과급과 급여 등을 일부 반납하기로 했다. 한전과 전력그룹사 2직급 이상 임직원은 올해 임금 인상분을 전액 반납하고, 3직급 직원은 인상분의 절반을 반납하기로 했다. 노동조합에 가입된 직원들도 임급 반납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한전 노조에 임금 반납 동참을 요청해 둔 상태다.
이밖에도 조직, 인력 효율화와 경상경비 절감, 전력설비 건설 시기 조정, 전력시장제도 개성 등을 통해 재무개선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한전은 “사상 초유의 경영위기를 조기에 타개하고, 경영혁신을 통한 근원적 체질개선을 위해 전력그룹 차원의 다각적인 고강도 자구노력 대책을 확대·시행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정승일 한전 사장은 같은 날 별도의 입장문을 내고 사의를 표명했다. 2021년 5월 취임한 정 사장은 정치권의 압박과 재정 악화 영향 등으로 임기(2024년 5월)를 1년 앞두고 물러나게 됐다.
정 사장은 입장문을 통해 전기요금 인상이 불가피함을 피력했다. 그는 “현재 전력 판매가격이 전력 구입 가격에 현저히 미달하고 있어 요금 인상이 지연될 경우 전력의 안정적 공급 차질, 금융시장 왜곡 등 국가경제 전반에 미칠 영향이 적지 않다”고 호소했다.
당장 한전이 발표한 1분기 결산 결과, 영업손실은 6조1776억원에 달했다. 지난해 발생한 32조원의 영업손실에 올 1분기 손실을 더해 총 38조원 규모의 손실을 기록한 셈이다.
전기를 팔아 벌어들인 수익보다 전기를 만들거나 사들이는 금액이 더욱 커 ‘팔면 팔수록 손해’가 쌓이는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지난주 미뤄졌던 전기요금 인상이 15일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와 여당은 15일 오전 당정협의회를 열어 2분기(4∼6월) 전기요금·가스요금 인상을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전기요금의 경우 인상 폭은 ㎾h당 7∼8원이 될 전망이다. 다만 인상에 따른 한전의 적자 해소 정도에 따라 인상 폭이 늘어날 여지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여당이 당정협의회에서 전기요금 인상을 결정하면 한전 이사회, 산업통상자원부 전기위원회의 심의·의결 등을 거쳐 산업부 장관 고시로 전기요금 인상 절차가 마무리된다.
만약 요금 인상이 결정되면 오는 16일부터 인상된 전기요금이 적용되며 소급 적용은 하지 않기로 했다.
/김민석 기자 mskim@kwangju.co.kr
한전은 올 1분기에도 6조200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손실 해소를 위해서는 적정한 전기요금 인상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정부와 여당은 15일 당정협의회를 열고 2분기 전기요금·가스요금 인상을 결정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전기요금 인상 폭에도 관심이 쏠린다.
14일 한전에 따르면 한전은 지난 12일 여의도 한전센터 매각, 인력 혁신, 임금 반납 등의 자구 노력을 통해 재무개선을 추진하겠다며 자구안을 내놨다.
한전은 지난해 약 20조원의 전력그룹 재정건전화 종합계획을 발표한 바 있는데, 정치권의 압박 속에 이날 5조원을 추가한 약 25조원 이상의 재무개선 안을 내놨다.
재무개선 추진 안에는 서울 여의도의 남서울본부를 매각하고 한전 아트센터를 비롯한 타 사옥의 임대를 추진하기로 했다.
한전 관계자는 “지자체 지구단위계획과 연계한 매각이나 제안공모 등을 통해 매각가치를 크게 높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전은 또 임직원의 성과급과 급여 등을 일부 반납하기로 했다. 한전과 전력그룹사 2직급 이상 임직원은 올해 임금 인상분을 전액 반납하고, 3직급 직원은 인상분의 절반을 반납하기로 했다. 노동조합에 가입된 직원들도 임급 반납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한전 노조에 임금 반납 동참을 요청해 둔 상태다.
이밖에도 조직, 인력 효율화와 경상경비 절감, 전력설비 건설 시기 조정, 전력시장제도 개성 등을 통해 재무개선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한전은 “사상 초유의 경영위기를 조기에 타개하고, 경영혁신을 통한 근원적 체질개선을 위해 전력그룹 차원의 다각적인 고강도 자구노력 대책을 확대·시행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정승일 한전 사장은 같은 날 별도의 입장문을 내고 사의를 표명했다. 2021년 5월 취임한 정 사장은 정치권의 압박과 재정 악화 영향 등으로 임기(2024년 5월)를 1년 앞두고 물러나게 됐다.
정 사장은 입장문을 통해 전기요금 인상이 불가피함을 피력했다. 그는 “현재 전력 판매가격이 전력 구입 가격에 현저히 미달하고 있어 요금 인상이 지연될 경우 전력의 안정적 공급 차질, 금융시장 왜곡 등 국가경제 전반에 미칠 영향이 적지 않다”고 호소했다.
당장 한전이 발표한 1분기 결산 결과, 영업손실은 6조1776억원에 달했다. 지난해 발생한 32조원의 영업손실에 올 1분기 손실을 더해 총 38조원 규모의 손실을 기록한 셈이다.
전기를 팔아 벌어들인 수익보다 전기를 만들거나 사들이는 금액이 더욱 커 ‘팔면 팔수록 손해’가 쌓이는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지난주 미뤄졌던 전기요금 인상이 15일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와 여당은 15일 오전 당정협의회를 열어 2분기(4∼6월) 전기요금·가스요금 인상을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전기요금의 경우 인상 폭은 ㎾h당 7∼8원이 될 전망이다. 다만 인상에 따른 한전의 적자 해소 정도에 따라 인상 폭이 늘어날 여지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여당이 당정협의회에서 전기요금 인상을 결정하면 한전 이사회, 산업통상자원부 전기위원회의 심의·의결 등을 거쳐 산업부 장관 고시로 전기요금 인상 절차가 마무리된다.
만약 요금 인상이 결정되면 오는 16일부터 인상된 전기요금이 적용되며 소급 적용은 하지 않기로 했다.
/김민석 기자 mskim@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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