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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을기자

“경기미에 밀리는 ‘전남 쌀’ 무엇이 문제인가”

by 광주일보 2023. 5.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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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도청서 토론회…유통 실태·농가 소득보전 방안 등 논의

전국 최대 쌀 재배면적에서 생산한 22개 시·군의 쌀 브랜드만 165개인데, 쌀 도매 가격은 경기미의 87% 수준에서 형성되고 있다면 무엇이 문제일까.

전농 광주전남연맹과 광주전남농협RPC협의회 주최로 2일 전남도의회 초의실에서 열리는 ‘전남 쌀 실태파악과 소득 보전을 위한 제도개혁방안 모색 토론회’는 ‘푸대접’을 받고 있는 전남 쌀 재배·판매 실태를 들여다보고 농민들을 위한 양곡 정책을 고민하는 자리다.

정부가 ‘쌀값이 전년보다 5~8%까지 떨어지는 등 상황에서 정부가 초과 생산량을 의무적으로 매입한다’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양곡관리법 개정안에 대한 거부권을 행사, 쌀 재배 농민들 불만이 커져가는 상황에서 열리는데다, 전국 최대 쌀 생산지역의 실태 파악을 기초로 양곡 정책 방향과 경쟁력 강화 방안을 고민하는 자리라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특히 토론회를 앞두고 농업농민정책연구소 녀름의 이수미 박사가 배포한 ‘전남 쌀 유통실태와 쌀 농가 소득보전 방안’은 전남 쌀 실태를 엿볼 수 있어 주목받고 있다.

서울농수산물공사 양곡도매시장의 지난 3월 31일 도매가격을 기준으로 할 경우 경기미(20㎏ 포대)는 4만9500원, 전라미는 4만3500원에 거래되면서 전라미가 경기미의 87% 수준에 거래됐다는 게 이 박사 설명이다.

소매가격 차이도 확인할 수 있다. 그는 지난 4월 초(4월 4일 기준) 이마트(SSG 닷컴)에서 판매되는 200여개 브랜드 쌀(20㎏) 가격을 비교한 결과, “대체로 경기 강원 지역 쌀이 전남 쌀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다만, 해남 한눈에 반한쌀은 8만8900원~8만2900원 수준에서 판매되는 등 가장 높은 가격에 판매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 박사는 또 “단일 품종으로 판매되는 제품과 달리, 다른 품종의 쌀을 섞어서 혼합미로 판매하는 경우 5만원대 가격이 형성된다”고 언급했다.

전남 쌀의 저조한 계약 재배율도 드러나면서 향후 농민들의 안정적 소득 확보와 판로 보장을 담보하기 위해서는 사전 계약재배를 확대하는 방안도 시급히 논의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3년 간 전남 농협의 쌀 계약재배 물량을 비교한 결과, 지난해 생산량 대비 전남 농협의 계약 재배율은 7.8%에 불과했다는 게 이 박사 지적이다.

시·군의 브랜드 쌀(고급쌀)로 유통되는 것 대부분은 계약 재배를 통해 원료곡을 확보했기 때문으로, 쌀 최대 생산지로서의 거래 교섭력을 높여 안정적인 쌀값을 유지하면서 계약재배를 확대하는 고민이 필요하다는 얘기다.

박형대(진보·장흥 1)전남도의원은 “농협을 통한 사전 계약 재배를 늘려 쌀 품질의 고급화와 안정적 생산기반 및 판로를 확보하고, 쌀값 하락으로 인한 손해를 줄이기 위해 재고 쌀을 저가에 방출하는 일이 없도록 지자체가 참여하는 미곡종합처리장 운영 방안 등에 대한 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지을 기자 dok2000@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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