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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록 전남지사 무안 설득 나선 이유는
소지역주의 안된다 절박함
광주·전남 상생 등 고려 결단
도민들 높은 지지에 자신감도
김영록 전남지사가 직접 무안공항으로 광주 군 (軍)공항을 이전할 수 있도록 수용해달라고 무안 지역민들에게 호소하고 나선 데는 정치적으로 정면 돌파할 문제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라는 게 전남도와 지역 정치권의 대체적인 시각이다.
김 지사는 우선 무안, 함평 등에서의 논의가 소지역주의로 흐르고 있는데다, 부정확한 정보에 여론이 왜곡되고 있다고 보고 있다. 이를 바로잡을 의무가 있으며, 군공항 이전이 해당 지역만이 아니라 광주·전남, 호남 전체의 이익이 돼야 한다는 절박함이 담겨 있다는 분석이다. 그동안 숙고를 거듭했던 김 지사가 장기간 해결되지 못한 지역 현안에 대해 입장을 분명하게 밝힌 배경에는 자신에 대한 전남도민의 높은 지지도 한 몫 했다는 평가다.
김 지사는 민선 8기 10개월째 60% 이상의 높은 지지로, 전국 광역단체장 가운데 1위를 달리고 있다. 민선 7기에서도 그의 인기는 다른 단체장들을 압도했다. 여기에 강기정 광주시장과 지난 10일 만남을 통해 군 공항, 민간공항(국내선) 이전 문제와 관련 광주시와의 연계·협력이 가능하며, 지역 발전을 위한 큰 그림을 그리고 행동할 때라는 인식을 함께 하면서 힘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무안국제공항은 지난 2007년 11월 개항 이후 15년이 넘는 기간이 흘렀음에도, 광주 민간공항(국내선) 이전이 수차례의 시도에도 불구하고 불발돼 서남권 국제공항으로서의 위상을 다지지 못했다. 광주는 군 공항과 민간공항(국내선)을 동시에 이전하려 했으며, 전남은 민간공항(국내선)은 받고자 하면서도 기피시설인 군 공항 이전에 대해 보다 나은 조건을 바라면서 번번이 합의가 성사되지 못했다. 국토교통부가 ‘제 4, 5, 6차 공항개발 중장기 종합계획’에 ‘광주공항을 무안공항으로 통합한다’고 명시했음에도, 여태껏 어느 정치 지도자도 광주 민간공항을 무안국제공항으로 통합·이전하는 일을 성사시키지 못한 점도 재선 도지사에게 부담이 될 수 밖에 없었다. 김 지사가 해외 순방을 마친 뒤 곧바로 강기정 광주시장과의 면담을 주선, 논의에 나선 것도 이러한 배경이 있었을 것으로 보인다.
또 앞으로 3년 뒤인 2025년이면 전국에서 유일하게 KTX를 타고 공항에서 바로 내려 외국행 비행기를 탈 수 있는 국제공항을 갖게 되는데, 국내선도 없는 반쪽짜리 공항으로 남겨놓을 수는 없다는 게 김 지사 생각이다.
주변 지방공항과의 경쟁도 부담으로 작용했다. 무안공항의 경우 민간 공항을 가져오지 못하면서 국내선과의 연계가 이뤄지지 못해 공항 활성화는커녕, 적자 공항이라는 오명을 썼다. 최근 6년 간 누적 적자만 930억원에 달했다. 인근 청주국제공항의 지난해 이용객 317만명 중 99%가 국내선 이용 고객인 점, 김해국제공항을 이용한 지난해 이용객 1002만명의 88%가 국내선 고객인 점을 감안하면 민간 공항 이전이 무안공항 활성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게 전남도 판단이다.
여기에 부산 가덕도 신공항(2029년), 새만금 국제공항(2029년), 대구경북통합신공항(2030년) 등이 개항할 것으로 에상되는 만큼 당장 5년 내 무안공항이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하지 못한다면 서남권을 거점으로 하는 국제공항으로서의 타이틀도 빼앗길 수 있다는 위기감도 반영됐다.
김 지사가 15일 발표한 담화문을 통해 “무안공항이 활성화돼야 광주·전남 관광객이 늘고 기업 투자도 확대될 수 있다. 무안공항 활성화 기회를 잃고 침체에 빠진다면 서남권 발전에 걸림돌이 될 것”이라며 “무안군이 민간공항, 군 공항이 함께 이전되는 것을 대승적으로 수용하고 더 나은 미래로 나아가자”고 호소한 이유다.
/김지을 기자 dok2000@kwangju.co.kr
김 지사는 우선 무안, 함평 등에서의 논의가 소지역주의로 흐르고 있는데다, 부정확한 정보에 여론이 왜곡되고 있다고 보고 있다. 이를 바로잡을 의무가 있으며, 군공항 이전이 해당 지역만이 아니라 광주·전남, 호남 전체의 이익이 돼야 한다는 절박함이 담겨 있다는 분석이다. 그동안 숙고를 거듭했던 김 지사가 장기간 해결되지 못한 지역 현안에 대해 입장을 분명하게 밝힌 배경에는 자신에 대한 전남도민의 높은 지지도 한 몫 했다는 평가다.
김 지사는 민선 8기 10개월째 60% 이상의 높은 지지로, 전국 광역단체장 가운데 1위를 달리고 있다. 민선 7기에서도 그의 인기는 다른 단체장들을 압도했다. 여기에 강기정 광주시장과 지난 10일 만남을 통해 군 공항, 민간공항(국내선) 이전 문제와 관련 광주시와의 연계·협력이 가능하며, 지역 발전을 위한 큰 그림을 그리고 행동할 때라는 인식을 함께 하면서 힘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무안국제공항은 지난 2007년 11월 개항 이후 15년이 넘는 기간이 흘렀음에도, 광주 민간공항(국내선) 이전이 수차례의 시도에도 불구하고 불발돼 서남권 국제공항으로서의 위상을 다지지 못했다. 광주는 군 공항과 민간공항(국내선)을 동시에 이전하려 했으며, 전남은 민간공항(국내선)은 받고자 하면서도 기피시설인 군 공항 이전에 대해 보다 나은 조건을 바라면서 번번이 합의가 성사되지 못했다. 국토교통부가 ‘제 4, 5, 6차 공항개발 중장기 종합계획’에 ‘광주공항을 무안공항으로 통합한다’고 명시했음에도, 여태껏 어느 정치 지도자도 광주 민간공항을 무안국제공항으로 통합·이전하는 일을 성사시키지 못한 점도 재선 도지사에게 부담이 될 수 밖에 없었다. 김 지사가 해외 순방을 마친 뒤 곧바로 강기정 광주시장과의 면담을 주선, 논의에 나선 것도 이러한 배경이 있었을 것으로 보인다.
또 앞으로 3년 뒤인 2025년이면 전국에서 유일하게 KTX를 타고 공항에서 바로 내려 외국행 비행기를 탈 수 있는 국제공항을 갖게 되는데, 국내선도 없는 반쪽짜리 공항으로 남겨놓을 수는 없다는 게 김 지사 생각이다.
주변 지방공항과의 경쟁도 부담으로 작용했다. 무안공항의 경우 민간 공항을 가져오지 못하면서 국내선과의 연계가 이뤄지지 못해 공항 활성화는커녕, 적자 공항이라는 오명을 썼다. 최근 6년 간 누적 적자만 930억원에 달했다. 인근 청주국제공항의 지난해 이용객 317만명 중 99%가 국내선 이용 고객인 점, 김해국제공항을 이용한 지난해 이용객 1002만명의 88%가 국내선 고객인 점을 감안하면 민간 공항 이전이 무안공항 활성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게 전남도 판단이다.
여기에 부산 가덕도 신공항(2029년), 새만금 국제공항(2029년), 대구경북통합신공항(2030년) 등이 개항할 것으로 에상되는 만큼 당장 5년 내 무안공항이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하지 못한다면 서남권을 거점으로 하는 국제공항으로서의 타이틀도 빼앗길 수 있다는 위기감도 반영됐다.
김 지사가 15일 발표한 담화문을 통해 “무안공항이 활성화돼야 광주·전남 관광객이 늘고 기업 투자도 확대될 수 있다. 무안공항 활성화 기회를 잃고 침체에 빠진다면 서남권 발전에 걸림돌이 될 것”이라며 “무안군이 민간공항, 군 공항이 함께 이전되는 것을 대승적으로 수용하고 더 나은 미래로 나아가자”고 호소한 이유다.
/김지을 기자 dok2000@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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