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등산 관광단지 사업자 8월 중 공모

광주시, 신세계프라퍼티 제안서 검토·공모지침서 작성
제3자 공모 방식…롯데쇼핑 등 타 기업 참여 여부 관심
최초 제안자 가점 부여 주목…상업시설 면적 확대 관건

광주도시공사는 어등산 관광단지 조성사업 공모 관련 용역 수행자로 전남대학교 산학 협력단을 선정하는 등 개발 사업을 본격화 하고 있다. 사진은 관광단지가 들어서게 될 어등산 전경. /김진수 기자 jeans@kwangju.co.kr

17년간 지지부진했던 어등산 관광단지 개발사업이 사업자 공모 절차를 밟는 등 속도를 내고 있다.

26일 광주 도시공사에 따르면 공사는 최근 어등산 관광단지 조성사업 민간 제안서 적정성 검토 및 공모지침서 작성 용역 수행자로 전남대 산학협력단을 선정했다. 산학협력단은 오는 28일부터 7월 26일까지 90일 안에 신세계프라퍼티에서 제출한 제안서가 관광진흥법에 적합한지를 검토하고 공모 지침서를 작성한다.

신세계프라퍼티는 지난해 12월 제출한 사업 계획서에서 어등산 부지 41만 7531㎡(12만6000평)에 연면적 53만6900㎡(16만평) 규모로 ‘그랜드 스타필드 광주’, 공공 편익·숙박·관광시설을 조성하겠다고 제안했다.

광주시는 공유지인 관광단지 부지에 투자 의향을 담은 사업계획서가 접수되자 관광진흥법에 따라 제3자 공모,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기업과의 협상 등 절차를 거치기로 했다.

제3자 공모는 투자 의향 기업과 협의한 뒤 다른 사업자에게도 참여 기회를 주는 방식으로 광주 출점을 검토 중인 롯데쇼핑 등 다른 기업이 지원해 경쟁할지 관심이 쏠린다.

공모 지침 마련 용역이 끝나면 광주시와 광주도시공사는 그 결과를 토대로 지침을 확정해 8월 중 관광단지 사업자 공모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2∼3개월 접수, 1개월가량 평가 기간을 고려하면 연말에는 우선협상 대상자가 가려질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신세계프라퍼티측이 최초 사업 제안자에게 전체 점수의 10%까지 우대할 수 있도록 한 민간투자법 시행령에 따른 가점을 부여해달라고 요청함에 따라 수용 여부도 관심이다.

스타필드 건립에 필요한 관광단지 내 상가 면적 확대 여부도 사업의 성패를 가를 중요 변수로 꼽힌다.

그동안 어등산 상업시설 면적은 2만4000여㎡에서 4만8000여㎡로 확대 설계됐지만, 수익성을 보장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하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현재 최초 사업 제안자인 스타필드측은 상가 시설 면적만 14만3000여㎡(4만3500여평)로 계획된 사업 제안서를 제출한 상태다.

광주시 관계자는 “오랜 기간 표류해온 어등산 관광단지가 서남권 핵심 관광거점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투명·공정·신속성의 원칙에 따라 시민이 공감하는 방향으로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박진표 기자 lucky@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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