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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독 적은 호남선 KTX
꼬마열차 ‘산천’ 집중 배차
수송 인원 부산의 3분의 1
관광객·기업 유치에 찬물
광주 정치권 KTX 증편 촉구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맞아 광주 송정역 이용객이 급증하면서, 주말·휴일은 물론 평일에도 고속열차(KTX)표를 구하지 못하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타 광역자치단체와 비교해 유독 송정역의 KTX배차 횟수가 적은 데다, 그나마도 일반 KTX 정원(편당 20량 955석)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이른바 꼬마열차인 ‘KTX 산천열차(편당 10량 377석)’를 집중 배차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역 사회에선 “고속철마저 호남을 홀대하느냐”며 광주 송정역 KTX 이용객 증가와 타 지역과의 형평성 등을 고려해 산천열차 대신 일반 KTX 배차를 늘리고, 주말·휴일 시간대 열차 증편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23일 더불어민주당 광주시당(이하 광주시당) 등에 따르면 광주시당 주관으로 24일 오후 11시 40분 광주송정역 광장에서 ‘광주 송정역 고속열차 증편 촉구 결의대회’를 연다. 강기정 광주시장과 이병훈 민주당 시당위원장, 지역 국회의원, 구청장, 시·구 의원, 시민 등 200여 명이 참석해 KTX 증편 등을 촉구할 예정이다.
지역 정치권을 중심으로 광주 송정역 KTX 증편을 촉구하고 나선 것은 KTX 배차에 대한 ‘호남차별’이 도를 넘어섰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실제 코레일의 2022년 1~12월 기준 KTX 1일 왕복운행 횟수에 따르면 광주 송정역에는 평일 46편, 주말 48편이 오가고 있다. 이 중 절반 정도인 23편은 꼬마열차인 KTX 산천 열차다. 송정역의 수송 가능 인원도 그나마 운행편수가 많은 주말을 기준으로 하더라도, 3만2546명에 그치고 있다.
대조적으로 인구수가 광주와 유사한 울산은 하루 평일 56편, 주말 58편이 운영되고 있으며, 이 가운데 KTX 산천열차도 6편에 불과하다. 이 때문에 주말 수송 가능 인원도 광주보다 2만명 가까이 많은 5만1922명에 이른다.
대구나 부산과 비교하면 광주 송정역의 KTX배차 규모는 초라할 정도다. 대구는 평일 104편, 주말 121편이 배차돼 있으며, 특히 산천열차는 전체의 10%도 안되는 10편뿐이다. 부산도 평일 102편, 주말 119편이 배차돼 있는데, 대구와 마찬가지로 산천열차는 10편만 운행 중이다.
광주와 달리 일반 KTX가 집중배차된 대구와 부산의 주말 수송 가능 인원은 각각 10만9775명, 10만7865명으로, 광주의 3배 수준을 넘어선다.
여기에다 경부선에는 이용객이 몰리는 주말이면 열차 2대를 연결해 용량을 늘린 ‘중련열차’까지 투입되고 있지만, 광주 송정역에는 단 한편도 운행되지 않고 있다.
이처럼 유독 호남만을 홀대하는 KTX 배차정책은 광주시민의 교통 복지 혜택 저하는 물론 관광객 유인, 기업 유치 등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찬물을 끼얹는 주범으로 지목되고 있다.
특히 병원 진료나 업무차 수도권을 방문하는 지역민과 수도권에서 공부 중인 대학생들의 경우 주말을 맞아 광주 집에 오려해도 최소 1~2주 전에는 예매를 해야 하는 상황이다.
서울에서 대학교를 다니고 있는 김성인(23·광주시 북구)씨는 “갑자기 광주 집에 일이 생기거나 한번 내려 가려면 최소 1~2주 전에 예매를 해놓지 않으면, 주말은 물론 평일에도 표를 구하기 힘들다”면서 “할 수 없이 금요일 오전 수업을 빼먹고, 목요일 밤 마지막 열차나 금요일 아침 첫차를 예매하는 방법을 쓰고 있다”고 말했다.
광주 지역사회에선 일단 급한 대로 현재 운행 중인 KTX 중 산천 열차 배차율을 타 지역처럼 10%대로 줄이고 일반 KTX를 집중 배차해야 하며, 최소 금요일과 주말만이라도 KTX를 증편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여기에 최근 해외 관광객 급증 추세에 맞춰 광주 송정역과 인천공항을 오가는 KTX 배차를 요구하는 의견 등도 나온다.
더불어민주당 광주시당측은 “이용객 증가에 비해 고속열차 운행 편수(공급 좌석수)는 정체돼 열차표 예매가 점점 힘들어 지고, 주말 열차표는 보름 전에 매진될 정도”라면서 “고속열차 운행에 지역적 차별을 두지 말고, 지역균형발전을 위해 하루빨리 광주송정역 고속열차를 증편할 것을 정부에 요구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광주송정역의 평일·주말 포함한 하루 평균 이용 인원은 개통 초기인 2015년 1만 6000명에서 2019년 2만 5000명까지 증가하다 2020년 코로나19 영향으로 1만 5000여명 수준까지 떨어졌으나, 올 들어 다시 2만 6000명대로 빠르게 회복하는 등 이용객이 급속히 증가하고 있다.
/박진표 기자 lucky@kwangju.co.kr
타 광역자치단체와 비교해 유독 송정역의 KTX배차 횟수가 적은 데다, 그나마도 일반 KTX 정원(편당 20량 955석)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이른바 꼬마열차인 ‘KTX 산천열차(편당 10량 377석)’를 집중 배차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역 사회에선 “고속철마저 호남을 홀대하느냐”며 광주 송정역 KTX 이용객 증가와 타 지역과의 형평성 등을 고려해 산천열차 대신 일반 KTX 배차를 늘리고, 주말·휴일 시간대 열차 증편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23일 더불어민주당 광주시당(이하 광주시당) 등에 따르면 광주시당 주관으로 24일 오후 11시 40분 광주송정역 광장에서 ‘광주 송정역 고속열차 증편 촉구 결의대회’를 연다. 강기정 광주시장과 이병훈 민주당 시당위원장, 지역 국회의원, 구청장, 시·구 의원, 시민 등 200여 명이 참석해 KTX 증편 등을 촉구할 예정이다.
지역 정치권을 중심으로 광주 송정역 KTX 증편을 촉구하고 나선 것은 KTX 배차에 대한 ‘호남차별’이 도를 넘어섰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실제 코레일의 2022년 1~12월 기준 KTX 1일 왕복운행 횟수에 따르면 광주 송정역에는 평일 46편, 주말 48편이 오가고 있다. 이 중 절반 정도인 23편은 꼬마열차인 KTX 산천 열차다. 송정역의 수송 가능 인원도 그나마 운행편수가 많은 주말을 기준으로 하더라도, 3만2546명에 그치고 있다.
대조적으로 인구수가 광주와 유사한 울산은 하루 평일 56편, 주말 58편이 운영되고 있으며, 이 가운데 KTX 산천열차도 6편에 불과하다. 이 때문에 주말 수송 가능 인원도 광주보다 2만명 가까이 많은 5만1922명에 이른다.
대구나 부산과 비교하면 광주 송정역의 KTX배차 규모는 초라할 정도다. 대구는 평일 104편, 주말 121편이 배차돼 있으며, 특히 산천열차는 전체의 10%도 안되는 10편뿐이다. 부산도 평일 102편, 주말 119편이 배차돼 있는데, 대구와 마찬가지로 산천열차는 10편만 운행 중이다.
광주와 달리 일반 KTX가 집중배차된 대구와 부산의 주말 수송 가능 인원은 각각 10만9775명, 10만7865명으로, 광주의 3배 수준을 넘어선다.
여기에다 경부선에는 이용객이 몰리는 주말이면 열차 2대를 연결해 용량을 늘린 ‘중련열차’까지 투입되고 있지만, 광주 송정역에는 단 한편도 운행되지 않고 있다.
이처럼 유독 호남만을 홀대하는 KTX 배차정책은 광주시민의 교통 복지 혜택 저하는 물론 관광객 유인, 기업 유치 등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찬물을 끼얹는 주범으로 지목되고 있다.
특히 병원 진료나 업무차 수도권을 방문하는 지역민과 수도권에서 공부 중인 대학생들의 경우 주말을 맞아 광주 집에 오려해도 최소 1~2주 전에는 예매를 해야 하는 상황이다.
서울에서 대학교를 다니고 있는 김성인(23·광주시 북구)씨는 “갑자기 광주 집에 일이 생기거나 한번 내려 가려면 최소 1~2주 전에 예매를 해놓지 않으면, 주말은 물론 평일에도 표를 구하기 힘들다”면서 “할 수 없이 금요일 오전 수업을 빼먹고, 목요일 밤 마지막 열차나 금요일 아침 첫차를 예매하는 방법을 쓰고 있다”고 말했다.
광주 지역사회에선 일단 급한 대로 현재 운행 중인 KTX 중 산천 열차 배차율을 타 지역처럼 10%대로 줄이고 일반 KTX를 집중 배차해야 하며, 최소 금요일과 주말만이라도 KTX를 증편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여기에 최근 해외 관광객 급증 추세에 맞춰 광주 송정역과 인천공항을 오가는 KTX 배차를 요구하는 의견 등도 나온다.
더불어민주당 광주시당측은 “이용객 증가에 비해 고속열차 운행 편수(공급 좌석수)는 정체돼 열차표 예매가 점점 힘들어 지고, 주말 열차표는 보름 전에 매진될 정도”라면서 “고속열차 운행에 지역적 차별을 두지 말고, 지역균형발전을 위해 하루빨리 광주송정역 고속열차를 증편할 것을 정부에 요구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광주송정역의 평일·주말 포함한 하루 평균 이용 인원은 개통 초기인 2015년 1만 6000명에서 2019년 2만 5000명까지 증가하다 2020년 코로나19 영향으로 1만 5000여명 수준까지 떨어졌으나, 올 들어 다시 2만 6000명대로 빠르게 회복하는 등 이용객이 급속히 증가하고 있다.
/박진표 기자 lucky@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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