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FC, 강한 압박·공격력으로 홈 무패행진 이어간다

FA 포함해 안방에서 5경기 4승 1무…K리그1 오늘 제주와 대결
한때 제주서 한솥밥 먹은 이정효-남기일 감독 지략 대결도 ‘눈길’

광주FC가 26일 광주축구전용구장에서 제주유나이티드와를 상대로 홈 무패 잇기에 나선다. 사진은 지난 23일 강원전에서 이순민(가운데)이 드리블을 하는 모습. <광주FC 제공>

광주FC가 안방에서 홈 무패행진을 이어간다.

광주는 26일 오후 7시 광주축구전용구장에서 제주유나이티드와 K리그1 2023 9라운드 홈경기를 치른다.

최근 두 경기에서 광주는 승점 4점을 만들었지만 아쉬움이 남는다. 대구원정에서 4-3 승리는 거뒀지만 3연속 득점 뒤 3연속 실점을 하면서 수비에서 고민을 남겼다.

지난 라운드 강원FC와의 홈경기에서는 63%의 점유율에도 10개의 슈팅을 득점으로 연결하지 못하면서 0-0 무승부에 만족해야 했다.

연승으로 분위기를 올릴 수 있는 기회를 살리지 못했지만 홈 무패는 지켰다.

광주는 홈에서 FA컵 포함 5경기 무패 행진(4승 1무)을 이어가고 있다. 이번 경기도 안방에서 펼쳐지는 만큼 이정효 감독은 적극적인 압박과 강력한 공격력으로 홈팬들에게 승리를 안겨주겠다는 각오다.

앞선 강원전에서 무득점에 그쳤지만 광주는 적극적인 공세를 펼치며 상대를 위협했다. 허율과 이희균은 전방에서 왕성한 활동량으로 공격의 활로가 됐고, 교체 투입된 산드로도 연계 플레이로 공격에 힘을 실어줬다.

‘네덜란드 국대 수비수’ 티모는 탄탄한 대인방어로 무실점을 이끌며 경기수훈선수(MOM)에 선정됐다.

안영규를 대신해 투입된 아론도 안정된 수비와 적극적인 오버래핑으로 상대를 묶으면서 맹활약했다.

골키퍼 김경민의 든든한 활약도 계속됐다. 김경민은 경기 막판 슈퍼세이브를 선보이며서 팀에 승점을 안겨줬다.

이번 경기는 사령탑들의 대결로도 눈길을 끈다.

이정효 감독은 ‘남기일 사단’으로 남기일 감독과 오랫동안 손발을 맞췄었다. 이정효 감독이 광주 사령탑으로 부임하기 전에도 제주 수석코치로 남기일 감독과 함께 했었다.

2부리그 ‘우승 감독’으로 1부 무대에서 활약하고 있는 이정효 감독이 서로를 잘 아는 남기일 감독과 어떤 승부를 펼치게 될지 K리그 팬들의 시선이 광주에 쏠리게 된다.

시즌 초반 흐름은 광주가 앞선다. 광주는 4승 1무 3패(승점 13)의 전적으로 5위에 자리하고 있다. 제주는 2승 2무 4패(승점 8)로 10위에 올라있다.

제주는 FA컵 포함 최근 3연승을 달렸지만 지난 주말 주말 전북과의 홈경기에서 0-2패를 기록했다. 또 주전 풀백 이주용이 경고누적으로 퇴장을 당하는 악재도 있었다.

하지만 제주는 국가대표 주장 출신 구자철을 필두로 이창민, 안현범, 김오규, 김동준, 유리, 헤이스 등 걸출한 스타 선수들이 즐비하다. 통산 상대 전적에서도 6승 5무 5패로 광주에 우위를 점하고 있다. 2021시즌에도 제주가 광주를 상대로 1승 2무를 거뒀다.

강원전 아쉬움을 털어내야 하는 광주는 주말에는 ‘디펜딩 챔피언’ 울산현대를 만나기 위해 원정을 떠나야 하는 만큼 이번 경기에서 확실한 승리로 분위기를 끌어올려야 한다.

광주가 제주를 꺾고 승리로 홈 무패행진을 이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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