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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회말 삼성 원태인 상대 만루포 가동
전상현 무사 만루서 ‘KKK’…6-2 승리
안방서 시즌 첫 위닝시리즈·연승 성공
‘이적생’ 변우혁이 시원한 그랜드슬램으로 양현종 160승의 일등공신이 됐다.
KIA 타이거즈가 22일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시즌 2차전에서 6-2 승리를 거뒀다. 변우혁이 1회말 원태인을 상대로 만루포를 날리면서 기선 제압에 나섰고, 양현종이 5이닝 1실점으로 마운드를 지키면서 세 번째 도전 끝에 시즌 첫 승과 함께 160승 고지에 올랐다.
전날 9회말 나온 최형우의 스리런으로 끝내기 승을 장식했던 KIA는 이날 승리로 올 시즌 첫 연승·위닝시리즈에도 성공했다.
선발로 나온 양현종이 투·타에서 확실한 지원 사격을 받았다.
1회초 양현종이 2사에서 피렐라에게 중전안타는 맞았지만 이원석을 삼진으로 돌려세우면서 첫 이닝을 끝냈다.
1회말 1사에서 고종욱이 좌전안타로 공격의 물꼬를 텄다.
소크라테스가 중견수 플라이로 물러났지만 최형우의 볼넷으로 2사 1·2루. 김선빈이 좌전안타로 타점을 만들어냈다. 이어 이창진의 좌전 안타로 베이스가 가득찼고 변우혁이 타석에 들어섰다.
변우혁은 이날 7번 타자 겸 1루수로 선발 출장했고 삼성 원태인의 4구째 슬라이더에 반응했다.
변우혁의 방망이에 맞은 공이 좌측 담장을 넘어가면서 만루포가 기록됐다. 시즌 2호, 통산 1017호 그리고 변우혁의 개인 첫 만루홈런이었다.
한번에 5점을 지원 받은 양현종은 2회 탈삼진 2개를 더해 삼자범퇴를 만들었다. 3회에는 2사에서 구자욱에게 볼넷은 내줬지만 김지찬을 1루수 파울플라이로 처리했다.
4회에는 선두타자 피렐라에게 볼넷을 내줬지만 ‘난적’ 이원석을 우익수 플라이로 돌려세웠고, 강민호와 오재일을 연속 삼진으로 잡아냈다.
5회 양현종이 실점을 기록했다. 첫 타자 이재현을 중전 안타로 내보냈고, 공민규의 타구가 우중간을 가르면서 1타점 적시타가 됐다. 하지만 양현종은 이성규와 구자욱을 연달아 삼진으로 처리한 뒤 김지찬의 땅볼은 직접 잡아 추가 실점 없이 이닝을 마무리했다.
양현종은 5-1로 앞선 6회에도 마운드에 올랐지만 이닝을 더하지는 못했다.
피렐라와 이원석에게 연속해서 볼넷을 허용하자 KIA 불펜이 가동됐다.
전상현이 두 번째 투수로 나와 강민호에게 우전안타를 맞으면서 무사 만루 위기가 찾아왔다. 큰 것 한 방이면 승부가 원점으로 돌아갈 수 있던 상황. 전상현이 오재일에게 연달아 볼 2개를 던졌지만 헛스윙 삼진으로 원아웃을 만들었다. 전상현은 이재현과 공민규도 삼진으로 돌려세우면서 실점 없이 무사 만루 위기를 넘기고 양현종의 160승을 지켜줬다.
전상현이 양현종의 책임주자를 지워주면서 이날 양현종의 성적은 5이닝 3피안타 4사사구 7탈삼진 1실점이 됐다. 103개(64S 39B)의 공을 던진 양현종의 직구(48개) 최고 구속은 145㎞, 평균 139㎞. 양현종은 슬라이더(33개·123~133㎞). 체인지업(20개·124~129㎞), 커브(2개·114~121㎞)도 구사했다.
한편 7회 류지혁의 안타와 소크라테스의 적시타로 1점을 보탠 KIA는 최지민과 정해영으로 8·9회를 막으면서 6-2 승리를 기록했다.
생애 첫 만루 홈런을 기록한 변우혁은 “어제 안타 하나는 나왔지만 세 타석에서 득점권 찬스였는데 놓쳤다고 생각해서 자책을 많이 했다. 오늘은 연습할 때부터 힘을 빼고 하면서 타구질이 좋았고 타석 들어가서도 아무 생각 없이 들어가서 투수와 싸우는 것만 생각해서 좋았던 것 같다”며 “슬라이더를 생각하고 있었다. 전력 분석할 때 직구 슬라이더에 초점을 맞췄는데 운 좋게 실투가 들어왔다. 과감하게 돌렸다. 맞자마자 넘어가는 줄 알았다.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1회 첫타석에서 나와서 다행이었다”고 소감을 이야기했다.
또 “어제는 주자 신경을 너무 많이 썼다. 어제 많이 당해서 오늘은 아무 생각 없이 들어갔다. 내가 홈런을 친 두 경기에서 팀이 모두 이겼다. 개인적인 기쁨보다는 내가 홈런을 쳐서 팀이 이긴 것에 대한 기쁨이 크다”고 이야기했다.
기대와는 달랐던 최근 성적이지만 ‘길게 보고’ 이번 홈런을 계기로 새 출발선에 서겠다는 각오도 밝혔다.
변우혁은 “조급하기도 하고 답답하기도 했는데 오늘 경기 이후로 다시 많이 생각할 것 같다. 1~2주 정도 떨어지더라도 그렇게 힘든 게 아니라는 것을 느꼈다. 3루 나가면 옆에서 (박)찬호형이 계속 이야기 해주고, 덕아웃에 들어가도 (김)대유 선배님이랑 선배님들이 많은 이야기를 해주신다”며 “오늘 경기 치르고 나니까 이제 마음 편하게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웃었다.
지난 주 두 차례 등판에서도 각각 7이닝 3실점, 7이닝 무실점 호투를 하고도 승리를 챙기지 못했던 양현종의 160승에 기여한 것도 기분 좋다.
변우혁은 “KIA와서 양현종, 나성범, 최형우 선배님처럼 레전드와 같이 야구를 하고 있는 게 하루하루 재미있다. 현종 선배님 던질 때 수비하고 있으면 기분 좋다”며 “어제 형우 선배님의 홈런도 대단했다. 투스트라이크에서 나온 놀라운 홈런이었다”고 언급했다.
지난 두 경기의 아쉬움을 뒤로하고 승리투수가 된 양현종은 “항상 준비하던대로 경기를 준비했다. 팀이 좋지 않은 상황이라 부담감이 있었지만 매 이닝 최선을 다해 던지려고 했던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며 “초반에 타선에서 빅이닝을 만들어 주어 부담을 덜어주었고, 중간 계투 투수들도 잘 막아주어 팀이 승리할 수 있었다. 160승 달성도 해서 더욱더 기쁘다”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또 “팀이 성적이 좋지 않지만 아직 시즌 초반이다. 선수들 모두 매 경기 최선을 다하고 있다. 이렇게 하다 보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나 역시도 개인 성적 보다는 팀이 승리할 수 있도록 보탬이 되는 투수가 되겠다”며 “오늘도 많은 팬들께서 경기장을 찾아주시고 응원을 보내주셔서 행복하고 감사하게 생각한다. 시즌 끝까지 지금처럼 응원해 주시면 더 멋진 플레이로 보답하겠다”고 이야기했다.
KIA는 23일 숀 앤더슨을 앞세워 시즌 첫 스윕승에 도전한다. 삼성에서는 백정현이 선발로 나온다.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
KIA 타이거즈가 22일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시즌 2차전에서 6-2 승리를 거뒀다. 변우혁이 1회말 원태인을 상대로 만루포를 날리면서 기선 제압에 나섰고, 양현종이 5이닝 1실점으로 마운드를 지키면서 세 번째 도전 끝에 시즌 첫 승과 함께 160승 고지에 올랐다.
전날 9회말 나온 최형우의 스리런으로 끝내기 승을 장식했던 KIA는 이날 승리로 올 시즌 첫 연승·위닝시리즈에도 성공했다.
선발로 나온 양현종이 투·타에서 확실한 지원 사격을 받았다.
1회초 양현종이 2사에서 피렐라에게 중전안타는 맞았지만 이원석을 삼진으로 돌려세우면서 첫 이닝을 끝냈다.
1회말 1사에서 고종욱이 좌전안타로 공격의 물꼬를 텄다.
소크라테스가 중견수 플라이로 물러났지만 최형우의 볼넷으로 2사 1·2루. 김선빈이 좌전안타로 타점을 만들어냈다. 이어 이창진의 좌전 안타로 베이스가 가득찼고 변우혁이 타석에 들어섰다.
변우혁은 이날 7번 타자 겸 1루수로 선발 출장했고 삼성 원태인의 4구째 슬라이더에 반응했다.
변우혁의 방망이에 맞은 공이 좌측 담장을 넘어가면서 만루포가 기록됐다. 시즌 2호, 통산 1017호 그리고 변우혁의 개인 첫 만루홈런이었다.
한번에 5점을 지원 받은 양현종은 2회 탈삼진 2개를 더해 삼자범퇴를 만들었다. 3회에는 2사에서 구자욱에게 볼넷은 내줬지만 김지찬을 1루수 파울플라이로 처리했다.
4회에는 선두타자 피렐라에게 볼넷을 내줬지만 ‘난적’ 이원석을 우익수 플라이로 돌려세웠고, 강민호와 오재일을 연속 삼진으로 잡아냈다.
5회 양현종이 실점을 기록했다. 첫 타자 이재현을 중전 안타로 내보냈고, 공민규의 타구가 우중간을 가르면서 1타점 적시타가 됐다. 하지만 양현종은 이성규와 구자욱을 연달아 삼진으로 처리한 뒤 김지찬의 땅볼은 직접 잡아 추가 실점 없이 이닝을 마무리했다.
양현종은 5-1로 앞선 6회에도 마운드에 올랐지만 이닝을 더하지는 못했다.
피렐라와 이원석에게 연속해서 볼넷을 허용하자 KIA 불펜이 가동됐다.
전상현이 두 번째 투수로 나와 강민호에게 우전안타를 맞으면서 무사 만루 위기가 찾아왔다. 큰 것 한 방이면 승부가 원점으로 돌아갈 수 있던 상황. 전상현이 오재일에게 연달아 볼 2개를 던졌지만 헛스윙 삼진으로 원아웃을 만들었다. 전상현은 이재현과 공민규도 삼진으로 돌려세우면서 실점 없이 무사 만루 위기를 넘기고 양현종의 160승을 지켜줬다.
전상현이 양현종의 책임주자를 지워주면서 이날 양현종의 성적은 5이닝 3피안타 4사사구 7탈삼진 1실점이 됐다. 103개(64S 39B)의 공을 던진 양현종의 직구(48개) 최고 구속은 145㎞, 평균 139㎞. 양현종은 슬라이더(33개·123~133㎞). 체인지업(20개·124~129㎞), 커브(2개·114~121㎞)도 구사했다.
한편 7회 류지혁의 안타와 소크라테스의 적시타로 1점을 보탠 KIA는 최지민과 정해영으로 8·9회를 막으면서 6-2 승리를 기록했다.
생애 첫 만루 홈런을 기록한 변우혁은 “어제 안타 하나는 나왔지만 세 타석에서 득점권 찬스였는데 놓쳤다고 생각해서 자책을 많이 했다. 오늘은 연습할 때부터 힘을 빼고 하면서 타구질이 좋았고 타석 들어가서도 아무 생각 없이 들어가서 투수와 싸우는 것만 생각해서 좋았던 것 같다”며 “슬라이더를 생각하고 있었다. 전력 분석할 때 직구 슬라이더에 초점을 맞췄는데 운 좋게 실투가 들어왔다. 과감하게 돌렸다. 맞자마자 넘어가는 줄 알았다.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1회 첫타석에서 나와서 다행이었다”고 소감을 이야기했다.
또 “어제는 주자 신경을 너무 많이 썼다. 어제 많이 당해서 오늘은 아무 생각 없이 들어갔다. 내가 홈런을 친 두 경기에서 팀이 모두 이겼다. 개인적인 기쁨보다는 내가 홈런을 쳐서 팀이 이긴 것에 대한 기쁨이 크다”고 이야기했다.
기대와는 달랐던 최근 성적이지만 ‘길게 보고’ 이번 홈런을 계기로 새 출발선에 서겠다는 각오도 밝혔다.
변우혁은 “조급하기도 하고 답답하기도 했는데 오늘 경기 이후로 다시 많이 생각할 것 같다. 1~2주 정도 떨어지더라도 그렇게 힘든 게 아니라는 것을 느꼈다. 3루 나가면 옆에서 (박)찬호형이 계속 이야기 해주고, 덕아웃에 들어가도 (김)대유 선배님이랑 선배님들이 많은 이야기를 해주신다”며 “오늘 경기 치르고 나니까 이제 마음 편하게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웃었다.
지난 주 두 차례 등판에서도 각각 7이닝 3실점, 7이닝 무실점 호투를 하고도 승리를 챙기지 못했던 양현종의 160승에 기여한 것도 기분 좋다.
변우혁은 “KIA와서 양현종, 나성범, 최형우 선배님처럼 레전드와 같이 야구를 하고 있는 게 하루하루 재미있다. 현종 선배님 던질 때 수비하고 있으면 기분 좋다”며 “어제 형우 선배님의 홈런도 대단했다. 투스트라이크에서 나온 놀라운 홈런이었다”고 언급했다.
지난 두 경기의 아쉬움을 뒤로하고 승리투수가 된 양현종은 “항상 준비하던대로 경기를 준비했다. 팀이 좋지 않은 상황이라 부담감이 있었지만 매 이닝 최선을 다해 던지려고 했던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며 “초반에 타선에서 빅이닝을 만들어 주어 부담을 덜어주었고, 중간 계투 투수들도 잘 막아주어 팀이 승리할 수 있었다. 160승 달성도 해서 더욱더 기쁘다”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또 “팀이 성적이 좋지 않지만 아직 시즌 초반이다. 선수들 모두 매 경기 최선을 다하고 있다. 이렇게 하다 보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나 역시도 개인 성적 보다는 팀이 승리할 수 있도록 보탬이 되는 투수가 되겠다”며 “오늘도 많은 팬들께서 경기장을 찾아주시고 응원을 보내주셔서 행복하고 감사하게 생각한다. 시즌 끝까지 지금처럼 응원해 주시면 더 멋진 플레이로 보답하겠다”고 이야기했다.
KIA는 23일 숀 앤더슨을 앞세워 시즌 첫 스윕승에 도전한다. 삼성에서는 백정현이 선발로 나온다.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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