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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나, 2경기에 10실점 ‘머쓱’
윤영철, 키움전 1회 5실점 ‘진땀’
KBO 적응을 끝낸 KIA 타이거즈 메디나·윤영철에 시선이 쏠린다.
예상과 다른 KIA의 시즌 초반이다. 야수진의 줄 부상 속 답답한 타선의 흐름이 계속되면서 최하위에서 4월을 보내고 있다.
타격 꼴찌팀으로 어려운 행보를 하고 있지만 눈길은 마운드로도 향한다.
올 시즌 KIA의 강점으로 꼽힌 부분은 마운드였다.
타격은 사이클이 있고 KIA 야수진이 세대교체 과정인 만큼 타선 보다는 마운드에 대한 기대감이 컸다. 일단 지난 시즌 외국인 투수들의 부상과 부진으로 고전을 했던 만큼 ‘지난해보다 더 나쁠 수 없다’라는 기대감이 있었다.
지난 시즌 션 놀린, 로니 윌리엄스 그리고 대체 외국인 선수 토마스 파노니가 책임진 이닝은 251이닝. 선발진의 이닝이 부족하면서 불펜 운영에도 어려움이 있었다. 외국인 투수들이 만든 승리는 14승에 불과했다.
KIA는 올 시즌 숀 앤더슨과 아도니스 메디나로 새 전력을 꾸렸고, 강속구를 뿌리는 두 선수는 친화력에서도 좋은 점수를 받으면서 기대감을 키웠다.
뜨겁게 전개됐던 5선발 경쟁도 KIA 마운드의 힘을 보여주는 것 같았다. 경험 있는 사이드암 임기영, 두 좌완 김기훈과 윤영철의 경쟁은 ‘막내’의 승리로 끝났다.
새 외국인 투수 듀오와 양현종·이의리 그리고 윤영철로 선발진이 구성됐고, 풍성해진 좌완들로 엔트리 구성을 놓고 행복한 고민을 하기도 했다.
하지만 메디나와 윤영철의 시작이 좋지 못했다.
메디나는 4일 KT와의 원정경기에서 처음 KBO 마운드에 섰다. 3이닝을 소화했지만 봄비가 쏟아지면서 데뷔전은 없던 경기가 됐다.
결국 9일 두산전에서 메디나는 정식으로 첫 선을 보였고, 6이닝 4피안타(1피홈런) 5사사구 6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다. 이 경기가 2-3패배로 끝나면서 데뷔전에서 메디나는 패전 투수가 됐다.
두 번째 등판은 14일 키움전이었다. 이날 메디나는 무려 12개의 안타를 얻어맞았다. 볼넷 하나, 몸에 맞는 볼 두 개도 남기면서 5이닝 7실점이라는 머쓱한 성적표를 작성했다. 초반 싸움에서 밀린 KIA는 이 경기에서 2-9로 졌고, 메디나는 2패째를 기록했다.
윤영철의 시작도 매끄럽지는 못했다.
윤영철은 6일 KT전 선발로 준비를 했지만 비로 경기에 나서지 못했고, 아예 등판 일정이 바뀌었다. 퓨처스에서 시험가동한 뒤 15일 키움전에서 윤영철의 KBO 1군 첫 등판이 이뤄졌다.
하지만 윤영철은 길고 긴 1회를 보냈다. 1회에만 9명의 타자를 상대하면서 피홈런도 내주는 등 5실점으로 진땀을 흘렸다. 1회를 넘긴 뒤 안정감을 찾은 윤영철은 4회 투아웃까지 처리한 뒤 첫 등판을 끝냈다. 윤영철의 데뷔전 성적은 3.2이닝 4피안타(1피홈런) 5사사구 2탈삼진 5실점.
낯선 리그, 높은 무대에서 두 선발은 만족스럽지 못한 출발을 했다.
그러나 두 선수는 각각 강속구와 컨트롤이라는 매력적인 장점을 가지고 있다. 앞선 실패를 바탕으로 ‘예방주사’도 맞았다.
공만 빨라서는 KBO의 세밀한 타자들과 승부할 수는 없다. 프로의 세밀함은 고교 무대와는 다르다. 강약 조절과 세밀함으로 두 선발이 이닝을 책임져줘야 한다.
야구는 144경기 장기레이스다. 야구는 또 ‘투수 놀음’이라고 한다. 마운드의 힘이 바탕이 돼야 KIA가 반등할 수 있다. 일단 버티고 봐야 하는 KIA의 답답한 4월, 메디나와 윤영철의 다음 등판에 시선이 쏠리는 이유다.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
예상과 다른 KIA의 시즌 초반이다. 야수진의 줄 부상 속 답답한 타선의 흐름이 계속되면서 최하위에서 4월을 보내고 있다.
타격 꼴찌팀으로 어려운 행보를 하고 있지만 눈길은 마운드로도 향한다.
올 시즌 KIA의 강점으로 꼽힌 부분은 마운드였다.
타격은 사이클이 있고 KIA 야수진이 세대교체 과정인 만큼 타선 보다는 마운드에 대한 기대감이 컸다. 일단 지난 시즌 외국인 투수들의 부상과 부진으로 고전을 했던 만큼 ‘지난해보다 더 나쁠 수 없다’라는 기대감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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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는 올 시즌 숀 앤더슨과 아도니스 메디나로 새 전력을 꾸렸고, 강속구를 뿌리는 두 선수는 친화력에서도 좋은 점수를 받으면서 기대감을 키웠다.
뜨겁게 전개됐던 5선발 경쟁도 KIA 마운드의 힘을 보여주는 것 같았다. 경험 있는 사이드암 임기영, 두 좌완 김기훈과 윤영철의 경쟁은 ‘막내’의 승리로 끝났다.
새 외국인 투수 듀오와 양현종·이의리 그리고 윤영철로 선발진이 구성됐고, 풍성해진 좌완들로 엔트리 구성을 놓고 행복한 고민을 하기도 했다.
하지만 메디나와 윤영철의 시작이 좋지 못했다.
메디나는 4일 KT와의 원정경기에서 처음 KBO 마운드에 섰다. 3이닝을 소화했지만 봄비가 쏟아지면서 데뷔전은 없던 경기가 됐다.
결국 9일 두산전에서 메디나는 정식으로 첫 선을 보였고, 6이닝 4피안타(1피홈런) 5사사구 6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다. 이 경기가 2-3패배로 끝나면서 데뷔전에서 메디나는 패전 투수가 됐다.
두 번째 등판은 14일 키움전이었다. 이날 메디나는 무려 12개의 안타를 얻어맞았다. 볼넷 하나, 몸에 맞는 볼 두 개도 남기면서 5이닝 7실점이라는 머쓱한 성적표를 작성했다. 초반 싸움에서 밀린 KIA는 이 경기에서 2-9로 졌고, 메디나는 2패째를 기록했다.
윤영철의 시작도 매끄럽지는 못했다.
윤영철은 6일 KT전 선발로 준비를 했지만 비로 경기에 나서지 못했고, 아예 등판 일정이 바뀌었다. 퓨처스에서 시험가동한 뒤 15일 키움전에서 윤영철의 KBO 1군 첫 등판이 이뤄졌다.
하지만 윤영철은 길고 긴 1회를 보냈다. 1회에만 9명의 타자를 상대하면서 피홈런도 내주는 등 5실점으로 진땀을 흘렸다. 1회를 넘긴 뒤 안정감을 찾은 윤영철은 4회 투아웃까지 처리한 뒤 첫 등판을 끝냈다. 윤영철의 데뷔전 성적은 3.2이닝 4피안타(1피홈런) 5사사구 2탈삼진 5실점.
낯선 리그, 높은 무대에서 두 선발은 만족스럽지 못한 출발을 했다.
그러나 두 선수는 각각 강속구와 컨트롤이라는 매력적인 장점을 가지고 있다. 앞선 실패를 바탕으로 ‘예방주사’도 맞았다.
공만 빨라서는 KBO의 세밀한 타자들과 승부할 수는 없다. 프로의 세밀함은 고교 무대와는 다르다. 강약 조절과 세밀함으로 두 선발이 이닝을 책임져줘야 한다.
야구는 144경기 장기레이스다. 야구는 또 ‘투수 놀음’이라고 한다. 마운드의 힘이 바탕이 돼야 KIA가 반등할 수 있다. 일단 버티고 봐야 하는 KIA의 답답한 4월, 메디나와 윤영철의 다음 등판에 시선이 쏠리는 이유다.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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