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루포 포함 멀티히트 5타점
문경찬 10세이브, 공동 1위
KIA 타이거즈가 유민상의 ‘타점 먹방’으로 4연승을 달렸다.
KIA 타이거즈가 20일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시즌 5차전에서 5타점을 수확한 유민상의 활약으로 6-3, 4연승에 성공했다.
강렬한 홈런 두 방이 승리를 불렀다.
1-2로 뒤진 2회말 선두타자로 나온 최정용이 원태인의 135㎞ 직구를 우측 담장 밖으로 보내면서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프로 6년 차 최정용의 프로 데뷔 홈런이었다.
2015년 청주 세광고를 졸업하고 삼성 유니폼을 입은 최정용은 2차 드래프를 통해 SK로 이적해 2016·2017시즌을 보냈고, 다시 2차드래프트를 통해 2017시즌이 끝난 후 KIA 선수가 됐다. KIA 지명 후 바로 상무에서 군복무를 마치고 지난가을 팀에 합류했다.
최정용의 동점 홈런 뒤 승기를 가져오는 ‘그랜드 슬램’이 만들어졌다.
최정용에 이어 타석에 선 박찬호가 우전안타로 출루했고, 김호령의 볼넷이 더해졌다. 터커와 최형우가 내야 플라이로 물러났지만 나지완이 볼넷을 골라내면서 베이스가 가득 찼다.
2사 만루에서 유민상이 타석에 섰다.
유민상은 초구에 바로 반응을 했다. 원태인의 141㎞ 직구를 우측으로 넘기면서 만루포를 만들었다.
유민상의 데뷔 첫 만루홈런이었다. KBO리그 시즌 7호 만루포이자, 통산 901호.
KIA는 8회 1실점은 했지만 추가 실점 없이 6-3의 리드를 지키며 승리를 가져왔다.
9회 출격한 마무리 문경찬은 2사에서 김상수에게 안타는 맞았지만 구자욱을 중견수플라이로 처리하면서 10번째 세이브를 수확했다. 이 세이브로 문경찬은 NC 원종현과 세이브 공동 1위에 이름을 올렸다.
선발로 나온 임기영은 1회에만 42개의 공을 던지며 고전했지만 타선의 지원 속에 5이닝을 5피안타 2볼넷 5탈삼진 2실점으로 책임지면서 시즌 4승째를 기록했다.
1회 적시타와 2회 만루홈런으로 5타점을 수확한 유민상은 “첫 만루홈런이라서 더 기분이 좋았다”며 “앞 타석에 볼넷이 나왔다. 투수가 흔들린 상황에서 변화구보다는 직구가 올 가능성이 크다고 생각해서 초구부터 크게 돌린 게 운 좋게 맞았다. 한 번에 4타점을 쓸어 담았으니까 먹방 제대로 했다”고 첫 만루홈런 소감을 밝혔다.
또 “주자를 의식하지 않았다. 코치님들과 주자 상황에 따라서 어떻게 쳐야 한다는 것을 이야기 많이 하기 때문에 주자가 만루라고 더 긴장하고 그런 것은 없는 것 같다”며 “거기에 맞는 스윙을 하면서 많이 배우고 있다”고 덧붙였다.
최정용은 “선발 출장 기회가 많이 없어서 타석에서 내가 할 수 있는 것에 최선을 다하자고 생각했는데 운 좋게 타구가 홈런까지 이어졌다”며 “완벽하지는 않아도 준비 잘해서 맡겨진 역할을 잘 수행할 수 있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데뷔홈런 소감을 이야기했다.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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