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5월 거주자 외화예금 동향’…예금 809억2000만달러
5대은행 6월 잔액 470억달러…2월보다 104억 28% 급증
글로벌 경기부진과 불확실성이 지속됨에 따라 안전자산을 선호하는 투자자들이 늘면서 외화예금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18일 한국은행이 최근 발표한 ‘5월 중 거주자 외화예금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외국환은행의 거주자 외화예금 잔액은 809억2000만달러로, 한 달 전보다 27억4000만달러 늘었다.
거주자 외화예금은 내국인과 국내 기업, 국내 6개월 이상 거주한 외국인, 국내 진출한 외국 기업 등의 국내 외화예금을 말한다.
외화예금은 코로나19 영향이 본격적으로 미친 3월 이후 석 달 연속 증가추세다.
올해 들어 거주자 외화예금은 2월(685억1000만달러) 이후 3월(752억9000만달러), 4월(781억8000만달러), 5월(809억2000만달러) 3개월째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통화 종류별로는 달러화예금(699억2000만달러)과 유로화예금(41억4000만달러)이 19억2000만달러, 6억8000만달러씩 늘었다.
국내 시중은행의 달러예금 규모는 지난해 보다 약 30%나 불었다.
KB국민·신한·우리·하나·NH농협은행 등 5개 은행의 달러 예금 잔액은 지난 11일 기준으로 470억100만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코로나19 사태가 본격적으로 불거지기 이전인 지난 2월 말 잔액(366억1300만달러)보다 28% 늘어난 것이다.
지난 5월 말 기준 달러예금 잔액(449억9000만달러)도 작년 같은 시점(5월 말)과 비교해 29% 많다.
2월 말 366억1300만달러였던 달러예금은 코로나19가 확산되면서 3월 말 432억2000만달러로 한 달 사이 66억달러나 뛰었다. 이후에도 4월(말 기준·440억5000만달러)과 5월(말 기준·449억9000만달러), 6월(11일 기준·470억100만달러)까지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한 증가율도 1월(-1.5%)과 2월(-5.5%)까지는 ‘마이너스’(-)였지만, 3월 이후로는 24.7∼32.1%에 이르고 있다.
광주은행이 지난 달 새로 출시한 ‘2020 달라진 특판 외화정기예금’은 1차 판매 기간(5월11~31일) 동안 95좌가 몰려 163만달러(원화 약 20억원)이 쌓였다.
이 상품은 최소 미화 1000달러부터 최대 30만달러까지, 6개월 또는 1년제로 가입할 수 있다. 미 달러(USD) 총 1500만달러 한도로 판매하며, 소진되면 판매를 조기 종료하기로 했다.
특판 외화정기예금은 기본금리 ▲6개월 연 0.55% ▲1년 연 0.7%를 제공하고, 우대금리를 최대 0.65%p까지 제공해 1년제 가입 때 최대 1.35% 금리를 받을 수 있다.
우대금리는 ▲신규금액 5000~10만달러 이상인 경우 0.05%포인트~0.15%포인트 ▲금리우대쿠폰 제시고객 0.05%포인트~0.4%포인트 ▲원화를 외화로 전액 환전 가입 때 0.4%포인트가 적용된다.
상품 가입 및 만기해지 때는 환율우대 50% 혜택까지 받을 수 있다. 이 상품은 오는 7월31일까지 판매한다.
김현성 광주은행 외환영업부장은 “저성장·저금리시대 대안상품으로 출시한 특판 외화정기예금은 안전자산 선호현상과 자산 포트폴리오 다각화 요구를 반영한 재테크 상품”이라며 “높은 이율뿐만 아니라 환율변동에 따른 환차익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가까운 영업점은 물론 인터넷·스마트·모바일웹뱅킹을 통해서도 가입할 수 있도록 접근성을 높였다”고 덧붙였다.
/백희준 기자 bhj@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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