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흥, 지붕색 통일 관광상품 활용
신안, 퍼플섬 등 우수관광마을 선정
장성, ‘옐로우시티 프로젝트’ 성공
전남 자치단체가 ‘색깔 마케팅’ 으로 지역을 소개하는 데 열을 올리고 있다. 고령화와 저출생, 수도권 집중화 및 지역 소멸 위기 등의 지역 현실을 고려하면 단조롭고 무미건조하게 받아들여질 수 밖에 없는 만큼 컬러를 전략적으로 활용해 지역을 찾는 여행객들에게 보는 재미를 제공하면서 관광객들에게 ‘활력 넘치는’ 지역 이미지를 심겠다는 취지에서다.
11일 전남도에 따르면 고흥군은 최근 거금도 관광상품화 전략의 하나로 지붕색을 통일하는 색깔 마케팅을 추진키로 하고 관련 용역을 발주한 상태다. 거금도는 인근 녹동항, 소록도와 인접한 고흥 관광의 한 축으로 적대봉, 거금 생태숲, 연홍도, 금산 해양경관도로 등 관광자원을 갖추고 있으며 프로레슬러 김일, 동초 김연수 출생지로 알려져 있다.
고흥군은 이미 주황·파랑 계열로 통일한 연홍도, 빨강으로 지붕색을 맞춘 상·하화도, 노랑으로 통일한 거금대교 등을 고려해 거거금도도 특정 색깔을 지붕에 사용해 이미지를 각인시켜 관광 상품으로 활용하자는 입장이다.
고흥군은 ‘거금도 지붕색 통일 관광상품화 실시설계’ 용역을 통해 지역을 상징할 색깔, 마케팅 대상 마을 규모, 관련 예산 등을 확정한 뒤 주민 동의 절차를 거쳐 추진하겠다는 방침이다.
고흥군은 거금도 해수욕장·관광지와 인접한 8개 마을과 해안 일주도로와 연접한 마을 14곳 등을 중심으로 전체 세대 중 80%를 참여토록 하겠다는 복안이다. 우선적으로 올해 8억6000만원을 들여 491세대의 지붕 색깔을 맞추는 등 내년까지 1600세대가 참여하는 색깔 마케팅을 추진한다는 게 고흥군 구상이다.
신안은 ‘색깔 마케팅’을 성공적인 지역 개발 사례로 활용하고 있는 대표적인 자치단체다.
반월·박지도는 지붕·다리·쓰레기통까지 보라색(퍼플)으로 통일, 퍼플섬이라는 별칭을 얻으며 UNWTO(유엔세계관광기구) ‘세계 최우수 관광마을’로 선정된 바 있다.
신안 병풍도는 맨드라미의 섬이라는 테마에 맞춰 주홍색으로 통일했고, 수선화의 섬 선도에는 노랑 계열로 여행객들의 눈을 즐겁게 하고 있다. 신안 비금도는 해당화의 섬이라는 컨셉을 정하고 코발트 블루 계열로 마케팅 전략을 짰다.
장성의 경우 황룡강의 노란색(黃)에서 아이디어를 얻은 ‘옐로우시티(Yellow city) 프로젝트’로 도시와 주민들의 삶을 밝고 세련되게 디자인한 케이스다.
/김지을 기자 dok2000@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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