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록 전남지사가 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무안국제공항 관련 사진과 글을 올리면서 눈길을 끌고 있다. 전남도 안팎에서는 무안공항 활성화가 시급한 현실에서 민간공항 이전 지연, 군 공항 이전 문제로 인한 지역민 반발 등 현안에 대한 고민이 담겼다는 해석이 나온다.
김 지사는 “‘새봄, 새 희망으로’ 우리의 꿈과 소망이 함께 비상하기를 바랍니다”라는 글과 함께 무안공항 관련 사진을 올렸다.
무안공항 청사를 배경으로 비행기가 이륙하는 사진과 무안공항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 사진, 무안공항을 찾은 관광객들로 북적이는 공항 모습<사진> 등이 담겼다.
김 지사가 페이스북에 무안공항 사진을 올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 의중을 놓고 다양한 해석이 나온다.
우선, 광주군공항 특별법이 국회 상임위를 통과하면서 군 공항 이전 문제가 본격화되면서 무안공항 활성화에 도움이 되지 않겠냐는 기대감을 반영했다는 지적이다. 또 코로나 이후에도 민간공항 이전이 지연되면서 지난 2007년 11월 개항 이후 15년이 넘는 기간이 흘렀음에도 서남권 국제공항으로서의 위상을 확고하게 하지 못하고 있는 데 따른 안타까움을 드러냈다는 시각도 엿보인다.
일각에서는 조속한 광주 민간 공항 이전에 군 공항을 연계해 공항 활성화를 꾀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는 상황에서 지금까지와는 달리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겠다는 속내가 담긴 것 아니겠냐는 분석도 제기된다.
전남도 관계자는 “광주시가 전남도와 사전 협의 없이 함평군의 광주 편입을 거론하는 등 군 공항 이전을 추진하는 데 따른 불편함이 있는 상황에서 전남 서남권 발전과 연계한 무안공항 활성화를 위한 방안을 찾아야 하는 고민이 담긴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