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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미술인·시민 기자회견…비엔날레재단 “예술가 응원 위한 상”
올해 첫 수상자를 낸 ‘광주비엔날레 박서보 예술상’(이하 박서보 예술상)을 둘러싸고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시상식이 열렸던 지난 6일 광주비엔날레 개막식 현장에서 타 지역 작가들이 ‘폐지’를 요구하며 1인 시위를 벌인 데 이어 11일에는 광주 지역 일부 미술인들과 시민들이 폐지를 주장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박서보 예술상은 박서보 작가가 기부한 100만달러(약 13억원)를 재원으로 운영되며 매회 행사 때마다 참여작가 중 수상자를 선정, 상금 10만달러(약 1억3000만원)를 수여한다.
‘광주정신 모독하는 광주비엔날레 박서보 예술상 폐지를 위한 예술인과 시민 모임’은 이날 광주비엔날레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박서보 예술상은 광주정신에서 출발한 광주비엔날레의 창립 취지를 심각하게 훼손하는 것이기에 즉각 폐지하라”고 밝혔다.
이들은 “박서보는 한국 모더니즘 미술의 상징적 대표로 5·16 쿠데타 세력에 순응했으며 광주민주화운동을 외면하는 등 개인의 출세와 권력 지향과 영달을 위해 살아온 인물일 뿐”이라며 “오직 사적 명예욕을 위해 기부한 돈을 받아 20년 동안 생존작가 개인의 이름을 붙여 상을 시상하는 행위는 광주비엔날레의 국제적 위상과 오월정신을 매판하는 행위일 뿐이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광주비엔날레 재단은 입장문을 내고 “박서보 예술상은 순수하게 후배 예술가들을 응원하기 위해 제정한 상”이라고 강조했다.
재단은 “박 화백의 기부가 한국미술의 진흥과 문화의 창달에 대한 이바지 목적이라는 데 공감해 상을 제정했다”며 “향후에도 다른 기관 등에서 미술계 발전을 위한 후원 의사를 밝힌다면 그에 걸맞는 다양한 시상이나 작가 지원이 이뤄지도록 노력할 것이다”고 덧붙였다.
박서보 화백은 지난 7일 시상식 당시 1인 시위와 관련, 자신의 SNS에 “더 많은 작가가 나서서 후원하고 상을 만드는 것이 비엔날레를 키우는 데 도움이 되며 제2, 제3의 상이 만들어질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나가는 게 발전적이다”고 밝혔었다.
예술상 폐지와 함께 박양우 재단 대표의 책임있는 조치와 즉각적인 면담을 요청한 이들은 앞으로 서명운동을 지속적으로 전개하고 비엔날레전시관 등에서 1인 시위도 이어갈 예정이다.
/김미은 기자 mekim@kwangju.co.kr
시상식이 열렸던 지난 6일 광주비엔날레 개막식 현장에서 타 지역 작가들이 ‘폐지’를 요구하며 1인 시위를 벌인 데 이어 11일에는 광주 지역 일부 미술인들과 시민들이 폐지를 주장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박서보 예술상은 박서보 작가가 기부한 100만달러(약 13억원)를 재원으로 운영되며 매회 행사 때마다 참여작가 중 수상자를 선정, 상금 10만달러(약 1억3000만원)를 수여한다.
‘광주정신 모독하는 광주비엔날레 박서보 예술상 폐지를 위한 예술인과 시민 모임’은 이날 광주비엔날레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박서보 예술상은 광주정신에서 출발한 광주비엔날레의 창립 취지를 심각하게 훼손하는 것이기에 즉각 폐지하라”고 밝혔다.
이들은 “박서보는 한국 모더니즘 미술의 상징적 대표로 5·16 쿠데타 세력에 순응했으며 광주민주화운동을 외면하는 등 개인의 출세와 권력 지향과 영달을 위해 살아온 인물일 뿐”이라며 “오직 사적 명예욕을 위해 기부한 돈을 받아 20년 동안 생존작가 개인의 이름을 붙여 상을 시상하는 행위는 광주비엔날레의 국제적 위상과 오월정신을 매판하는 행위일 뿐이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광주비엔날레 재단은 입장문을 내고 “박서보 예술상은 순수하게 후배 예술가들을 응원하기 위해 제정한 상”이라고 강조했다.
재단은 “박 화백의 기부가 한국미술의 진흥과 문화의 창달에 대한 이바지 목적이라는 데 공감해 상을 제정했다”며 “향후에도 다른 기관 등에서 미술계 발전을 위한 후원 의사를 밝힌다면 그에 걸맞는 다양한 시상이나 작가 지원이 이뤄지도록 노력할 것이다”고 덧붙였다.
박서보 화백은 지난 7일 시상식 당시 1인 시위와 관련, 자신의 SNS에 “더 많은 작가가 나서서 후원하고 상을 만드는 것이 비엔날레를 키우는 데 도움이 되며 제2, 제3의 상이 만들어질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나가는 게 발전적이다”고 밝혔었다.
예술상 폐지와 함께 박양우 재단 대표의 책임있는 조치와 즉각적인 면담을 요청한 이들은 앞으로 서명운동을 지속적으로 전개하고 비엔날레전시관 등에서 1인 시위도 이어갈 예정이다.
/김미은 기자 mekim@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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