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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3개월 공사 마치고 재개관’으로 명칭 변경
다양한 공연 인프라 구축 필요
개관 공연 6월 11일 빈 심포니
광주문예회관(이하 회관)이 개관 32년만에 리모델링을 마치고 시민들 곁으로 돌아온다. 당초 계획보다 리모델링 기간이 늦어지면서 지난 2년 3개월간 광주에서는 공연 환경이 좋은 공간에서 대형 뮤지컬과 클래식 작품 등을 만날 수 없었던 상황이라 시민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회관은 시민 설문을 거쳐 ‘광주예술의 전당’으로 이름을 변경하고, 운영을 시작할 예정이다.
현재 회관은 대극장, 소극장 공사를 마무리하고 음향 테스트 등을 거치며 시운전중이다. 회관은 291억원의 예산을 들여 리모델링을 진행했다. 디지털 콘솔 교체 등으로 다양한 장면 연출과 무대의 빠른 전환이 가능하게 됐고 무대 바닥재 전면 교체, 무대조명 인프라 개선 등을 진행했다.
공연장 객석 바닥은 카페트에서 나무로 교체하고 객석은 의자 크기와 객석 간 간격을 넓혀 쾌적한 관람환경을 마련했다. 이에 따라 대극장은 1772석에서 1517석으로, 소극장의 경우 504석에서 464석으로 축소됐다. 이 과정에서 대부분의 공연장 좌석 배열이 동반 관람자를 고려, 짝수인 데 반해 홀수로 좌석을 배치한 점은 아쉽다. 시는 고향사랑기부제 답례품으로 ‘네이밍 도네이션’ 을 도입, 객석에 명패를 부착할 예정이다.
로비에는 대형 티켓박스를 설치했으며 3000만원의 예산을 들여 로비 의자 교체 등 인테리어 작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아쉬운 점도 있다. 지금까지 광주는 열악한 공연장 환경으로 ‘오페라의 유령’은 ‘그림의 떡’이었다. 하지만 이번에 대규모 리모델링을 단행하면서 혹시 광주에서도 ‘오페라의 유령’을 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도 있었다. 하지만 최근 ‘오페라 의 유령’ 제작진의 회관 답사 결과 ‘공연 불가’ 결정이 내려졌다. 내년 5월 공연을 추진하던 ‘오페라의 유령’ 해외 오리지널 제작팀과 지역 기획사가 지난 3월 비공식적으로 무대를 둘러보고 공연 여부를 고려한 결과 최종적으로 공연이 불가능하다고 판단했다.
객석으로 대형 샹들리에를 떨어뜨려야 하는 하이라이트 장면을 위해 오케스트라 피트 상부에 샹드리에를 매달아야 하지만 현재 공연장 구조상 천정에 장치가 없기 때문이다. 또 무대 중앙에 반고정식으로 설치된 음향반사판도 걸림돌이 된 것으로 알려졌다.
장르별 전문 공연장이 추세인 상황에서 모든 장르를 아우르는 복합문화공간의 한계를 드러낸 부분으로, 다양한 공연 인프라 구축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개관 기념 공연은 오는 6월11일 열리는 빈심포니 내한공연으로 장한나가 지휘를, 2021년 쇼팽 콩쿠르 우승자 부르스 리우가 협연한다. 일반인들의 관람이 가능한 첫 공연은 오는 5월 30일 열리는 광주시립교향악단의 서울 교향악축제 프리뷰 공연으로 피아니스트 손민수가 협연한다. 소극장에서는 같은 날 11시 음악산책이 열릴 예정이다.
/김미은 기자 mekim@kwangju.co.kr
현재 회관은 대극장, 소극장 공사를 마무리하고 음향 테스트 등을 거치며 시운전중이다. 회관은 291억원의 예산을 들여 리모델링을 진행했다. 디지털 콘솔 교체 등으로 다양한 장면 연출과 무대의 빠른 전환이 가능하게 됐고 무대 바닥재 전면 교체, 무대조명 인프라 개선 등을 진행했다.
공연장 객석 바닥은 카페트에서 나무로 교체하고 객석은 의자 크기와 객석 간 간격을 넓혀 쾌적한 관람환경을 마련했다. 이에 따라 대극장은 1772석에서 1517석으로, 소극장의 경우 504석에서 464석으로 축소됐다. 이 과정에서 대부분의 공연장 좌석 배열이 동반 관람자를 고려, 짝수인 데 반해 홀수로 좌석을 배치한 점은 아쉽다. 시는 고향사랑기부제 답례품으로 ‘네이밍 도네이션’ 을 도입, 객석에 명패를 부착할 예정이다.
로비에는 대형 티켓박스를 설치했으며 3000만원의 예산을 들여 로비 의자 교체 등 인테리어 작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아쉬운 점도 있다. 지금까지 광주는 열악한 공연장 환경으로 ‘오페라의 유령’은 ‘그림의 떡’이었다. 하지만 이번에 대규모 리모델링을 단행하면서 혹시 광주에서도 ‘오페라의 유령’을 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도 있었다. 하지만 최근 ‘오페라 의 유령’ 제작진의 회관 답사 결과 ‘공연 불가’ 결정이 내려졌다. 내년 5월 공연을 추진하던 ‘오페라의 유령’ 해외 오리지널 제작팀과 지역 기획사가 지난 3월 비공식적으로 무대를 둘러보고 공연 여부를 고려한 결과 최종적으로 공연이 불가능하다고 판단했다.
객석으로 대형 샹들리에를 떨어뜨려야 하는 하이라이트 장면을 위해 오케스트라 피트 상부에 샹드리에를 매달아야 하지만 현재 공연장 구조상 천정에 장치가 없기 때문이다. 또 무대 중앙에 반고정식으로 설치된 음향반사판도 걸림돌이 된 것으로 알려졌다.
장르별 전문 공연장이 추세인 상황에서 모든 장르를 아우르는 복합문화공간의 한계를 드러낸 부분으로, 다양한 공연 인프라 구축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개관 기념 공연은 오는 6월11일 열리는 빈심포니 내한공연으로 장한나가 지휘를, 2021년 쇼팽 콩쿠르 우승자 부르스 리우가 협연한다. 일반인들의 관람이 가능한 첫 공연은 오는 5월 30일 열리는 광주시립교향악단의 서울 교향악축제 프리뷰 공연으로 피아니스트 손민수가 협연한다. 소극장에서는 같은 날 11시 음악산책이 열릴 예정이다.
/김미은 기자 mekim@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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