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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울기자(그라운드 톡톡)

“소중한 타석 감사” 고종욱 대타 끝내기 안타…KIA, 7-6 승리

by 광주일보 2023. 4.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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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과의 시즌 2차전 9회말 주인공
‘동점 투런’ 정해영…쑥스러운 승리

KIA 고종욱이 8일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두산과의 시즌 2차전에서 9회말 끝내기 안타를 친 뒤 그라운드를 달리고 있다. [KIA 타이거즈 제공]

 

‘끝내기 주인공’ 고종욱이 “감사하다. 사랑한다”며 눈물을 글썽거렸다.

KIA 타이거즈가 8일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시즌 2차전에서 6-6으로 맞선 9회말에 터진 고종욱의 끝내기 안타로 7-6 승리를 거뒀다.

9회초 김재환에게 동점 투런포를 맞았던 마무리 정해영은 블론세이브는 남겼지만 타선의 도움으로 승리 투수가 됐다.

이날 KIA 마운드가 흔들렸지만 타자들이 소크라테스·최형우의 홈런포 포함 장단 13안타를 터트리면서 끝내기 승리를 연출했다.

시작은 좋았다. 선발로 나온 이의리가 탈삼진 2개를 뽑는 등 12개의 공으로 첫 이닝을 깔끔하게 처리했다. 이어진 공격에서는 소크라테스가 이창진의 중전안타로 만들어진 1사 2루에서 두산 선발 최원준의 3구째 137㎞ 직구를 우중간 담장 밖으로 날리면서 비거리 125m의 투런포를 장식했다.

이의리는 2회 양석환에게 2루타는 맞았지만 탈삼진 2개를 더했다.

하지만 이의리가 3회 3연속 볼넷을 허용하는 등 위기를 맞았다. 3회는 실점 없이 넘겼지만 4회 고비는 넘기지 못했다.

양의지와 양석환을 연속 볼넷으로 내보내면서 무사 1·2루, 송승환에게 우전 안타를 맞으면서 2-1이 됐다.

무사 1·2루에서 KIA가 한 박자 빠르게 교체 카드를 빼어 들었다. 김종국 감독은 흔들리는 이의리를 대신해 임기영이 두 번째 투수로 출격했다.

장승현을 상대한 임기영이 중전 적시타를 맞으면서 2-2, 정수빈의 희생 번트로 원아웃이 됐다. 임기영이 이유찬에게 몸에 맞는 볼을 허용면서 1사 만루에 몰렸지만 허경민을 상대로 5-4-3으로 이어지는 병살타를 유도하면서 길었던 4회를 마무리했다.

5회도 쉽지 않았다. 임기영이 강승호-김재환-양의지에게 연속 3안타를 맞았다. 양석환의 희생플라이까지 나오면서 2-4 역전을 허용했다.

타선이 위기의 마운드를 구했다.

5회말 박찬호가 선두타자로 나와 내야안타로 공격의 물꼬를 텄다. 이창진의 좌전안타가 이어졌고, 박찬호가 재치있게 3루까지 향하면서 무사 1·3루를 만들었다. 소크라테스의 우익수 플라이로 박찬호가 홈에 들어오면서 3-4. 이어 최형우가 최원준과 7구까지 가는 풀카운트 승부 끝에 135㎞ 직구를 공략해 역전 투런포를 장식했다.

선두타자 김호령이 내야안타로 출루한 6회, KIA가 김규성의 세 번째 안타로 6-4를 만들었다.

2점 차의 리드를 잡은 KIA는 김대유-전상현-이준영을 불펜에 배치하면서 중간 싸움을 했다. 하지만 9회초 정해영이 ‘한방’을 맞았다.

8회 2사 2·3루에서 출격해 급한 불을 껐던 정해영이 9회 시작과 함께 강승호에게 좌전안타를 맞았다. 그리고 김재환과의 승부에서 6구째 141㎞ 직구를 공략당하면서 6-6 동점을 허용했다. 대주타 조수행의 도루 실패 등으로 추가 실점 없이 9회초를 넘긴 뒤 9회말 KIA가 상대 투수들의 제구 난조로 끝내기 기회를 잡았다.

1사에서 소크라테스가 중전안타로 살아나가자 김명신에서 박신지로 투수가 교체됐다. 최형우와 류지혁이 연속 볼넷을 골라내면서 베이스가 가득 찼고, 타석에는 대타 고종욱이 들어섰다.

고종욱은 초구 볼을 지켜본 뒤 2구째 방망이를 휘둘러 전진 수비를 하고 있던 우익수 뒤로 공을 보내 경기를 승리로 마무리했다.

올 시즌 2호, 통산 87번째 대타 끝내기 안타. 고종욱 개인 3번째 끝내기 안타이기도 했다. 고종욱은 앞선 두 번의 끝내기 안타도 모두 대타로 기록했다.

고종욱은 경기가 끝난 뒤 “너무 기분이 좋다. 이 타석에 누구나 욕심이 났을 것인데 감독님이 내보내주셨다. 감독님에게 감사하다는 말을 하고 싶다”며 “(두산이) 필승조를 어제 다 쓴 상황이었다. 필승조가 아니기 때문에 해볼 만하다는 자신감이 있었다. 앞에 지혁이가 나가줘서 원아웃 만루에서 타격하기가 수월했다. 박신지에게 강하게 칠 수는 있을 거라는 유리하다 생각해서 타격을 했다. 맞는 순간 수비가 없었다. 너무 좋았다. 앞서 세 번의 끝내기를 쳤는데 오랜만에 쳐서 그런지 오늘이 가장 기분이 좋았다”고 웃었다.

고종욱의 최근 끝내기 안타는 SSG시절이던 2021년 6월 1일 삼성을 상대로 기록했다.

고종욱은 올 시즌 미국 애리조나 캠프가 아닌 함평에서 시즌을 준비했다. 이후 일본 오키나와 캠프에 합류했던 고종욱은 대타 자원으로 엔트리에 합류, 올 시즌 4번째 타석에서 끝내기 안타 주인공이 됐다.

고종욱은 “내가 부족해서 일단 경쟁에서 밀렸었다. 그래도 대타라도 주셔서 그것이라도 열심히 준비해서 보탬이 되게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매번 타석이 주어지지 않으니까 배팅 칠 때부터 한 타석에 집중하려고 이범호 코치님과 이야기하면서 준비하고 있다”며 “오늘 쉽게 갈 수 있던 경기인데 많이 힘들었다. 이 경기를 계기로 많이 이겨서 부상자 돌아올 때까지 많은 승수를 쌓았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고종욱은 지난 겨울 결혼식을 올린 새 신랑이다. 가장으로서 책임감도 더해진 올 시즌, 고종욱은 아내에게도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그는 “많이 부족한데 (아내가) 세심하게 잘 챙겨준다. ‘고맙다’고는 하는데 집에서 ‘사랑한다’고 말 못하겠다. 지금 여기에서 사랑한다고 고맙다고 이야기하고 싶다”고 언급했다.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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