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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북스

문장의 비결 - 정희모 지음

by 광주일보 2023. 3.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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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이들이 글쓰기에 어려움을 느낀다. 좋은 문장을 쓰고 싶지만 뜻대로 되지 않는다. 좋은 글을 쓴다는 것은 그만큼 적잖은 공력을 필요로 한다. 어느 날 갑자기 글을 잘 쓰는 경우는 거의 없다.

글쓰기는 말공부와 유사한 면이 있다. 어린아이들이 어느 정도 시간이 흘러야 말문이 트이는 것처럼 좋은 글을 쓰기 위해선 지불해야 할 것들이 있다. 흔히 말하는 3다(多), 많이 읽고 쓰고 상상하는 것은 기본이다. 또한 여기에 많이 경험하고 보고 듣는 것도 빼놓을 수 없다. 그런 것들이 모두 융합되고 모여지다 보면 자연스레 글을 쓰고 싶어진다.

그렇다면 정말 글쓰기는 어렵고 도달하기 어려운 일일까. 정희모 연세대 국문과 교수가 펴낸 ‘문장의 비결’은 글쓰기가 어렵다고 생각하는 이들을 위한 책이다. 좋은 문장을 어떻게 쓸 것인지, 구조적으로 디테일이 살아 있는 문장을 어떻게 쓸 것인지 등을 조언한다. 저자는 10여 년 전 동료 이재성 교수와 ‘글쓰기 전략’을 집필한 바 있다. 당시의 책이 쓰기 전반에 관한 총론에 중심을 뒀다면 이번 책은 글을 이루는 요소인 문장을 구체적으로 살펴보고 있다.

‘좋은 문장 단단한 글을 쓰는 열 가지 비법’이라는 부제가 말해주듯 책은 핵심 주제를 이야기한다. 디테일과 균형, 짧은 문장, 생각의 논리, 글의 논리, 기본문형, 겹문장 처리법, 명사형 문장, 동사형 문장 등 위주로 구성돼 있다.

또한 각 장의 말미에는 실전체크를 수록해 직접 학습하고 연습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초보자는 물론 글쓰기를 가르치는 교사, 좋은 글을 쓰기 위해 고심하는 이들을 위한 유용한 길잡이가 될 것 같다. <들녘·2만2000원>

/박성천 기자 skypark@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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