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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북스

나의 마지막 엄마 - 아사다 지로 지음, 이선희 옮김

by 광주일보 2023. 3.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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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 있던 가족 어머니마저 잃어버린 여의사와 독신으로 살면서 성공했지만 삶이 허허해지기 시작한 노년의 직장인, 은퇴하고 나서 황혼이혼을 당한 남자 등…. 도시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이웃들의 모습이기도 하다.

지난 2022년 기준 한국의 30대 미혼인구 비중은 42.5%에 이른다. 거의 절반에 육박할 만큼 결혼 기피 풍조가 만연해 있다. 연애와 결혼, 출산으로 이어지는 고리가 상당부분 끊긴 오래다.

제목부터 눈길을 끄는 ‘나의 마지막 엄마’라는 소설은 현실에 지친 중장년층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도시에서 태어나 성실하게 살아온 중장년층의 삶은 그렇게 새로울 것도 그렇다고 낯선 서사도 아니다.

작가인 아사다 지로는 우리에게 많이 알려진 소설가다. 영화 ‘파이란’과 ‘철도원’의 원작자인 그는 이번에도 내면을 건드리는 작품으로 감동을 선사한다. 소설은 출간 즉시 일본 종합 베스트셀러 1위에 오를 만큼 주목을 받았다.

소설의 시작은 아름다운 경치를 배경으로 펼쳐진다. 낡은 시골집 한 채이지만 이곳에서 1박 2일 머무르는 숙박값이 무려 500만 원이다. 시골집에는 키가 작은 애틋한 엄마가 있다. 물론 실제 엄마는 아니다. 소수의 VIP들만을 위해 카드 회사에서 마련한 특별한 휴가 이벤트다. 이곳을 찾는 이들은 누구이며 그들을 맞이하는 이는 누구일까.

휴가 기획은 고향을 모르는 도시인들에게 귀향의 기쁨을 안겨주기 위해 마련됐다. 누구에게도 힘들다고 말할 수 없는 어른들은 비로소 가짜 엄마와 가짜 고향에게서 위로를 받는다. <다산책방·1만7500원>

/박성천 기자 skypark@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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