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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연재기자

광주 투입 계엄군 “5·18 피해자 찾아 사죄하고 싶다”

by 광주일보 2023. 3.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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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검으로 엉덩이 찔렀다” 고백

5·18민주화운동 당시 광주에 투입됐던 계엄군이 5·18 진상규명조사위원회(조사위)를 통해 고백·사죄를 한 데 이어 자기가 찌른 5·18 피해자를 찾아 사죄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다.

8일 5·18민주화운동 부상자회에 따르면 5·18 당시 제3공수여단 중사로 진압 작전에 참여한 A씨가 최근 5·18 단체에 피해자를 찾아 사죄하고 싶다는 뜻을 전했다.

A씨는 1980년 5월 20일 저녁 광주역 인근에서 진압 작전을 할 때 도망가는 시위대의 엉덩이를 대검으로 찔렀다고 고백했다.

그는 지난해 5·18 조사위의 주선으로 오월 어머니들과 만난 자리에서도 같은 고백을 하고 사죄 의사를 밝혔다.

5·18 부상자회 관계자는 “회원들을 상대로 A씨에게 피해를 본 당사자를 수소문하고 있다”며 “피해자가 나타나면 공식적인 사과와 화해의 기회를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별개로 5·18 단체는 오는 14일 A씨를 포함해 계엄군 출신 공수부대원을 광주로 초청해 고백과 증언을 하는 행사를 추진 중이다.

특히 A씨는 5월 항쟁 당시 시위대로 활동한 친동생과 이 자리에 함께 참석해 기구한 사연을 밝힌다는 계획이다.

A씨는 “제 동생은 시위대로 참여했다가 특전사 동료들에게 심한 매질을 당해 지금은 치아가 없다”며 “저는 저대로 고향에서 손가락질받아 다른 지역으로 쫓기듯 옮겨가 숨죽여 지내야 했다”고 말했다. 이어 “어머니도 건강이 나빠지는 등 5·18 이후 가족 모두가 어려움을 겪었다”고 설명했다.

/유연재 기자 yjyou@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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