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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울기자(그라운드 톡톡)

광주FC ‘악몽의 홈 개막전’

by 광주일보 2023. 3.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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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지성 선제골 무효에 퇴장까지
홈구장 최다관중 기록했지만
서울에 0-2로 패하며 빛 바래
이정효 감독 “납득 안 가는 패배”
K리그2 전남, 안방서 0-5 대패

광주FC의 산드로(가운데)가 5일 광주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 FC서울과의 K리그1 2라운드 경기이자 홈 개막전에서 드리블을 하고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광주FC가 2023시즌 개막전에서 광주축구전용구장 최다관중 기록을 작성했지만 승리의 만세 삼창은 하지 못했다.

광주가 5일 광주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 K리그1 2라운드 경기이자 홈 개막전에서 0-2패를 기록했다. 엄지성이 선제골을 넣었지만 ‘무효골’로 아쉬움을 삼켰고, 퇴장까지 당하면서 악몽의 하루를 보냈다.

경기 시작 1분 만에 엄지성이 왼쪽에서 침투해 첫 슈팅을 시도했다

전반 7분 엄지성이 재치있는 플레이로 코너킥을 만들어 냈다. 오른쪽에서 두현석이 키커로 나섰고 엄지성의 헤더까지 이어졌지만 골키퍼 최철원 품에 안겼다.

전반 14분 코너킥 상황에서는 아사니의 슈팅까지 연결됐지만 이번에도 골키퍼에 막혔다.

광주의 공격은 멈추지 않았다. 아사니에 이어 정호연으로 연결된 패스, 산드로의 슈팅까지 이어지면서 광주가 서울을 압박했다.

전반 23분 코너킥 상황에서 이번에는 아사니가 공을 띄웠고 엄지성의 헤더가 연결됐지만 바운드 된 공이 골키퍼에 잡혔다.

전반 27분 모처럼 서울의 공세가 전개됐다. 프리킥 상황에서 기성용이 공을 띄운 뒤 오스마르의 헤더가 골대를 비켜나면서 광주가 한숨을 돌렸다.

그리고 엄지성이 전반 40분 경기장을 뜨거운 함성으로 물들게 했다.

중원에서 공을 잡은 엄지성이 그대로 상대 진영까지 진입했다. 세 명의 수비수에 둘러싸여있던 엄지성이 마지막 방어를 뚫고 슈팅을 날렸고, 서울 골망이 흔들렸다.

기쁨은 오래가지 못했다. 비디오 판독 끝에 공격자 파울이 선언되면서 엄지성의 시즌 첫 골이 사라졌다. 엄지성이 공을 몰고 올라가는 과정에서 앞서 있던 산드로가 김주성과 충돌했고 산드로의 파울이 선언됐다.

광주가 경기를 주도했지만 0-0으로 끝난 전반전. 서울이 후반 시작과 함께 대거 선수를 교체하면서 분위기를 바꿨다.

안익수 감독이 나상호, 팔로세비치, 일류첸코를 동시에 빼고 윌리안, 한찬희, 박동진을 투입했다.

후반에도 팽팽한 공방전이 전개됐지만 후반 10분 퇴장 악재가 발생했다. 후반 9분 경고를 받았던 엄지성이 김진야의 골을 뺏기 위해 태클을 하다가 다시 경고를 받으면서 퇴장됐다. 수적 열세 속에 광주의 후반전이 전개됐고, 후반 13분 오스마르의 헤더에 광주 골대가 뚫렸다.

후반 16분 이정효 감독이 아사니와 이희균을 대신해 토마스와 하승운을 투입했다. 분위기를 바꾼 광주가 후반 25분 공격을 전개했다. 산드로가 문전에서 시도한 헤더가 살짝 골대를 벗어나면서 아쉬운 탄성이 터져나왔다.

후반 막판 토마스가 공세적으로 나섰고, 상대 진영에서 김주성에게 밀려 넘어졌지만 주심의 휘슬은 울리지 않았다. 그리고 후반 45분 서울 박동진의 헤더가 골키퍼 김경민을 지나 골망을 흔들었다.

5분의 추가 시간이 주어졌지만 반격에 실패한 광주는 0-2패를 기록했다.

경기가 끝난 뒤 광주 이정효 감독은 “아쉬운 것보다는 분하다”며 패배를 이야기했다.

그는 “결과를 못 가져왔기 때문에 내 잘못이지만 선수들은 이만큼 잘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 광주색을 확실하게 보여준 경기인 것 같다. 경기는 졌지만 경기력에서는 우리 선수들이 이겼다”며 “앞으로 한국 축구가 발전하려면 광주라는 색을 가지고 있는 팀이 결과도 가져와야 할 것 같다. 납득이 안 가는 패배여서 많이 분하다. 지금처럼 오늘 했던 축구 그대로 상대가 누가 됐든 그대로 밀고 나갈 것이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경기장에는 7357명이 입장하면서 광주축구전용구장 개장 이후 역대 최다 관중을 기록했다.

K리그2의 전남드래곤즈는 안방에서 0-5 대패와 함께 연패를 기록했다.

전남은 5일 경남FC를 상대로 한 2라운드 경기에서 무려 5실점을 하면서 지난 1일 개막전에서 이어 다시 패했다.

전남이 전반 15분 선제골을 내줬다. 이강희의 중거리 슈팅을 골키퍼 김다솔이 막아냈지만 흐른 공을 잡은 원기종의 오른발이 전남 골대를 갈랐다. 후반 15분 원기종이 이번에는 카스트로가 찔러준 공을 잡아 왼발로 멀티골을 장식했다.

경남의 공세는 여기에서 끝이 아니었다. 후반 20분 글레이손, 후반 27분 박재환, 후반 33분 카스트로까지 골맛을 보면서 전남은 안방에서 0-5 대패를 기록했다.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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