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규성, 호주리그서 찾은 자신감으로 연습경기 3점 홈런
홍종표, 군 복무 마치고 복귀 … 빠른 스피드로 시즌 준비
KIA 타이거즈의 뜨거운 내야경쟁에 김규성과 홍종표가 기름을 붓는다.
KIA 내야는 이번 스프링캠프에서 가장 뜨거운 지점이다. 김종국 감독이 키플레이어로 지목한 김도영이 연습경기에서 뜨거운 방망이를 보여주면서 어필하고 있고, ‘이적생’ 변우혁은 파워로 눈길을 끌고 있다. 김석환도 외야와 내야를 모두 준비하면서 경쟁자 명단에 이름을 올려놓은 상황. 여기에 김규성과 홍종표도 쉼 없는 질주로 내야를 격전지로 만들고 있다.
김규성은 지난 겨울 질롱 코리아 유니폼을 입고 호주리그에서 경험을 쌓았다. 휴식 없이 다시 시즌 준비를 하고 있지만 김규성은 피곤함 보다는 기대감을 말한다.
김규성은 “시즌이 길긴 했어도 막상 캠프에 오니까 다시 또 새로운 시작을 하는 기분이다”며 “호주리그에 괜찮은 투수도 많았고, 왼손 사이드암 같이 처음 보는 투수 유형도 있었다. 좋은 경험을 하고 온 것 같다”고 말했다.
다양한 투수들을 상대하면서 타격 경험을 쌓은 김규성은 캠프에서 자신감 있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기대감을 키웠다. 그리고 지난 1일 삼성라이온즈와의 연습경기에서는 3점포를 날리는 등 결과도 만들었다.
호주리그 경험은 수비에서도 큰 도움이 됐다.
김규성은 “호주 선수들이 힘이 더 세기 때문에 타구도 다르고 힘 차이를 많이 느꼈던 것 같다”며 “질롱에서 좋은 모습 보여드렸는데 캠프에서 더 준비해서 업그레이드 된 플레이를 선보이겠다. 제일 약한 방망이에 더 신경 쓰면서 올 시즌에는 정말 좋은 모습 보여드리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호주리그를 새로운 발판 삼은 김규성, 홍종표는 ‘군대’가 변환점이 됐다.
홍종표는 상무에서 군 복무를 마치고 지난 가을 팀에 복귀했다. 군대에서도 야구를 이어갔지만, 야구에 대한 간절함은 더 커졌다. 성적 부담을 덜고 차분하게 내공을 쌓으면서 자신감도 커졌다.
신인이었던 2020년 이후 3년 만의 해외 캠프에 나선 홍종표는 “비시즌에도 강도 높게 준비해서 캠프를 잘 소화하고 있다. 군대에서도 야구를 했으니까 어렵거나 벅찬 것은 없고, 빨리 적응해서 재미있게 하고 있다”며 “3년 전에는 신인이라서 잘 모르기도 했는데 이제 프로 세계를 아니까 쉽게 적응하고 부족한 것 있으면 스스로 잘 준비하게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수비 잘하고, 주루플레이에서 한 베이스라도 더 가면서 득점하는 게 내 스타일인데 타격에서는 큰 스윙보다는 짧게 쳐서 살아나가는 모습을 보여드려야 할 것 같다. 몸을 잘 만들어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군 전역 후 빨리 그라운드에서 역할을 하고 싶다고 언급했던 홍종표는 빠른 속도로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사실상 홍종표에게는 이미 시즌이 시작됐다.
홍종표는 “전체적으로 빠른 스피드로 준비를 하고 있다. 내가 확실한 자리가 없으니까 천천히 여유있게 하는 것보다 강렬한 임팩트를 보여줘야 한다”며 “그렇게 해야 그나마 눈에 띄지 않을까 한다. 처음부터 잘 해야 한다”고 남다른 각오를 밝혔다.
호주리그와 군대라는 터닝포인트를 통해 더 단단해진 김규성과 홍종표가 KIA 내야 구성의 또 다른 축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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