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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대 사회과학대학 언론홍보연구소 발간
일제~1987년 이전, 신문 발전과정 집대성
일제부터 1987년 이전까지 지역신문 발전과정을 처음으로 집대성한 책이 발간돼 눈길을 끈다.
그동안 지역언론사 연구가 부족한 상황에서 태동기부터 지역신문 발전과정을 아우르고 있다는 점에서 책 발간 의미가 크다.
전남대 사회과학대학 언론홍보연구소(연구소장 유종원)이 발간한 ‘광주전남 신문 100년’이 그것. 필진은 언론홍보연구소 유종원 소장(전남대 신문방송학과 교수)과 김송희 언론학 박사, 김옥열 전남대 신문방송학과 겸임교수 등이 공동집필했다.
언론홍보연구소는 지난 2015년 광주전남기자협회 등과 함께 언론자유화 이후 지역언론사를 다룬 ‘광주전남언론사 연구’를 펴낸 데이어 그 이전 역사정리를 마침으로써 지역언론사 연구를 위한 주춧돌을 놓았다.
이번에 발간된 책은 지역에 신문이 처음으로 발간된 구한말 시대부터 1987년 언론자유화조치 이전까지의 신문역사를 다루었다. 일제강점 이전 구한말인 1899년 일본인이 발행한 ‘목포신보’를 시작으로 신문이 본격 소개되었다.
이후 일제 강점기 일본인 발행 신문시대를 지나 해방직후인 1945년 8월 31일 ‘전남신보’가 발행돼 본격적인 우리말 지역신문이 출발했다. 이후 지역에는 전쟁과 군사독재정권을 지나는 동안 수많은 신문들이 명멸해 갔는데 구체적인 과정과 언론사별 활동내용이 다양한 자료와 함께 정리돼 있다.
책에는 광주일보의 뿌리가 되는 옛 전남일보와 관련된 자료들도 수록돼 있다. 전남일보는 민족 상잔의 상흔이 채 가시기도 전인 1952년 2월 11일 타블로이드판 2개면을 창간호로 발행됐다. 옛 전남일보의 창간은 뉴스를 자유롭게 접하지 못했던 지역 주민들에겐 긴 가뭄 끝의 단비와 같았다.
“1면 머리기사는 동경발 UPI통신의 판문점 협상, 시론, 만평란이 실렸고 2면란에는 축사, 시, 독자투고, 일력, 기온, 쌍나팔 등을 실었다. 월 구독료는 4000원이었다. 창간호부터 단기 연호를 사용한 것도 눈길을 끄는 대목이다. 단기 연호는 1961년 12월 2일 연호에 관한 법률이 공포된 이후인 1962년 1월 1일부터 서기로 바뀌게 된다.”
또한 책에는 현대 지역 신문의 뿌리로 평가되는 일제 강점기 지역민들의 신문구독행태를 분석해 수록했다. 아울러 ‘구한말과 일제강점기’(지역신문 발아기), ‘미군정기’(지역신문의 태동과 형성기), ‘이승만 정권기’(정파적 지역신문 정립기), ‘박정희 정권기’(상업주의 지역신문의 성장기), ‘전두환 정권기’(지역신문 암흑기) 등으로 시대구분해 정리했다.
책은 이처럼 자료 부족 등과 같은 한계를 극복하고 매체별 생태계를 처음 정리했다는 점에서 평가를 받을 만하다.
유종원 언론홍보연구소장은 “시대와 사회를 비추는 거울로서 지역 언론은 광주전남의 정치, 경제, 문화의 현주소를 보여주는 매우 중요한 문헌이자 사료”라며 “과거의 모습 속에서 우리의 미래를 추구하는 ‘오래된 미래’의 정신이 이 책과 함께 하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유 소장은 “타 지역에서는 모두 지역신문사가 발간되었다는 점에서 보면 우리는 매우 늦어 아쉽지만 늦게나마 결실을 보게 돼 다행이고 부족한 부분은 추후 보완해 갔으면 한다”고 말했다.
/박성천 기자 skypark@kwangju.co.kr
그동안 지역언론사 연구가 부족한 상황에서 태동기부터 지역신문 발전과정을 아우르고 있다는 점에서 책 발간 의미가 크다.
전남대 사회과학대학 언론홍보연구소(연구소장 유종원)이 발간한 ‘광주전남 신문 100년’이 그것. 필진은 언론홍보연구소 유종원 소장(전남대 신문방송학과 교수)과 김송희 언론학 박사, 김옥열 전남대 신문방송학과 겸임교수 등이 공동집필했다.
언론홍보연구소는 지난 2015년 광주전남기자협회 등과 함께 언론자유화 이후 지역언론사를 다룬 ‘광주전남언론사 연구’를 펴낸 데이어 그 이전 역사정리를 마침으로써 지역언론사 연구를 위한 주춧돌을 놓았다.
이번에 발간된 책은 지역에 신문이 처음으로 발간된 구한말 시대부터 1987년 언론자유화조치 이전까지의 신문역사를 다루었다. 일제강점 이전 구한말인 1899년 일본인이 발행한 ‘목포신보’를 시작으로 신문이 본격 소개되었다.
이후 일제 강점기 일본인 발행 신문시대를 지나 해방직후인 1945년 8월 31일 ‘전남신보’가 발행돼 본격적인 우리말 지역신문이 출발했다. 이후 지역에는 전쟁과 군사독재정권을 지나는 동안 수많은 신문들이 명멸해 갔는데 구체적인 과정과 언론사별 활동내용이 다양한 자료와 함께 정리돼 있다.
책에는 광주일보의 뿌리가 되는 옛 전남일보와 관련된 자료들도 수록돼 있다. 전남일보는 민족 상잔의 상흔이 채 가시기도 전인 1952년 2월 11일 타블로이드판 2개면을 창간호로 발행됐다. 옛 전남일보의 창간은 뉴스를 자유롭게 접하지 못했던 지역 주민들에겐 긴 가뭄 끝의 단비와 같았다.
“1면 머리기사는 동경발 UPI통신의 판문점 협상, 시론, 만평란이 실렸고 2면란에는 축사, 시, 독자투고, 일력, 기온, 쌍나팔 등을 실었다. 월 구독료는 4000원이었다. 창간호부터 단기 연호를 사용한 것도 눈길을 끄는 대목이다. 단기 연호는 1961년 12월 2일 연호에 관한 법률이 공포된 이후인 1962년 1월 1일부터 서기로 바뀌게 된다.”
또한 책에는 현대 지역 신문의 뿌리로 평가되는 일제 강점기 지역민들의 신문구독행태를 분석해 수록했다. 아울러 ‘구한말과 일제강점기’(지역신문 발아기), ‘미군정기’(지역신문의 태동과 형성기), ‘이승만 정권기’(정파적 지역신문 정립기), ‘박정희 정권기’(상업주의 지역신문의 성장기), ‘전두환 정권기’(지역신문 암흑기) 등으로 시대구분해 정리했다.
책은 이처럼 자료 부족 등과 같은 한계를 극복하고 매체별 생태계를 처음 정리했다는 점에서 평가를 받을 만하다.
유종원 언론홍보연구소장은 “시대와 사회를 비추는 거울로서 지역 언론은 광주전남의 정치, 경제, 문화의 현주소를 보여주는 매우 중요한 문헌이자 사료”라며 “과거의 모습 속에서 우리의 미래를 추구하는 ‘오래된 미래’의 정신이 이 책과 함께 하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유 소장은 “타 지역에서는 모두 지역신문사가 발간되었다는 점에서 보면 우리는 매우 늦어 아쉽지만 늦게나마 결실을 보게 돼 다행이고 부족한 부분은 추후 보완해 갔으면 한다”고 말했다.
/박성천 기자 skypark@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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