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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눅들지 않고 내 피칭 하겠다”
기대·걱정 교차 속 성장 계기로
올 시즌 삼진 목표 높게 잡아
야구 노트 쓰면서 꿈 향해 전진
캠프 마지막 훈련 뒤 대표팀 합류
KIA 타이거즈 애리조나 캠프
KIA 타이거즈 차세대 에이스가 자신과 KBO의 미래를 위해 두려움과 싸운다.
KIA 좌완 이의리가 14일(현지시간) 애리조나 스프링캠프 마지막 훈련을 마친 뒤 WBC 대표팀에 합류했다. 프로 첫 해 참가한 도쿄올림픽에서 남다른 실력을 보여줬던 이의리는 이번 대표팀에서도 눈길 끄는 ‘막내’다.
쟁쟁한 선배들 사이에서 가장 어린 선수지만 역할은 막중하다. 올림픽 무대에서 경험한 상대와는 또 다른 무게감의 타자들을 만나야 하는 만큼 기대와 걱정이 교차한다.
이의리는 “대표팀은 항상 좀 설렘과 두려움이 공존하는 것 같다”며 “결과를 내는 게 최고지만 어떻게 되든 좋은 경험이 될 수 있는 것이라 생각해서 하나하나 담아갈 생각이다”고 WBC에 임하는 마음을 밝혔다.
이제 막 대표팀 일정이 시작된 만큼 아직은 ‘두려움’이 더 크다.
이의리는 “마운드 올라가 봐야 알 것 같은데 솔직히 덕아웃에서만 보고 싶다(웃음). 대표팀 가는 건 좋지만 야구 하는 게 무섭다. 너무 영광스러운 자리인 걸 알면서도 막상 경기 뛰라고 하면 너무 긴장되고 어렵다”고 솔직한 속내를 밝혔다.
그러면서도 “나이를 떠나 똑같은 국가대표 선수이기 때문에 부담감은 다 가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모두가 한마음 한 뜻으로 긴장감을 가지고 잘해야 된다는 생각으로 뛰어야 한다”며 “유명한 선수가 많이 나와 관심이 쏠릴 것이다. 그런 곳에서도 주눅 들지 않고 잘 해야 한다. 내 것을 던지려고 한다. 내 투구를 하고 내려와야 도움이 될 것 같다”고 국가대표 다운 각오를 다졌다.
이의리는 대표팀을 통해서 발전하고 성장하겠다는 각오도 비쳤다.
그는 “올림픽 경험은 있지만 불안한 부분은 있다. 나를 못 믿는 게 단점이기는 한데 또 끝없이 계속 발전하려는 특성이 있다. 형들하고 이야기 많이 하면서 훈련하다 보면 자신감도 생기고 발전도 할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3월 9일 대표팀 첫 경기가 시작되는 등 올 시즌은 빠르게 돌아가지만 준비는 차분히 이뤄지고 있다.
이의리는 “작년에 남들에 비하면 많이 던지지는 않았지만 나로서는 많이 던져서 급하게 안 하려고 했다. 올해는 조금 천천히 완성하자, 조금씩, 하나 하나씩 해가자는 마음이다”고 설명했다.
올 시즌 WBC를 시작으로 아시안게임, 포스트시즌이라는 목표들이 기다리고 있는 만큼 이의리는 매일 ‘야구 노트’를 쓰면서 꿈을 향해 걸어가고 있다.
이의리는 “내 목표, 오늘 하루 느낀 점들을 쓴다. (목표를) 쓰다 보면 내가 그런 선수가 된 것 같은 기분이 든다. 그렇게 쓰다 보면 그런 선수가 된다고 하더라. ‘이런 투수가 싶다’, ‘이런 투수가 될 거다’라는 생각으로 목표 기록들을 써놨다”며 “목표를 과하게 잡지 않았고 급하게 가고 싶지도 않다. 아직 경험을 많이 해야 하는 나이이기 때문이다. 내가 생각하는 안정적인 투구, 에이스의 기록을 써놨다”고 설명했다.
올 시즌 크게 잡아 놓은 수치 중 하나는 ‘삼진’이다.
이의리는 “삼진 목표는 말도 안 되게 좀 높게 해놨는데 나에게는 그게 에이스 기준이다. 개인적으로는 삼진 잡는 투수가 잘 던지는 투수라고 생각한다. 힘으로 밀어붙이는 삼진이 아니라 쉽게 쉽게 삼진을 잡는 투수가 되고 싶다. 그게 제일 어렵지만 반드시 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 목표를 이루기 위해 이의리는 밸런스와 완성도에 신경 쓰고 있다.
그는 “기술적 완성도에서 항상 아쉬움이 남아 조금씩 고쳐가고 있다. 폼, 구종도 작년 보다는 차이가 있을 것이다. 삼진 잡기 위해서는 타자들이 생각할 게 많아져야 하니까 구종의 완성도가 가장 중요하다”며 “캠프에서는 체인지업에 가장 신경 썼다”고 말했다.
또 “아직 기복이 있다는 게 아쉽지만 기복을 줄이면 더 좋은 선수가 될 수 있다고 긍정적으로 생각한다. 내 스스로 ‘이렇게 될 수 있다’, ‘이 정도 투수가 될 수 있다’고 다짐하면서 두려움을 떨쳐내려고 한다. 그런 자신감으로 올 시즌 들어가고 싶어서 야구 노트에 많이 쓰고 있다. 안 다치고 대표팀 잘 뛰고 돌아와서 목표하는 것들 이루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
KIA 좌완 이의리가 14일(현지시간) 애리조나 스프링캠프 마지막 훈련을 마친 뒤 WBC 대표팀에 합류했다. 프로 첫 해 참가한 도쿄올림픽에서 남다른 실력을 보여줬던 이의리는 이번 대표팀에서도 눈길 끄는 ‘막내’다.
쟁쟁한 선배들 사이에서 가장 어린 선수지만 역할은 막중하다. 올림픽 무대에서 경험한 상대와는 또 다른 무게감의 타자들을 만나야 하는 만큼 기대와 걱정이 교차한다.
이의리는 “대표팀은 항상 좀 설렘과 두려움이 공존하는 것 같다”며 “결과를 내는 게 최고지만 어떻게 되든 좋은 경험이 될 수 있는 것이라 생각해서 하나하나 담아갈 생각이다”고 WBC에 임하는 마음을 밝혔다.
이제 막 대표팀 일정이 시작된 만큼 아직은 ‘두려움’이 더 크다.
이의리는 “마운드 올라가 봐야 알 것 같은데 솔직히 덕아웃에서만 보고 싶다(웃음). 대표팀 가는 건 좋지만 야구 하는 게 무섭다. 너무 영광스러운 자리인 걸 알면서도 막상 경기 뛰라고 하면 너무 긴장되고 어렵다”고 솔직한 속내를 밝혔다.
그러면서도 “나이를 떠나 똑같은 국가대표 선수이기 때문에 부담감은 다 가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모두가 한마음 한 뜻으로 긴장감을 가지고 잘해야 된다는 생각으로 뛰어야 한다”며 “유명한 선수가 많이 나와 관심이 쏠릴 것이다. 그런 곳에서도 주눅 들지 않고 잘 해야 한다. 내 것을 던지려고 한다. 내 투구를 하고 내려와야 도움이 될 것 같다”고 국가대표 다운 각오를 다졌다.
이의리는 대표팀을 통해서 발전하고 성장하겠다는 각오도 비쳤다.
그는 “올림픽 경험은 있지만 불안한 부분은 있다. 나를 못 믿는 게 단점이기는 한데 또 끝없이 계속 발전하려는 특성이 있다. 형들하고 이야기 많이 하면서 훈련하다 보면 자신감도 생기고 발전도 할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3월 9일 대표팀 첫 경기가 시작되는 등 올 시즌은 빠르게 돌아가지만 준비는 차분히 이뤄지고 있다.
이의리는 “작년에 남들에 비하면 많이 던지지는 않았지만 나로서는 많이 던져서 급하게 안 하려고 했다. 올해는 조금 천천히 완성하자, 조금씩, 하나 하나씩 해가자는 마음이다”고 설명했다.
올 시즌 WBC를 시작으로 아시안게임, 포스트시즌이라는 목표들이 기다리고 있는 만큼 이의리는 매일 ‘야구 노트’를 쓰면서 꿈을 향해 걸어가고 있다.
이의리는 “내 목표, 오늘 하루 느낀 점들을 쓴다. (목표를) 쓰다 보면 내가 그런 선수가 된 것 같은 기분이 든다. 그렇게 쓰다 보면 그런 선수가 된다고 하더라. ‘이런 투수가 싶다’, ‘이런 투수가 될 거다’라는 생각으로 목표 기록들을 써놨다”며 “목표를 과하게 잡지 않았고 급하게 가고 싶지도 않다. 아직 경험을 많이 해야 하는 나이이기 때문이다. 내가 생각하는 안정적인 투구, 에이스의 기록을 써놨다”고 설명했다.
올 시즌 크게 잡아 놓은 수치 중 하나는 ‘삼진’이다.
이의리는 “삼진 목표는 말도 안 되게 좀 높게 해놨는데 나에게는 그게 에이스 기준이다. 개인적으로는 삼진 잡는 투수가 잘 던지는 투수라고 생각한다. 힘으로 밀어붙이는 삼진이 아니라 쉽게 쉽게 삼진을 잡는 투수가 되고 싶다. 그게 제일 어렵지만 반드시 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 목표를 이루기 위해 이의리는 밸런스와 완성도에 신경 쓰고 있다.
그는 “기술적 완성도에서 항상 아쉬움이 남아 조금씩 고쳐가고 있다. 폼, 구종도 작년 보다는 차이가 있을 것이다. 삼진 잡기 위해서는 타자들이 생각할 게 많아져야 하니까 구종의 완성도가 가장 중요하다”며 “캠프에서는 체인지업에 가장 신경 썼다”고 말했다.
또 “아직 기복이 있다는 게 아쉽지만 기복을 줄이면 더 좋은 선수가 될 수 있다고 긍정적으로 생각한다. 내 스스로 ‘이렇게 될 수 있다’, ‘이 정도 투수가 될 수 있다’고 다짐하면서 두려움을 떨쳐내려고 한다. 그런 자신감으로 올 시즌 들어가고 싶어서 야구 노트에 많이 쓰고 있다. 안 다치고 대표팀 잘 뛰고 돌아와서 목표하는 것들 이루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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